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한국기업인, 경영악화로 야반도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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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토스  (195.♡.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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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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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한국기업인, 경영악화로 야반도주 속출

중국내 한국기업 경영악화 갈수록 심화…정부차원 지원 한 목소리로 요청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최근 중국 정부의 외자정책 변경과 이에 따른 각종 비용 증가 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청도지역에서는 최근 경영환경 악화로 몰래 도주하는 외국기업인 119명중 한국기업인이 103명이라는 통계까지 제시됐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모임인 중국한국상회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가운데 중국 쿤밍(昆明) 뱅크호텔에서 '중국한국상회 회장단 회의'를 갖고 기업의 애로 사항을 쏟아내며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을 요청했다.

"경영악화를 못이긴 나머지 회사를 버리고 도망가는 한국기업인이 속출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올해 중국정부가 추진한 수출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율 조정, 노동계약법 제정에 따른 인건비 상승, 격화하고 있는 내수 경쟁으로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청도한인상공회 최영철 상임고문은 "청도지역 한국업체들은 제조업의 시대는 갔고 유통업으로 전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며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지방정부의 환경규제와 각종 세금부과가 강화되면서 기업운영에 애로가 많다"고 토로했다.

다렌한국상회 이시헌 회장은 "대련 지역에서 한국신발업체는 거의 철수했고 의류업체도 채산성 악화로 속속 철수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알렸다.

청도한인상공회 윤은석 부회장은 "청도 교주지역의 경우 지금까지 경영악화로 몰래 도망가는 외국기업인 119명중 한국인이 103명"이라며 "이로 인해 남아있는 기업들이 과도한 보증금을 내거나 한국기업 신용도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이현 동관한국상회 부회장은 "최근 우리지역에서는 며칠전에 완구업체가 부도가 난데 이어 핸드백제조업체 사장은 대책없이 어디론가 도망갔다"고 덧붙였다.

옌타이나 광동성에서도 한국기업인의 야반도주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기업현안 외에 자녀교육 현실에 대한 심각성도 제기됐다.

남희백 우시한국상회 사무국장은 "중국에 나와있는 기업체 주재원 자녀들의 학교입학문제가 심각하다"며 "우시한국학교는 중국지방정부의 도움을 받아 문을 열었지만 운영비가 없어 내년학기에 문을 닫을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중국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잘 들었다"면서 "노동집약산업 퇴출문제와 교육문제의 경우 관련부처 등과 상의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수종 중국한국상회 회장, 임수영 상하이 화동지역 한국상회연합회 회장, 정현혁 광저우 한국상회 회장 등 중국 주요 지역 한국상회 대표와 김상열 부회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한국상회는 44개 지역상회에 5천4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중국내 최대 한국경제단체다.


다음은 참석자들 주요발언이다

* 인사말 오수종 중국 지역상회 회장

= 삼성 엘지 현대차 포스코 등 우리 대표 기업 뿐 아니라 여러 기업들이 지금 중국에서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우리 최대 교역국 이며 투자국이다.

다른 다국적 기업들 역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분주하다.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발상으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 또 우직하고 신뢰받을 만한 마음으로 중국에서 사업해야한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이곳에서 사업한다면 종업원 공무원 거래처들 모두가 진정한 친구가 되고 위기 극복하는 모든 한국인 기업들이 결실을 거두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상열 대한상의 부회장

= 중국상회는 1993년 12개에서 지금은 44개 지역상회와 5천500개 회원사 참여하는 대표적인 경제단체로 발전했다. 정말 축하한다. 지역상회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기에 한중 경제의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중국 환경이 급변, 기업환경도 더욱 악화되고 있다. 효과적 대처방안과 진로 고민하는 전환기에 처해있다. 현재 중국경제의 가장 기본적인 변화는 체질강화,자원의 에너지 절약, 선별적 외자유치, 지적재산권 보호 등인데 우리 역시 다방면 정책변화 불가피하다.

재중기업 애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해결방안 찾기 위해 모인 것은 의미가 크다. 재중기업 경영실태를 파악해 애로사항 극복하고 아이디어를 마련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 청도 한인상공회 최영철 상임고문

= 지금까지 청도한국상회는 잘해왔지만 현재는 굉장히 어렵다. 다들 제조는 끝나고 유통으로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올해 노동법 개정되고 세금납부 유예기간도 끝나 캄캄한 상황이다.

특히, 내년에 올림픽 개최되면서 환경규제나 비용 세금지출로 경영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청도는 중소기업 많이 모여있어 지원방안을 강구해야한다.

경영이 악화일로를 걷자 그냥 회사를 버리고 도망가는 기업인이 많다. 이는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 실추를 가져온다. 청산절차도 까다로워 그냥 도망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청산절차를 간단히 할 필요성을 중국정부에 제기해야한다.


