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윗놈 상당히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네. 착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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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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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36년간의 지긋지긋한 수탈이 끝나고 맞은 해방의 기쁨은 잠시였고, 초근목피의 궁핍한 생활과 전 국토가 피로 얼룩진 동족 간의 전쟁으로 우리 민족은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로 기아 선상에서 헤매는 신세였으며,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원조 없이는 목숨 유지가 힘든 시절 이였다. 그 당시 미국이라는 나라는 세계의 어떤 한 나라라는 의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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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는 우리의 구세주였고, 죽음에서 우리를 구해준 은인이며, 지구상의 유일한 선이였다. 그런 나라를 본받고 배운다는 것은 자랑일 뿐 아니라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우리나라의 인재들은 미국으로 건너갔고 열심히 그들을 배우고자 했다. 그 인재들은 미국을 배우고자 했던 것뿐만 아니라 미국의 역사와 철학까지도 사모하게 이르렀고, 심지어 미국의 모순까지도 사랑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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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재들은 분명 빈곤의 나라에 남아있는 사람들보다 우월적 위치에 있었고 미국에 존재한다는 이유 단 한가지 만으로도 모국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보장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이후에 더 많은 한국의 인재들은 미국에 가서 미국적 가치로 무장하는 것이 모국에서 출세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러한 생각은 빈곤을 탈출하고 세계 12위의 경제규모로 성장한 지금에도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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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생각해보자. 세계 최강의 나라라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최강이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어떤 답이 나올까? 경제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잘 산다는 뜻 인줄 안다. 그럼 어떻게 잘 산다는 뜻 인가.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많이 먹는다는 뜻인지, 잘 입는다는 뜻인지 어떤 한가지로 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아마도 행복 만족감 등으로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관점에서 미국이 최강이라고 한다면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인종 간의 갈등과 빈부간의 엄청난 차이, 한해 수 만 명이 죽어가는 총기 사고, 인구의 18%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으로 미국인들의 행복 만족감은 세계 최강다운 모습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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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 최강이라면 그들의 군사력이 세계 최강이라는 것이리라. 탄탄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군사력을 증강 시켜 왔으며, 그 군사력을 무기로 경제력을 지켜 나간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무역 관행은 군사력을 앞세워 그들의 이익을 최대로 하는 협정을 체결하고 그것으로 이익을 얻으면 다시 군사력을 증강 시켜 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전쟁을 만들어서 전쟁 수요를 창출하여 자국의 군수 산업을 활성화하고 그 산업을 기반으로 인구 3억의 경제가 돌아가는 형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 경제는 제조업에 기반한 경제가 아니다. 미국산 중에서 사실 쓸만한 물건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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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들 군사력을 최강으로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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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의 확보와 응용으로 첨단의 무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 첨단 군사 기술 개발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대학이다. 미국 국방성은 막대한 펀드를 대학에 지원하여 첨단 무기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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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이 있었던 메사추세츠 공대 역시 예외는 아니라서 미국 군사 로봇 ‘Gladiator’ 를 개발하는 연구 펀드 75%를 수혜하고 있는 학교이다. 대학의 본질은 군사 무기 기술을 개발해서 전쟁을 준비하는 곳은 분명 아니다. 지성의 요람으로서 인간을 인간답게 살기 위한 방법을 찾고 제시하는 곳이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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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제 논리에 매몰된 현재의 대학은 무엇을 연구하는 돈인지 가리지 않는다. 그것이 생명을 죽이는 연구인지 아닌지에 대한 일말의 고민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다만 펀드의 목적에 충실할 뿐이다. 서남표 총장의 대학 발전 제시 발표에서도 펀드 주인에 충실히 연구하는 것이 대학의 발전 모델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그래서 더 많은 펀드를 유치하고 대학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이 경쟁력 있는 훌륭한 대학이고, 그렇지 않고 이상을 추구하는 대학은 뒤처지는 대학이라는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내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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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쫓지 않는 것이 현실성 떨어진 시대착오적인 판단이라고 치자. 군사 무기를 생산하든지 말든지 돈이 오는 연구라면 가리지 않는 것이 우리를 위해서 좋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대한 논란을 접어둔다고 치자. 아마도 조만간 서남표 총장은 미국 국방성 편드를 유치할려고 할 것이다. 미국 NSF 부총재를 지냈다고 하니 그의 미국내에서 정치력은 아마도 인정되고 있는 모양이다. 미국이라는 사회는 앞뒤 분간 없이 그저 자본의 논리에 충실한 인간을 시장형 인간으로 높이 평가하는 천박한 구석이 있다. 그 정치력을 이용해 자기 대학에 편드 유치를 시도할 것이다. 그래서 성공하면 매스컴에서는 미국에서 돈을 가져오는 유능한 CEO 총장으로 추켜 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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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어떤 매스컴에서는 특집 프로를 만들어 미국의 첨단 무기에 우리의 기술이 들어간다고 한껏 국민들에게 떠들어 댈 것이다. 그런 광고에 고무된 국민들은 황우석에게 보냈던 갈채 이상으로 서남표 총장에 대해 박수를 보낼 것이다. 