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의 방황 [질문]

글쓴이
우유부단
등록일
2002-07-22 14:17
조회
7,113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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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건
저는 EE전공의 학부 4년입니다.
저의 닉네임에서 보듯이 항상 우유부단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나마 학점은 3.95/4.5 정도받았습니다.
친구들중에 대학원을 진학하는 친구들과 취업을 결심한 친구들이 많은데..
저는 역시나.. 우유부단하게 행동중이구요.. 일단 대학원 진학을 위해 토플을 공부하고..전공을 리뷰하고 있지만..
확신이 안 섭니다. 과연 대학원에가서 내가 무엇을 할것이며, 나와선 무엇을 할것인가..
그냥 학부 졸업하고 취업은 진짜 무모할 것 같아서 대학원을 생각하고 있지만..
사오정:사십 오(45)세 안에 정년퇴임한다.
한국에 살고있는 아버지들께서는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부유한 사람만 부유하게 살아가는지...
이 사이트의 생성 취지 및 원인 중의 하나인 이공계인의 낮은 지위(?)도 절 갈등하게 만드네요..
저도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공대를 벋어나 잘 살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을까..

변리사,  한의대 학사편입,  기술고시/공무원 , 수능을 다시 ....

하지만 모두 확신이 안섭니다..

전자공학을 처음 접했을때 많은 의욕에 불탔지만 최근에는 그 의욕마져 잠잠해지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한다고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한다고 저렇게하는 그런 삶을 더 이상 살기 싫지만.
유학을간다. 대학원을 간다. 다시 진학한다.. 모두 다 들어보면 솔깃한게 사실입니다.
이 사이트에 와서 글을 읽어온지 3개월이 넘은것 같네요..
외국에서 포닥을 하고 계시는 님께서 박사과정의 대학원생이 의대진학에 대해 고려중이라 하는 질문에 그정도 나이이면 도전하기 늦지 않았다, 부럽다 라는 글을 봤을때 정말 혼돈 스럽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대학원을 진학하는게 과연 어떨지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답변 부탁드립니다.

저요. 그렇게 욕심없습니다. 부유하게 사는것도 좋겟지만, 그냥 돈돈돈하고 살지만 않았으면..
40대에 실직하고 싶진 않다는거죠.. 사회 첫 발을 어디에 디딥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그 첫 발 정말 떼기 힘드네요 ㅡㅡ;

  • 1 ()

      동대문가서 장사하세요....늦기전에..-_-

  • 보통상식 ()

      죄송하지만 40대에도 절대 안정적인 위치의 피고용인은 없답니다. 공무원은 어떨지 몰라도. 수십년후니까 또 달라 지겠죠. 매정하게 이야기해서 사업하면 직장인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답디다. 부자의 아들이 아닌바에는 평생 그 굴레에서 벗어 날 수는 없을 겁니다.

  • 보통상식 ()

      우스개 이야기 하나 하죠. 어느 사람이 죽어서 지옥에 갔습니다. 염라대왕 왈 ‘넌 지금 죽을때도 아닌데 우리 전산착오로 왔고 그리 나쁜짓도 안했으니 다시 환생시켜 주마. 대신 다시 태어날 조건은 네가 선택해라’고 했답니다. 이사람 곰곰히 생각하더니 ‘큰 부자도 필요없고 웬만한 집안에 태어나 고생없이 자라고 적당한 여자 만나 결혼하고 돈 쓸만큼 모으고 자식들 큰 걱정 안끼쳤으면 좋겠고 잔병없이 살다가 80쯤 되어서 하루만에 죽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대답하니, 염라대왕 이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야이새꺄. 그런 자리 있으면 내가 가겠다’라고 했답니다.

  • 보통상식 ()

      위 이야기는 인생이란 그런것이다라는 것을 말해주는 이야기입니다. 그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목표가 사실은 어렵습니다. 그것 하려고 이삼일씩 날밤새며 일하고 비비고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는겁니다. 이땅의 아버지들이.

