사랑을 위해 무작정 떠나는 유학.. 결실이 있을까요..

글쓴이
포마이퓨처
등록일
2002-12-20 17:1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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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기를 안지는 며칠안되지만  인생 선배님들의 훌륭하신 글 많이 읽으며

좋은 조언, 또 현실에 대한 많은 자각을 얻어가고 있는 나이 25의 사회초년생입니다.


구체적인 학문 분야에 대한 얘기도 아니고, 어찌 보면 치졸한 연정에 얽메인 얘기일 수도

있어서, 꺼내기 민망하기도 하지만..

더 많이 알고 계신 분들의 조언도 참고해야 나중에 제 결정에 후한이 없을 것 같아

이렇게 용기내어 올립니다.



저는 현재 SI 업체에서 병역특례로 1년 반정도 프로그래머 일하고 있고, 대학은 서울 상위권 모대학

의 비공대 학과를 휴학중입니다. 나이상으로는 졸업을 할수도 있는 나이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대학생활을 충실히 하지 못하여 4학기를 남겨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정말 사랑하는 4년째 사귀었던 여자친구는 지금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되기도 했던 그녀이지만, 이제는 헤어진 상태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를 두달 남겨두고, 그곳에서 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지난달에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녀 자신이나, 저나 주위친구들도.. 헤어지는 일은 절대 없을거라 너무도 영혼까지 사랑했던

사이였지만 역시나 떨어져 있으니, 더 외롭고 더 힘들었었나 봅니다.

그곳에서 잠시 다른 이에게 의지하고, 돌아와선 저하고 다시 만나면 된다고 설득하였지만,

그녀는 이미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 상태입니다.


다른 사람을 선택한것은 외로움 때문이었겠지만, 저를 포기한 이유는 제 자신의 불확실한 미래때문인 것 같습니다.

얘기치 못하게 그녀의 유학계획이 변경되었기 때문이죠-

원래는 약 3년 뒤에 대학원 유학을 갈 생각이었지만, 부모님의 명령으로 내후년에 학부졸업하고

바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전 그땐 아직 병특이 끝날려면 몇개월 더 남은 상태이고, 남아 있는 학교생활도 해야하지요.

2~3년을 금년처럼 외롭고 힘든(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어찌보면 얽메인 ) 생활을 해야한다는 게 부담이 컸나 봅니다.

또한 저의 앞으로의 가능성도 의구심이 들엇겠지요.



이에 대해 전 병특이 끝나면 저도 한국의 학교 생활을 다 접고, 따라서 유학을 갈 마음을 가졌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녀 근처에 있는게  둘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있고, 제 자신을 생각해서도..

비좁은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학교 전공보다는 지금 하는 프로그래머일이 더 재미있었고,

소질도 조금은 있기 때문에, 외국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했지요.

그렇지만 여기와서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니, 저 혼자만의 상상뿐이었다라는 자각이 생기는 군요.

고수님들은 대부분 석사,박사, 일류 대학원,  유수의 외국 기업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제가 무작정 떠나서 할 수 있는 것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Computer Science 나 조금 배우고

돌아오는 것일 테니까요.

당장 지금이 아니더라도 미국생활이라는 것은 해두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그런 머하나 만들지도 못한 생활이 국내에서 인정받기는 힘들다는 것 또한

여기서 느끼게 된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도 하며, 직장생활하면 소박한 가정 하나 꾸릴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정도로는 제가 사랑하는 그녀를 데려오기는 힘들것 같아요..

그쪽 집안이 제법 되고 , 부모님들도 눈이 높으시거든여-

그녀 자신 또한 저를 정리한 상태이니, 보통 잘나지 않고서는 힘들겠져-



몇가지 질문 드립니다.

 *  과연 제가 유학을 떠났을 경우에 ( 그것도 그녀의 스케줄 맞춰 2~3년 정도만 ) 돌아와서

지금의 일을 계속 했을 때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 유명 기업에 다니며, 연봉 수준도 높은 .. )

소리를 듣게 될수 있을까요..


 *  유학정보는 어떤식으로 알보는게 좋을까요..


 *  가망은 없겠지만, 해외취업도 방법이 될까요..


 *  남들보다 뒤지게 시작한 일. 그 간극을 빨리 좁히는 방법은 또 멀까요-








ps. 유학갈 학교나, 전공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적지 못하고, 질문이 두리뭉실 한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직은 알아보고 있는 중이지만, 여기 와보면서 점점 회의적으로 마음을 갖게 되엇고,
     
      지금은 60% 정도 '힘들다'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공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우나, 지금의 '이공계 위기'를 생각하면

      차라리 '사' 자를 따기위해, 공부 다시 시작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까지 듭니다.


      네, 이렇게 의욕도 많이 떨어졌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바뀌고 있기에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제 고민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불쑥 민망한 손을 내밀어봅니다.


      그러니 혹 의견을 주실 분들도 크게 부담갖지 않고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2. 세속적인 돈, 출세,사랑 얘기.. 결국 돈잘버는 길에 대한 얘기라서

      순수하게 공학 공부하시는 분들이 눈쌀을 찌뿌리지 않을까 걱정이며,
     
      그래서 양해 또한 구합니다.

  • 준형 ()

      음, 유학갈 과를 먼저 정하신후에 그러고 나서 학교를 알아보시는게.. 학교를 알바 보실때 참고하실만한 사이트는 www.phds.org 입니다. 그 사이트에 단점이라면 미국 애들 기준의 객관적(?) 인 평가이니..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다릅니다. 또 어느것을 더 중요시 할꺼냐 물어 보기에 개개인 마다 순위도 조금씩 다를수 있고.. 그러고나서 맘에 드시는 대학 한 20개 정도를 고르신후에 그 대학, 그 학과 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모조리 읽으신후, 가능하면 pdf 자료들을 얻으시거나, 브로셔를 요청 한다음에, 학교를 여러개 고르신 후에 apply 하시면 됩니다.

