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바랍니다] 교수님의 석박사 유학 제안 (미필자의 고민..)

글쓴이
김정민
등록일
2002-12-20 23:05
조회
7,4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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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건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국립대 기계과 00학번(81년생)이고 졸업을 18학점 앞두고 있습니다. (4.2/4.3)
집안형편이 별로 좋지않아 지금까지 국내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장교로 가든 5년을 일하든 병역의무를 마치고나서 해외 박사 유학 쪽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국내대학원에 전기 입학할 것 같으면 조기졸업도 별 의미 없으리라 판단되어 시간을 두면서
좀더 다양한 공부를 해보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오늘 과 교수님과 우연히 상담하게 되었는데 저의 계획은 별로 좋지 않으시다며
조기졸업을 하고, 빨리 GRE 성적을 만들어 27세 전에 박사학위를 받으라고 하시더군요.
병역문제는 그 후에 생각해도 된다고.. 그 교수님은 미시간에서 학위를 받으셨는데
나노재료쪽은 영어 성적 상관없이 내년 12월 쯤에 입학을 보장하겠다는 말씀과 함께...
물론 영어 성적을 좋게 받으면 훨씬 좋은 대학, 전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말씀도..

미시간 대학 같은 미국의 몇몇 대학은 석사의 개념이 별로 없이 패스 시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27세 전에 박사는 가능하기는 한 것입니까?

전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담이 걱정되는데 교수님께서는 혼자 살 경우 부유하진 않어라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별로 믿음이 안가는 부분이지만...
또한 어짜피 죽을 각오로 공부하겠지만 27세 전에 학위를 받아야된다는 추가적인 스트레스는
가히 살인적일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선택은 자기가 하고, 또 무슨 일이든 자기 하기 달렸다고 하지만 지도교수님의 영향력
같은 요소도 아주 중요시 하는 요즘...

현재 저의 상황이 이렇습니다. 경험자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기존의 저의 생각은 그리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지만.. 교수님의 제안은
 엄청난 모험이 되지 않을까요?
당장 지금부터 gre를 공부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선택의 기로에 선 한 공대생의 넋두리...

  • 윤하용 ()

      저라면 교수님 말씀 듣겠읍니다. 27세 박사가 좀 바쁜일정이긴 하지만 하려고 맘먹으면 그다지 무리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저도 10년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군미필로 학부 마치고 유학가서 27세에 학위를 마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라면 다시 같은 상황에 놓인다고해도 같은 결정을 내릴것 같군요. 건투를 빕니다.

  • 준형 ()

      미국의 몇몇 대학이 아니라, 대부분의 미국 대학은 석사과정을 할필요가 없습니다. 박사를 한다면.. 그리고 병역은 만 28세 까지 가능 합니다.

  • 준형 ()

      그리고 박사 학위로 간다면 TA, RA 로 한달에 $1000 에서 $2000 까지는 나옵니다, 학비는 면제구요.. 물론 전공 마다 다르지만, 그 돈이면 혼자서 무리 없게 살수 있을껍니다.

  • 000 ()

      유학 사이트에 가서 확인해 보면 아시겠지만 미시간은 박사1년간 장학금 받기가 힘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퀄리시험 ( 우리나라의 박사학위청구시험)에서 학생떨어뜨리기로 유명합니다. 장학금은 보통 생활비에 학비가 나오지만 이것도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 000 ()

      제 경우는 학비전액커버에 생활비가 나오는 알에이를 하는데 싱글이라서 돈모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게 대부분이지만 아닌 것도 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명문대쪽은 다들 커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배성원 ()

      병역....그' 후에라도 해야 하는거 아시죠? 그 각오 돼어 있으면 한번 도전해 보시지요.

  • 김일영 ()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하루도 발을 뻗고 편히 잠을 못잡니다. 저도 이제 2년남았는데 하루하루 정말 답답합니다. 적은 임금, 자유로운 전직 제한, 주위의 시선(저넘은 군대 안갔어), 그리고 결혼에서도 꼭 가끔 나옵니다. 그러니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박사후 5년동안 과연 내가 참고 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 회전목마 ()

      미시건, 동부 아닙니까...... 장난아니게 물가 높다는 그동네!  자격시험에서 가장 많이 짜르기로 유명한 그학교!  펀드사정 잘 보시고 가셔야 할겁니다.  요즘은 펀드가 풍부하다던 동부학교들도 펀드가 마르고 있더군요.  돈내고 공부하고있다는 박사 이야기도 듣고있습니다, 듀폰에서 지원한다던 그 대학에서요(Del~~).  저도 쥐라리까지 보고 유학을 가려했던적이 있었죠.  그런데, 준비과정중에 정말 뭘 공부해야할지조차 생각도 안하고 영어점수만 된다고 지원하려했던 저 자신을 되돌아보니 차마 발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 회전목마 ()

      전 아니고, 전에 저희 학교에서 미시건 출신의 우리학교 교수님이 올 에이뿔로 조기 졸업한 우리 동기에게 님과 비슷한 제안을 했던적이 있었죠.  세부사정은 알수없지만 그냥 취업했습니다.  긴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제 장래가 달려있는 일인만큼...  모험보다는 서행을 하렵니다.  스스로의 반성에 의해, 아직은 그릇이 아니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 김정민 ()

      조언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thinkingnote의 윤하용님에서부터 회전목마님까지 모든 분들 다..

  • 준형 ()

      미시간 중부 입니다. 그리고 물가는 동부 보다 훨~ 쌉니다. 물론 자격시험에서 많이 짜르기로 유명하다곤 하지만...

  • 푸푸 ()

      나 같으면 유학 가겠다. 취직하면(잘못하면) 이런 기회는 절대 안오는데......

  • 이상한나라 ()

      저도 99년에 고민했는 데, 그 때 저도 많이 자문을 구해 보았는 데, 그 때 제가 내린 결론은 박사 학위 취득도 중요하지만 이후 과정이 더 중요하다였습니다. 그래서 전 미필로 가는 박사를 포기했지요..(물론 그땐 경기가 좋아서 미국에서 취직이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 이상한나라 ()

      지금의 생각으로도, 본인이 확실히 유학을 가겠다고 생각을 할 자신이 있다면 병역을 필하고 가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박사 취득 후 본인의 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것과 다른 진로등도 모색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미국에서 취직할 기회도 있을 수 있구요...

  • 회전목마 ()

      호호호~~ 무식이 들통났군요, 죄송! 암튼, 지금 생각하면, 조기졸업한 친구가 자금문제도 있고해서 삼X에 잠시 몸담았다 나가려고 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거기 경력은 유학에도 써먹을만 하니까요.^^ "이상한나라"님께서 말씀하신것도 정말 컸었습니다. 자리잡는것도 그렇고, 한 3만불 받아도 싱글이라 세금 팍 떼고나면 빈민된다는 우스갯소리하며... 핫튼 박사까지 안착하는것도 힘든일이지만 그 이후를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게 막막했습니다. 

  • 회전목마 ()

      유학생각만 하면 제 자신이 한없이 무식하게 느껴집니다.  요즘에는 예전에 교수님께서 해주신말씀을 곰곰히 되씹고있죠.  "내 생각에는, 석사는 한국에서 하고 나가도 전혀 손해보지 않는다" 학부마치고 바로 미국을 뜨셨던 분이셨던것 같습니다.  한 5~6년이 고비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미쳐버린다고 하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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