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들에 대한 굉장한 고민이 있습니다.

글쓴이
光光光光光光光光
등록일
2011-05-07 16:51
조회
5,082회
추천
0건
댓글
5건
지금 2학년 학부생입니다.. 전공 시작했구요...
그런데 현재 가장 고민이 되는것은......
배우는 전공중에 반도체공학이라고 solid state electronic devices (밴 스트리트만 저- 피어슨)
이거 배우는데요...........
허나!!! 왜.... 여기에 나오는 수식들있잖아요..ㅠㅠ
왜..수식이 이해가 안갈까요??

제 작은 소망은..
공식? 수식? 뭐라 해야하지.... 예를들어 e^((E_c-E_h)/kt)이런거 대충써서 이런것들..

보면 아 이 수식들은 무엇을 의미 하는구나...알아차릴수 있는게 제 작은 소망이거든요....
그리고 수식을 언제든지 제가 필요할때 필요한 수식을 만들어서
시험볼때는 문제에 맞는 수식을 만들어서 풀고..
뭐 이런식의 수식활용 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렇게 되고 싶은데...
물론 요번 중간고사에는 수식 다 외워서 풀었죠..ㅠㅠ

1. 수식을 보고 이해할수 있는 능력! 어떻게 하면 기를수 있을까요??
(전제 : 물론 p-n junction 시 diffusion current 가 어떻게 되는지 음,, major carrier 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등 메가니즘(?) 들은 압니다.. 허나 식들이 그 메카니즘을 설명하는데 어떻게 설명되는지..)

2. 외우지 않고!! 책에 있는 수식들을 제가 필요시 맘대로 만들고 할수 있을까요??

-------- 제가 외우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부류라.... 제 머리속 생각은 왜! 내가 이 수식들을 외워야 할까?
-------- 이 수식들을 외워서 뭐하지???
-------- 어차피 책이 어디가나?? 이쪽분야에서 필요하면 책에 수식이 다 있으니 책수식을 보면 되는데..
-------- 메카니즘이 훨씬 중요하지 않나?? 전자 몇개를 도핑해야 한다는 답만 찾으면 뭐하지..??
            별별 생각이 들어가 있습니다..ㅠㅠ

제가 생각해도 저는 굉장히 피곤한 스타일.. ㅋㅋ
이쪽분야에서 많이 공부하시고 아시는분들 1,2 번 질문에 대한 답좀 달아주세요~
복받으실꺼에요..~~^^ㅎㅎㅎ

  • 면이 ()

      저도 그런 마음 잘 압니다만, 간단한 물리현상부터 스스로 수식모델을 만들어보는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시간은 좀 오래 걸리지만 하다 보면 적응도 되고 모형이 다양하게 표현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방식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수식모델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알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고체물리 정도 되면 온갖 이론들이 다 들어 있으니까, 결국 기초적인 것부터 설명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든 것 같습니다. 그리니까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도록 써야만 적당한 두께의 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교과서니까 최대한 잘 설명했겠습니다만. 

  • 통통마로 ()

      현재 모 기업에서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일을 하고 있는데요.

    'solid state electronic device-streeman', 'microelectronic circuits-sedra'와 함께 참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죠. 벌써 10년이 넘었군요. 근데 학부 2학년이 streeman책 보기에는 좀 어려울 텐데요.

    기분 나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학부 2학년 레벨에서 필요한 수식을 유도해서 적용한다는 것은 주제넘은 생각입니다. 일단 시험 볼때는 그냥 공식 외워서 문제 푸세요. 그것도 잘하는 겁니다. 그거 마저도 안되는 사람 많습니다. 걸음마도 익숙치 않으면서 100m 육상 경기에 나가려고 하시다니요.

    그리고 책에 있는 수식들을 본인 필요시 맘대로 만들려고 할 생각은 버리세요. 거기 나와 있는 수식들은 과거 이 분야의 천재들이나 석학들이 수십년에 걸쳐 연구한것을 정리 한 것입니다. 그런 수식들을 본인 필요할때 맘대로 유도해서 적용하시겠다고요???

    책 한번 읽고 수식이 이해가고 반도체에서 벌어지는 물리 현상들이 머리속에 그려진다면 여기 있을 필요 없습니다. 당장 MIT에 가서 박사학위 달라고 해야 할 수준이니까요?

    저는 초초초극극극도로 외우는 걸 싫어하는 부류입니다.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을 다른말로 '공대생' 또는 '이공계인' 또는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외우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있는 수식은 외우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수식을 외워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해를 하기 위해서 외우라는 말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외우지 않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뇌를 가졌다면 여기 계실 필요가 없습니다.

    최소 3~5번 정도 글자 한자 빠트리지 않고 책을 정독하기 바랍니다. 수식도 전부 손으로 적어가며 유도 과정을 외우세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화번호부 외우듯이 외우라는 것이 아니고 항상 '왜?' 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외우라는 겁니다.