그리고 서남표 총장은 다시 인터뷰에서 그 나름의 ‘국가 생존론’ 혹은 ‘대학 생존론’을 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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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성의 펀드가 들어오는 일이 벌어지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우선 돈이 들어오고 우리 기술이 축적되는 것이니 우리가 그 첨단 무기를 생산하여 소위 부국강병의 길에 접어들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순진한 바램이다. 카이스트의 두뇌로 쥐어짜서 생산한 기술은 펀드 주인에게 돌아가지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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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생산한 무기를 미국이 소유하면 우리는 그 기술을 돈 주고 사서 써야 한다. 또한 핵심 기술은 카이스트의 손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불완전하고 어정쩡한 무기가 만들어지면 첫 고객은 우리가 될지도 모른다. 정확성 떨어지는 페이트리어트 미사일이 우리에게 강매되는 현실이 반복되는 우리 미래의 모습일 것이다. 또한 핵심 기술을 우리가 개발 할려고 해도 미국은 허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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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의 사정 거리가 미국과의 협정에 의해 묶여있는 사실은 우리의 한계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요구하는 바를 잘 들어주는 기술 역량을 가지고 있되 미국을 앞서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 미국의 외교적 입장이다. 다른 나라가 무기를 가지면 위험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안전하다는 해괴한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잘 알다시피 핵무기를 사용한 세계 유일의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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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서남표 총장은 역설한다. 그가 역설하는 미래라는 것이 무엇이지 정확하지가 않아서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경제적 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이 대학이라는 뜻일 것이다. 50 여년에 불과한 우리 대학의 역사로 볼 때, 빈곤에 허덕이던 우리나라가 이 정도의 위치에 선 것이 우리 대학의 역량에 기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분명 아니다. 엘리트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문물을 배우고 익힐 때 근면 성실로 무장한 우리나라 국민들로 우리의 미래는 만들어져 왔다. 저임금으로 물건을 만들어 선진국 사람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밤잠 설쳐 가며 미싱을 돌린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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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우리가 풍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후진국의 저임금에 기반한 우리 생활이 앞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위기 의식이 우리를 감싸고 돈다. 당장 미래가 어두울 것 같고, 실직이나 해고는 당연시 되는 것 같고, 우리자식의 생존이 위협 받을 것 같은 어두운 예감이 우리를 감싼다. 지금의 현실은 그런대로 지나간다고 하지만 뭔가 모를 위기가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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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누구도 모른다. 모르는 것은 막연히 불안하다. 어둠을 걸을 때 막연히 불안한 것처럼 그런 느낌을 우리 미래에 갖는다. 그런 상황에 누군가 미래를 위해 지금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외치면 귀가 솔깃해진다. 더구나 우리의 우상으로 섬기는 미국에서 왔다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와 방식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그가 외치는 지극히 미국적인 방식에 의해 우리 미래가 만들어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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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총장은 테뉴어 보장을 강화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수단이라고 강변한다. 물론 연구 않고 공부 않는 교수나 학생은 더 이상 대학에 있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어떤 교수가 했던 학문적 업적에 대한 평가를 몇몇 해외 학자에게 물어서 평가한다는 방식은 졸렬하기 짝이 없다고 본다. 우리는 흔히 선진국 학자들의 지성이 우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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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능력이라는 것은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같은 차이는 없다. 소위 해외의 저명한 학자들이라는 사람들 중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정치판을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우수한 논문이라는 것은 사실 그 시대에 평가가 되지 않는다. 그 시대를 넘어선 연구 업적이 후세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업적은 얼마든지 있다. 지금 평가 받지 못한다고 해서 그 교수의 지성의 산물인 연구 업적이 테뉴어 보장을 받은 교수보다 못하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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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인간의 지성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무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는 있지만 무엇이 인간을 이롭게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이 펀드 주인의 종 노릇을 한다면 그 대학은 더 이상 대학의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본다. 그 점에서 카이스트의 구성원은 깊히 성찰해야 한다고 본다. 카이스트 연구소로 남을 것인지. 공학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대학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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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군사기술을 한국의 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하다니요.
>>>미치지 않고서야 군사기술같은 민감한 기술을 한국과 공동으로
>>>연구할리가 없지요. 기술유출의 문제도 있고 보안유지의 문제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는데 왜 한국과 공동으로 연구한다는 것인지요.
>>>그것도 군사 국방관련 기술을 말이죠. 미국의 핵심기술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윗분... 착각이 상당히 심하십니다. 착각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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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인간의 지성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무기를 생산하는 기술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는 있지만 무엇이 인간을 이롭게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이 펀드 주인의 종 노릇을 한다면 그 대학은 더 이상 대학의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본다. 그 점에서 카이스트의 구성원은 깊히 성찰해야 한다고 본다. 카이스트 연구소로 남을 것인지. 공학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대학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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