  • 보통상식 ()

      우물을 파도 한우물을 파라.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른때다. 둘다 옳은 말이죠. 그러나 처한 환경에 따라 양자가 틀리게 들리고 받아 들이는 감도 틀릴겁니다. 부유한 아버지를 가지지 않은 이상은 사회에서 고생하는 것은 다 똑 같습니다. 단 정도의 차이죠.

  • 보통상식 ()

      서서히 결정하세요. 결정되면 매진하세요.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는 겁니다. 그 어느 누가 있어 하늘아래 유일한 존재인 자신의 의지에 간섭할수 있겠습니까?

  • 보통상식 ()

      그리고 정말 성격이 ID와 비슷하다면 둘다 고치셔야 합니다. 사회는 얼룩말이 뛰노는 초원보다 조금 더 심한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사회입니다. 약하게 보이는 순간 하이에나가 나타날 겁니다. 오히려 학교공부가 더 쉽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사회생활입니다. 다른 의견있으시면 리플을 달고 개인적인 사항인 경우 mail을 주세요.

  • 추풍령 ()

      허허허. 학교공부.. 더 쉬운 정도가 아니죠. 학교는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특히 학부 다닐때는 얼마나 좋습니까. 자기 하고 싶은 공부만 열심히 하면 인정해주고, 좋은 친구들도 많고요. 사회생활이란게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절대 아니라서, 휴우.. 게다가 주변 사람들도 반은 친구지만 반은 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 zecks ()

      군대 갔다오셨어요? 아님 면제? 병역문제가 해결되셨다면, 차라리 한의대 시험 준비하세요..의대는 님 나이로 봐선 좀 긴거 같고, 학부 초반이라면 권할만 하지만..아님 치의대도 괜찮겠군요..

  • zecks ()

      의학전문대학원제를 하지 않는 치대를 가세요..에구 저도 ee전공이였습니다만, 제가 왜 이렇게 생각이 삐딱해졌는지 몰겠군요..아무튼 님은 정말 행복하신겁니다. 자신의 고민에 대해서 조언을 해 주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게 말입니다..

  • 조성제 ()

      삶에 있어서 최고의 우선순위를 가지는 목표를 먼저 세우셔야 겠네요... 그것이 떼돈인지, 凡人의 삶인지, 어떤 특별한 것인지... 죄송한 말이지만, 님의 얘기로 봐서는 삶의 목표가 '우유부단' 하시군요... 뭐 저 역시 그리 깔끔하게 살고있지는 못하지만...

  • 조성제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삶의 목포가 돈과 관계된 것이라면, 정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버십시요. 한번 사는 인생의 최대 목표로 삼고 노력한다면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현재의 경향, 주위 사람들의 시선, 가까운 사람들의 조언.. 이런 모든것들을 다 무시하고... 정말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그냥 무식하게, 즐겁게, 자유롭고도 강한 노력으로 계속하는 겁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조금 극단적인듯 하지만... 그일이 뭐든 잘 된다면 돈도 따라올 것이고... 그렇지 않아 잘 않되어도 '한번사는 인생 난 평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지요... 눈감는 순간에...

  • 보통상식 ()

      좋은 의견들이십니다. 제가 처음 리플을 세게 달아서인지 너무 분위기가 회색빛이군요. '우유부단'님은 생각을 정리하시고 의견을 내세요. 인생이란 그런것입니다.

  • 조언자 ()

      조성제님 의견이 맞습니다...자기 가치의 틀을 마련하지 못 한다면 뭘해도 흔들립니다..그게 비록 의사가 되든 한의사가 되든.......문제는 그게 경험으로 와닿지 않으면 어렵다는거죠

  • 바이오용사 ()

      이공계문제가 다들 철학자로 만드는군요. 그렇담 삶은 무엇인가? 행목은? 돈은? 뭐 이런것들..젊은 나이에 연봉 1억씩 받는 사람들도 그런 고민을 하는지 궁금하네요..왠지 그렇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 근데 지금은 고민할떄가 아니라 매진할때란 느낌이 자꾸드는건 왜일까. 물론 평생 고민해야할 문제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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