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민적인 도덕상실 시대
- 글쓴이
- 사이비들 (211.♡.203.18)
- 등록일
- 2007-11-30 17:30
- 조회
- 2,108회
- 추천
- 0건
- 댓글
- 0건
관련링크
우리나라의 꼬라지를 보면 암담합니다.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잃어버리고도 당당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입니다. 수치심을 상실한 사회. 올바른 처신은 못해도 최소한 부끄러운 줄은 알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모 기업에서 부끄러움이 느껴지십니까? 모 후보들에게서 부끄러움이 느껴지십니까?
부정을 저지른 판검사 공무원들에게서 부끄러움이 느껴지십니까? 부정이 드러나면 "왜 나만...", "아...재수없게 걸렸네..." 이런 분위기입니다. 가정에서는 부정을 저질러도 1등만 하면 되고 돈 많이 벌면 좋은 아들 딸입니다. 학교에서는 부정행위가 당연한거고 정정당당은 옵션이 된 사회입니다. 그들의 얼굴이 짐승이 쓴 인간의 가면으로 보입니다.
실수...할 수 있습니다. 부정한 행위...순간의 유혹으로 저지를 수 있습니다.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사람이니까 최소한의 부끄러움과 수치심은 느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번 삼성 사건에서 이미 충분히 다 실망 했습니다. 검찰 시펄넘들은 아주 썩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청와대도 삼성의 떡값에서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각종 국가 기관들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삼성 총수 재벌가는 "수치"라는게 존재 하지 않는 조선왕조때 탐관오리의 인식을 가졌더군요.
우리나라가 세계 11위의 경제력을 가졌다 하지만 선진국이라 말할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국민성의 낙후라고 생각합니다. 잘못한 일을 저지르고도 아무도 사과하지 않는 사회. 비리가 발각되면 재수없다고 여기거나 비리에도 당당하게 나오는 사회. 돈을 벌다보면 위법은 다반사로 할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통하는 사회. 이런 사회가 부끄럽습니다. 이런 의식이 사회의 모든 면에서 아주 만연해 있죠.
삼성 사건 뿐이겠습니까. 초등학교 현장부터 대통령 선거현장까지 아주 썩어 문들어져 있습니다. 무슨 사업을 하나 하려해도 연줄이나 빽, 또는 소위 '기름 칠' 을 하지 않으면 성사 자체가 불가능 하고 실력 보다는 꼼수, 쑥떡거림으로 이루어지니.
실력으로 뚫고 들어가더라도 기름칠 안해주면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트집으로 힘들게 하고 진빼놓고, "너 나 무시했지..어디 두고보자" 식으로 지치게 만들고 특히나 정부, 관공서일 해보신분들 잘 아실겁니다. 이렇게 하고도 뭐 '의례껏', '성의껏'...행동하는 것이 사업 잘한다고 존경받는 사회 입니다.
성장 만능주의.. 첫 단추가 잘못끼워진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와서 고치려니 대통령탓, 정부탓, 남의 탓들만 하는거죠. 잠깐 쪽팔리더라도 반대급부가 있으면 그걸 수치나 손해라고 보지 않는 그런 뻔뻔함이 만연되어 있는 사회적 풍토가 문제입니다. 좀 참으면 되니까.
밥상머리 교육부터 제대로 하고 학교나 언론만이라도 올바로 제 역할을 했다면 우리 사회가 이 정도로 극심한 비리 만연과 뻔뻔함의 막장으로 치닫는 일은 방지할수 있었을 겁니다.
역사를 보더라도 한국과 같은 상황에 처했던 나라들은 얼마못가서 멸망을 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