    그러고도 여유가 된다면 반도체 공학 교제로 쓰이는 책이 몇권 더 있으니 그것도 읽어 보세요.

    공부는 거져 먹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일부 천재들은 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요. 외우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그래서 고통스럽기 때문에 자신은 그걸 싫어하는 분류라고 단정짓습니다. 고통을 참고 계속 하다 보면 어느순간 뭔가 깨닫게 됩니다.

    제 답변에 실망하셨을 수도 있군요. 그런 뻔한 대답 누가 모르냐고요? 하지만 이게 정답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방법이지만 이 방법을 충실히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치 않습니다. '뭔가 특별한 방법?' 그런거 없습니다.

  • 光光光光光光光光 ()

      면이//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수식모델에 대한 배경지식도 참고하면 제가 원하는 목표로 가기 위한 금상첨화의 방법이 되겠네요~^^ㅋ

    통통마로//답변이 길어서가 아니라 한문장 한문장에 통통마로님께서 공부하시면서 체득하신 느낌이 모두 담겨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답변을 읽고 느낀것은 아직 2학년이니 너무 욕심내지 않고 장거리마라톤을 위하여 조금씩 천천히 뛰어야 겠습니다..마지막 스퍼트를 위해서요~^^ㅋㅋ 답변 복사해서 프린트 해뒀습니다~ㅋㅋㅋㅋ
    저.. 또 궁금한 점이 자라기 시작했는데요ㅎㅎ반도체 설계 업무를 하시는 분이니.. 다이오드부류 트랜지스터 부류 등 이런것들을 어떠한 목적이든 해당 목적에 맞게 만들때 주로 도핑 농도를 어떻게 계산하시나요??
    이 책을 공부하기 시작한지 1학기도 안되었는데...물론 아직 중간고사 한번 봤으니깐요~ㅎㅎ문제들을 풀때 제가 생각하기에 문제를 만들때 스트리만 교수 형님께서 실제 설계시와 비슷하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단지 공식을 익숙하게 학생들이 사용하기를 바라고 만들었는지 그걸 모르겠어요.. 정리하면 1. 스트리만 교수께서 책에 문제를 만들때 실제 설계에 90%이상 비슷하게 만들었는지 2. 스트리만 교수께서 책에 문제를 만들때 단지 학생들이 공식을 익숙하게 사용할수 있게 하기 위하여 문제를 만들었는지.. 제가 반도체 설계이런거 본적도 없고.. 뭐 와이퍼 만들고 칩 만들면 된다. 학과 형들이 대충밖에 말 안해주고..ㅠ;;; 어떤가요?? 물론 스트리만 교수를 평가하는것이 아니라..단지 문제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느냐??.. 통통마로 님께서도 아시죠??^^ 제가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 ㅎㅎㅎㅎ 제가 말주변이 들쭉날쭉해서 ㅎㅎ 부탁드려요~ㅎㅎㅎ

  • 통통마로 ()

      쩝...저는 반도체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전기쪽 분야에도 해당되는 일반적인 답변을 한 것인데 의외의 뜨거운 반응에 약간 당황스럽네요. 그리고 반도체 설계란 말에 약간의 오해도 있으신 거 같고.

    제가 하는 '반도체 설계'라는게 다른 말로는 '디지털 회로 설계', '논리회로 설계', '집적회로 설계' 이런 겁니다. 보통 VHDL, Verilog같은 언어와 합께 CAD tool을 이용해서 설계하지요.

    질문은 반도체 공정하시는 분이 잘 아실 것 같은데 불행이도 저는 반도체 설계쪽이라서... 도핑농도는 쫌 잘 모르겠네요...너무 앞서가시는 것 같은데 ㅠㅠ

    굳이 비유를 하자면 건물 설계도 그리는 사람한테 "시멘트와 모래를 몇대몇으로 섞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은 받은 느낌??? 예상컨데 아마 공장에서는 원하는 전기적 특성을 가진 Diode나 MOSFET을 만들기 위해서 도핑 농도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전자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있을 겁니다.

    제 기억으로는 streeman 책은 실리콘의 물리적 특성과 불순물을 섞었을 때의 물리적 특성과 전자, 홀의 움직임, Diode, BJT, FET등의 동작 원리를 설명해 놓은 책으로 기억하는데요. 대학교제에 나오는 문제들은 아마 단순히 책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나를 평가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도핑 농도 같은 질문은 강의 하시는 교수님께 하시는게 어떨가 싶습니다.

