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우주는 신이 아니라 물리학 법칙이 만들었다"

글쓴이
Wentworth
등록일
2010-09-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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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신이 창조한 것이 아니라 물리학 법칙에 따라 만들어졌다”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Hawking)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자신의 새 저서에서 기존의 입장을 뒤집고 우주의 창조에 대해 무신론적 입장을 취했다.

호킹 교수는 오는 9일 출간될 새 저서 ‘거대한 설계(The Grand Design)’에서 “빅뱅(우주가 대폭발로부터 시작됐다는 가설)은 신성한 존재의 개입이 아니라 중력의 법칙에 따라 일어나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 물리학자 레너드 믈로디노프(Mlodinow)와 함께 쓴 이 책에서 호킹 교수는 “중력의 법칙과 같은 물리학 법칙이 있기 때문에 우주는 무(無)로부터 스스로 창조될 수 있었다”며 “자발적 창조로 우주와 인간이 존재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빅뱅이 일어나고 우주가 팽창하기 위해 신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호킹 교수가 지난 1988년 펴낸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간의 역사’에서 창조주로 ‘신’의 역할을 인정하는 듯했던 입장에서 무신론으로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호킹 교수는 ‘시간의 역사’에서 “만약 우리가 완전한 이론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는 인간 이성의 궁극적 승리가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호킹 교수가 무신론 입장을 나타내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그는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종교는 권위를 기반으로 하고 과학은 관찰과 이성을 기반으로 한다”며 “결국엔 과학이 이기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9/02/2010090201335.html


호킹 박사가 견해를 바꿨다니 흥미롭네요.  “종교는 권위를 기반으로 하고 과학은 관찰과 이성을 기반으로 한다”는 말이 인상깊습니다.

  • 통나무 ()

      신 : 물리법칙도 내가 만든건디. 어따 자랑할수도 없고?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어디서 주워 듣길... 21C의 종교는 과학이다... 응?

  • 한반도 ()

      일단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그 모든 일들에 '신'이라는
    존재(?)를 부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있어서 그리 환영할만한 소식은 아닐 듯 싶네요. ㅎㅎ

  • LSCO ()

      다 좋지만서도 저는 한 가지 살짝 맘에 안 드는게, 이렇게나 유명한 분이 왜 저 같은 사람도 할 수 있는 말(외계인이 어쩌구, 신이 어쩌구) 가지고 주목을 끌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슬슬 연구에 염증이 나시는건가..

  • 먼데 ()

      웃기는 기사인 게, <시간의 역사>는 무신론적인 입장에서 쓰인 책입니다. “빅뱅이 일어나고 우주가 팽창하기 위해 신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와 같은 주장은 <시간의 역사>에도 나오니 잘들 읽어 보세요. 더군다나 물리법칙이 우주를 만들었다고라? 물리법칙은 인간이 만든 거니까 인간이 우주를 만드는구만. 돌겠네 돌아. 기자들의 무식함은 알아줘야 돼. ㅈ 찌라시야 그러려니 하지만, 가디언이 진짜로 그랬는지는 원문을 보기 전엔. ㅈ 찌라시 영어 실력이야 알아주는 거니깐.

  • 먼데 ()

      <시간의 역사>를 잘 읽어 보면, 전 원본으로 봐서 번역판은 모르겠습니다. 호킹 할배가 우주에서 신을 몰아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빅뱅 이론은 나오자마자 신에 의한 우주창조란 걸 입증하는 거다란 거 때문에 많은 유물론적 물리학자, 특히 공산주의자들의 반대에 직면했기 때문이죠.

  • 먼데 ()

      오해할까 싶어서 덧붙이면, 모든 과학은 자연과 인간 의식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긴 산물에 불과한 것이지, 과학 자체가 자연인 건 아니란 겁니다. 뉴턴의 위대한 물리학은, 인간의 의식이 만들어낸 물리학이 바로 자연 자체라고 느끼게 만들어 줬으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은 전혀 그런 게 아니란 걸 뼈저리게 반성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물론 일반인들은 이런 뼈저림을 느낄 수 없으니 뉴턴역학이나 양자역학이나 개찐도찐이다라고 하겠죠. 우리는 자연의 무언가를 우리의 뇌가 활동하는 방식에 의해 "이해(?)"하고 있을 따름이지, 그게 이 자연을 어쩌구저쩌구 하는 건 아니란 걸 명심해야 되고, 빅뱅이라는 우주창조가 현재의 우주 관찰 데이터로부터 추론되었고, 이를 설명하기 위한 물리학 이론들, 즉 인간의 이해가 존재하는 것이지 법칙이 자연을 만든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참 거시기 합니다. "자연은 법을 모르는데, 인간이 법을 만들어 자연을 다스리려 한다"는 출전은 모르는 말이 생각납니다. 물론, 우주를 잘 이해해서 실험실에서 빅뱅을 만들어 낼 수도 있겠죠. 그렇다고 우리가 신이 될 수 있을까요?

  • 공룡 ()

      호킹박사는 견해를 바꾼적이 없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The god delusion 에도 나오듯이 많은 과학자들이 가끔 '절대적인 물리의 법칙'을 '절대적인 신'에 빗대어 언급하곤 하는데 모든것에 종교를 끌어들이길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걸 '신'으로 멋대로 해석할 뿐이죠.
    The grand design 은 내일 발매되는 책입니다. 아직 책도 읽어보지도 않고서는 주목을 끌려고 하네 어쩌네 하는 말들이 심히 유감스럽네요. 스티븐 호킹같은 사람이 어디 주목이나 끌어보려고 (그것도 *몇십*년에 한번씩?) 책 쓰는 사람이었던가요?

  • LSCO ()

      공룡님/

    제 댓글이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네요.

    저는 이 책 보다도 얼마 전에 신문 기사에서 호킹 박사가 디스커버리 채널에 나와서 '외계인은 거의 확실히 존재하지만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을 했다는 걸 보고 뭐 하러 저런 말을 하나 하고 약간 bias가 걸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 문제는 엄밀히 말해서 호킹이 아니라 호킹의 할아버지가 와도 결국은 잘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어떻다고 얘기를 해버리면 호킹 박사의 권위가 실려서 무게 있게 들릴 수밖에 없잖아요.

    생각해 보니 그것도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극구 물어 봤다거나 해서 나온 말이라면 비판할 여지가 별로 없을 것 같긴 하네요.

    그리고 권위 있는 학자도 다 우리네 같은 사람이고, 꼭 인격적으로 훌륭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호킹 박사에 대해서는 어떻다 들어 본 바가 없긴 하지만, 그가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해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아무튼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린 점은 죄송합니다. 인생에 도움 안되는 시니컬은 굳이 날릴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 Wentworth ()

      기사 베플이 인상깊네요.

    인간은 신(하느님)을 창조했다.

  • 먼데 ()

      악플/공룡박사 만세, LSCO 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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