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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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
등록일
2002-12-2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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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1세기 첫 대통령으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었다.

먼저, 이 땅의 젊은 과학기술자들을 대표하여,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이제 과거의 지지여부와는 관계없이 새로운 대통령을 중심으로 지역화합, 세대간 조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위해 국민적 뜻을 모아야 할 때다. 

결코 쉽지 않았고 순탄치 않았던 그의 이번 대선 도전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노무현 후보의 승리는, 원칙과 소신, 상식과 정직의 승리였다는 면에서,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과거의 조직동원과 대중 연설 대신 미디어와 인터넷이 보다 유력한 대중 홍보 수단이 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토록 세상은 과학기술 혁명에 의해 숨가쁘게 변해가고 있으며 이를 빨리 이해하고 적응하는 사람만이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사실은 그의 승리는 상하관계보다는 수평적이고 자발적인 것을 중시하는 네티즌이라는 시스템의 승리라는 것이다. 이번 대선 승리의 교훈을 참고하여, 앞으로 네티즌을 위시로 한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 전자정부 구현의 가속화 및 시대적 변화를 뒤쫓아 오고 있지 못한 법-제도 정비 등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 

이번 대선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과학기술을 국정의 최고 우선순위에 놓고, 과학기술 수석을 신설하며, 과학기술자의 국정참여를 대폭 높이기로 하는 등 이공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또한, 우리 단체의 과학기술 정책 질의서에 대한 상세한 답변으로 타 후보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우리는, 비록 긴박하게 돌아가는 대선 기간 중에 쏟아낸 여러 정책과 공약 중 하나라는 점을 이해하고는 있지만, 과학기술력 확보 없이는 튼튼한 국가 안보와 선진 경제권 진입, 현대화된 복지사회, 문화발전도 이룩할 수 없다는 현실인식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계속 간직해주길 바란다. 이는 우리 민족의 생존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중차대한 문제이지 특정 단체와의 약속을 지켜달라거나 특정 집단의 처우개선을 잘 해달라는 차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 중 이공계는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들은 우리 여성들처럼 묵묵히 자기 일을 잘 해왔으면서도 사회적으로는 철저하게 소외되어 오던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일이 계속되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을 수 없다. 무섭게 한국을 추격해오는 중국이, 자원이 부족한 일본이나 독일이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 서게 된 것도 과학기술에 집중 투자한 때문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1세기 한국호를 이끄는데 과학기술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세계를 향해 당당히 나아가 주기를 바란다. 재임기간 동안 과학기술 강국을 건설하여, 더 이상 100년전 우리 민족이 당했던 일제에 의한 주권 찬탈, IMF에 의한 경제주권 상실 같은 쓰라린 과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길 온 국민과 더불어 간절히 바란다.

다시 한번 젊은 과학기술자들을 대표하여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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