    반도체는 크게 설계 분야가 있고 공정 분야가 있습니다. 건축에 비유하자면 고객(건물주)의 요구사항을 분석하여 건물의 설계도를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걸 바탕으로 실제 건축자제(시멘트, 벽돌, 철근 모래등등)를 가지고 건물을 짓는 사람이 있지요. 보통 건물을 지을때도 설계회사와 시공회사가 따로인 경우가 많고 반도체도 설계를 주로 하는 회사와 공정을 주로하는 회사가 분리된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Qualcomm 같은 회사가 대표적인 설계 회사(흔히 fabless라고 부릅니다)이고 대만의 TSMC같은 회사가 대표적인 공정 회사(파운드리 또는 Fab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입니다. 인텔이나 삼성전자처럼 둘다 하는 회사도 있지요.

    하나의 반도체 칩이 만들어지기 까지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여러 분야로 쪼개져 있어서 한사람이 모든 과정을 다 알기 힘듭니다. ㅠㅠ

    반도체는 설계(제가 하는 쪽)이 있고, 설계도를 바탕으로 실리콘 웨이퍼에 불순물을 첨가하여 칩을 만드는 공정쪽이 있습니다. 과정을 대충 살펴보면.

    제품 요구사항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알고리즘이나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그리고 그걸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함께 FPGA등으로 구현하여 실제 원하는 성능이 나오는지 검증하고, 그 다음으로 합성 및 Layout 작업등을 통해 집적회로 도면을 만듭니다. 그리고 나서 반도체 공장(보통 Fab이라 부르는 곳)에서는 그 도면을 바탕으로 실리콘 웨이퍼에 불순물을 섞은 후 본딩, 페키징 과정을 거쳐 제품으로 나오게 됩니다.

    약간 무책임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학부 4년 졸업 후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하거나 회사에 취직해서 직접 일해봐야 상황돌아가는게 눈에 보이실 거 같습니다.

    <a href=http://www.samsung.com/sec/business/semiconductor/aboutus/videoclip/Videoclip4.html target=_blank>http://www.samsung.com/sec/business/semiconductor/aboutus/videoclip/Videoclip4.html</a>

    요기 참조하시면 반도체 공정에 대한 내용을 대충 알 수 있습니다

  • 光光光光光光光光 ()

      통통마로// 통통마로님 께서 저의 사고를 한단계 위로 끌어 올려주셨어요~^^ㅎㅎ정말로 감사합니다..!!더불어 여려가지 몰랐던것도 많이 습득했습니다!ㅎㅎ 통통마로님께서 몇년에 걸쳐 깨우친것일지도 모르는 그 몸소 체득한 지식들을 저에게 이렇게 알려주시니... 저는 정말로 깊히 감사드립니다...ㅎ통통마로님 좋은 하루 되세요~^^ㅋㅋㅋ

목록


과학기술Q&A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3344 광학 질문입니다 .. 댓글 2 시리즈 05-26 3980 0
3343 뇌와 천재성 댓글 5 비행접시 05-24 6316 1
3342 최근에 나온 세라믹이나 합성무기질 재료에 관해서 전자재료 05-24 3292 0
3341 이것을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거친 초등학생이 풀 수 있나요? 댓글 9 transcendence 05-23 6284 0
3340 재료분석, 측정, 공정, 댓글 2 전자재료 05-21 3693 0
3339 수익률이 음수도 있을 때 평균 수익률 구하는 법 있나요? 댓글 2 cleansugar 05-21 11660 0
3338 mems 관성 센서의 원리에 대해 알고싶습니다. 김규진 05-20 6122 0
3337 시스템 공학에 관한 질문입니다. 개척자 05-19 3241 0
3336 기술 관련 자문부탁드려요~ 열혈공학 05-19 3762 0
3335 복잡계,통섭,환원 댓글 5 면이 05-19 3785 0
3334 혹시 댐퍼에 대한 미분방정식을 얻을수 있을까요? 댓글 2 데굴데굴 05-18 4972 0
3333 수학적 사고과정과 물리적 사고과정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댓글 8 물리쟁이 05-16 7931 0
3332 선배님들!!!분자구조를 입체적으로 볼수있는 사이트알수있을까요 댓글 4 branden 05-13 11066 0
3331 한국 Neuro-Linguistic Programming (NLP)에 대해 아시는 분~~ 댓글 4 비가 05-10 4502 0
3330 이상한 생각 댓글 4 Rumo 05-08 3150 0
열람중 수식들에 대한 굉장한 고민이 있습니다. 댓글 5 光光光光光光光光 05-07 5083 0
3328 어설픈 질문하나 입니다. (자유게시판이기에...) 댓글 5 passioning 05-05 3945 0
3327 삭제합니다 댓글 1 투박투박 05-05 3805 0
3326 우리나라가 IT강국 맞나요? 댓글 6 IT강국 05-04 4619 0
3325 TES-ADT, TIPS-pentacene EDAX 분석자료 하루키 05-02 4361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