* 정현혁 광저우 한국상공회회장

= 최근 저부가가치 투자기업들이 굉장히 어려워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값싼 제품을 공급하기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데 신경써야한다. 제품 마무리 등을 꼼꼼이 해야하는 등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인건비가 3년전에 비해 80%나 상승했다. 인력 확충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하고 있다.다양한 한국인 집결에 따른 어글리 코리안 등장으로 한국인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높아졌다.


* 고희정 이우한국상회 회장

= 중국내수시장을 뚫어야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우지역이야말로 내수시장의 전진기지이자 제 3국 수출전진기지다. 최근 삼성 등에서 시장조사를 하고 있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홍|보가 덜 됐는데 대한상의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쏟았으면한다.


* 박재찬 옌타이 한국상회 감사

= 산둥성에는 봉재, 완구 같은 우리나라의 노동집약업체들이 많이 집결돼있다. 하지만 현재는 각종 비용증가로 공장을 가동해도 적자가 나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문닫는 업체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회사를 청산하고 싶어도 소득세를 환급해라, 대|출이나 지원액 차액을 갚아라 하는 등 요구조건이 까다로워 청산이 어렵다. 청산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


* 남희백 무석한국상회 사무국장

= 교육부문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 무석학교가 중국정부가 30억원을 지원해서 오픈했지만 운영비가 없어 내년학기에 운영이 될지가 걱정이다. 정작 한국정부가 법문제를 들며 인가를 해주지 않고 있다. 국가적으로 창피한 일이다.


* 오수종 회장

= 우리나라에 해외교육지원법안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심양학교의 경우 중국정부가 학교허가를 반려하는 등 자녀교육문제가 심각한게 사실이다. 또 전교조 출신이 한인학교에 와서 반미,친북내용을 강의하고 있어 골치다.


* 윤은석 청도한국상회 부회장

= 청도에 1만명의 학생이 있는데 이중 한국국제학교에 못가는 학생이 80∼90%다. 중국공립학교는 한국학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청도 노산구에서는 최근 한국학생들을 일절받지마라고 학교에 지시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한국학생들이 준비없이 입학하면서 심각한 학력저하를 보이고 있다.

최근 청도에 1천300만 달러에 달하는 대|출을 받은 기업인이 도망갔다. 중국내 납품업체나 종업원에 대한 돈도 주지 않고 도망간 것이다. 한마디로 야반도주했다. 청도 교주지역에는 지금까지 도망간 한국인 사장이 103명이다. 도망간 외국기업인이 119명인 점을 볼때 한국인이 거의 다수다.

도망가는 기업인때문에 부동산이 없는 기업들은 거액의 보증금을 내야하고 중국청도은행이 전체 한국기업의 신용도를 한등급 낮추기도 했다. 지금은 한국기업 3분의 1이 정리돼야 다른 기업들이 살아남는 상황이 됐다.


* 백이현 동관한국상회 부회장

= 내년이나 2009년에 문제가 불거지는 기업이 나올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며칠 전에 완구업체가 부도가 났고 핸드백제조업체 사장은 야반도주했다. 대기업 하청업체의 어려움도 많다. 대기업의 하청업체 횡포 실태도 조사해야한다.

재료는 한국 것을 쓰라고 하면서 가격은 중국업체 수준으로 맞추라고 요구한다. 요즘에는 3개월 단위로 단가를 내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직원의 봉급과 여건을 좋게 하면서 협력업체들만 가격을 후려치고 있다.


* 강훈열 단동한국상회 회장

= 대만과 일본기업들은 정부와 상회의 치밀한 전략에 따라 중국에 진출하는데 우리나라 업체는 각개전투식으로 중국에 진입했다. 상의나 중국상회 등이 실질적으로 회원에게 도움이 못되고 있다. 너무 소극적이다.

중국은 한국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정부나 상의측이 관심을 많이 가져야한다. 대안을 만들수 있도록 중국한국상회가 조직적으로 나서야한다.


*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

= 개별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못해줘 안타깝다. 교육문제, 노동집약산업 퇴출에 따른 청산문제 등이 오늘 회의의 핵심인것 같다. 특히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안에 지원입법안이 마련될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
  • 판토스 () IP : 195.♡.37.70

      결국엔 돈주고 기술주고 빈손으로 돌아오시는군요...
    힘들어도 내나라에서 사업을 하는게 낫지 싶네요.
    일본의 도요다를 벤치마캉하세요 도요다는 일찍이 이런것을 간파했는데
    아직도 우리는 중국에 투자처를 찾고 있다니 쫄딱 망해야 정신차리지....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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