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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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
등록일
2003-02-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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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 신설되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서울대 과학기술정책 대학원과정의 김태유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발표되었다. 노무현 당선자의 공약사항이었던 과학기술수석과 IT수석이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조정된 만큼, 비록 조직은 축소되었다고 하나 그 비중과 역할이 결코 두 수석을 합한 것보다 못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정부 부처의 1/3에 달하는 이공계 관련부처를 조율하고 과학기술계를 대표하여 대통령을 보좌하는 초대 보좌관은 이런 의미에서 아주 중요할 수밖에 없다. 

김태유 내정자는 일찌기 불모지 상태였던 국내 과학기술정책분야 연구를 개척하고 서울대 공대에 협동과정으로 과학기술대학원과정을 설치하는 등 과학기술정책 분야의 권위자이자 추진력이 아주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정을 보좌하기에 충분한 경륜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젊은 사고를 가지고 젊은 과학기술자들과 토론하기를 즐기는 등 여러모로 초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하 '과기인연합')은 김태유 교수의 기용을 환영하고 축하하는 바이다. 

특히, 작년 4월부터 당시 초창기였던 과기인연합과 함께 '이공계 위기가 곧 국가 장래에 대한 위기'라는 문제의식을 공유, 회원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정책과 국가 발전"이란 주제로 공개 강연을 열고, 이후에도 운영진들과 토론 모임을 가진 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단체와 정책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점도 이번에 우리가 주저없이 환영을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과기인연합은 김태유 내정자가 노당선자를 과학기술 대통령으로 보좌하여,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더 이상 새 정부에서는 이공계 기피같은 망국적인 현상도 사라지고, 과학기술자들을 비롯 생산적인 활동에 종사하는 이 땅의 전문가들이 국가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사구시 정책이 우선되길 바란다.

과기인연합은 앞으로 과학기술 유관 부처의 장관 인선과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 TF위원회의 인선을 계속 지켜 볼 것이며, 새 정부의 과기정책 수립과 실천에 협력과 조언, 그리고 비판과 견제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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