  • 준형 ()

      그리고 유학을 학부 편입으로 가신다면.. US news 나 그냥 그녀분(?) 이 계신 근처의 대학의 정보를 몽땅 인터넷으로 얻으신후에 그 쪽 사람들이랑 접촉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apply 하면 되죠, 하지만 학점, 토플, 자기 소개서등이 다 만족 스러워야 하겠고, SAT 나 ACT 같은 대학 자격시험은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 준형 ()

      해외 취업은 비 전공자로써 쉽지 않을꺼라고 생각 됩니다만 다른 많은 우리 경험있으신 회원님들이 써주실테니.. 그리고 유학원에다가는 알아 보지 마세요, 혼자서 충분히 하실수 있는 일이니..

  • 준형 ()

      음.. 저도 어려서 인생 상담을 해 드릴수는 없지만, 제가 아는 자료나, 정보들은 아는 대로 가르쳐 드릴께요. 희망을 가지시구요.

  • 무소속 ()

      포항공대 X과의 모 교수님과 술좌석에서 직접 들은 이야기.. "우리 집사람 될 사람이 거기 유학 가 있었다는거.. 그것도 내가 UCLA로 결정한 이유 중의 하나였지.."

  • 임호랑 ()

      제가 20대일 때는 사랑은 쟁취하는 것, 30대일때는 사랑은 만들어가는 것, 40대에 막 접어든 지금, 사랑은 서로 맞아야 하는 것... 이렇게 변하니 진리도 아니고... 첨언하자면, 여자들의 변심에는 나름대로 충분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죠, 내가 다 알 수 없는... 참고바랍니다.

  • 포마이퓨처 ()

      준형님 사이트 주소 알려주시고, 정보습득 요령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들 한번 도전해보라는 말씀들이신것 같군요. 혹시 찬물끼얹으실분. 네거티브.. 안계신가요? ㅎㅎ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 000 ()

      제가 한번....돈 많으셔요? 학부유학은 돈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학사학위가 가능합니까? 전 컴 칼리지를 졸업하면 학사를 받는지 모릅니다. 한 번 확인해보시기를. 그리고 차라리 학부유학을 가시려면 처음부터 그녀가 유학할 곳의 4년제 대학에 정식으로 편입하는 것을 권합니다.

  • 배성원 ()

      무엇보다 돌아선 여자를 잡기 위해서, 그것도 당장이 아니라 병특 끝나고..., 젝 보기에 상당히 비관적이며 자신의 앞날을 너무 무책임하게 내다 던지는것 같군요. 순수히 유학을 떠나도 다시 국내에 돌아올때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을까에 의문이 드는데...여자 찾아다니면서 설득하면서 공부는 언제 합니까? 제가 보기에 그여자 이미 외국물 먹고 붕 뜬 상탭니다. 상대 남자에 대해서는 알아 봤나요? 객관적으로 당신보다 더 나은 점이 많은 남자라면 오히려 동정에라도 호소하겠지만 그렇지도 않은 남자에게 넘어갔다면 진짜 가망없습니다. 유학 문제가 아니라 오로지 여자문제로 생각해보십시오. 국내에 있든 국외에 있든 본질은 마찬가집니다.

  • 포마이퓨처 ()

      배성원님 감사합니다. '그렇지도 않은 남자에게 넘어갔다' 쪽인거 같은데 '진짜 가망없습니다.' 는 어떤 의미인지요..

  • 배성원 ()

      호소하고 기댈 님만의 차별점이 없다는 거지요. 뭔가 달라야 이야기가 돼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난 4년 그동안 사귀어온 '정'에 호소하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과거의 정보다도 현재의 정이 그 점에서도 더 중요하다고 평가됍니다, 객관적으로. 여자분이 당신에게서 찾앗던 호감가는 부분이 있었다면 그 남자에게도 역시 그 점을 보았다는 것이고... 1년 반이나 지나서 찾아가 본들 무슨 이야기가 되겠습니까? 사귄 날짜수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접으시지요. 병특 마치는데 주력하시고 학교도 충실히 다니십시오. 유학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그 때가서 그래도 그 여자분을 꼭 찾아야 겠다면 그때 결정할 일이지요. 일은 항상 순서대로 풀어가야 합니다.

  • 포마이퓨처 ()

      의견적어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내용중에 언급되어지지 않은 부분 다시 질문할까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프로그래머일..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였고, 비전공이라는 핸디캡도 있습니다. 제가 이길을 주관을 가지고, 계속해나간다는 가정하에 남들과 벌어진 간극좁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병특제대->학교생활&서브잡->대학원  이 일반적인 방법이겠죠?

  • 대찬인생 ()

      영혼까지 사랑했다....그런데 헤어졌군요. 전  지금 유학생입니다. 힘드시겠군요. 100%아니지만 님 마음 이해할수 있을것 같네요. 저도 사랑했던 영혼이 있었으니까요.. 아마 병특 끝나실때면 그 분 잊어버릴 수 있을 겁니다. 결코 잊지 못할듯한 사람...생각보다 빨리 잊혀집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엔 남들과 비교해도 늦은것 같지 안은데..굳이 늦었다고 생각되시면 낮은만큼 오래 살거나 많이 돈벌면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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