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박사 하면 뭐가 좋습니까?(박사 왜 하십니까?)

글쓴이
궁금이
등록일
2002-10-15 18:23
조회
16,7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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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건
요즘 갑자기 회의가 드는게 바로 박사의 효용가치에 대해서 입니다.
요즘엔 공대 박사해도 기껏 과장밖에 안준다고 하는데,
(국내 박사는 겨우 대리 말년차라고 그러던데..)
공대 박사를 해야할 가치가 있는 걸까요?
군대를 피해서 어쩔 수 없이 발목 잡힌 모양으로 국내 박사과정에 진학하긴 했지만,
연구가 적성에도 안 맞는 것 같고 재미도 없습니다.
편하게 스트레스 안받고 살면서 적당히 외국여행도 다니고 그러는게 젤 좋은 것 같은데..
솔직히 다들 박사를 왜 하고 계신지 가끔은 궁금합니다.
교수가 되기 위해서라고 하는 분도 있는데 사실 전 교수도 별게 아닌 것 같고,
연구 스트레스에 강의 스트레스 그런거 받으면서 힘들게 사는 것도 싫거든요.
박사의 효용가치에 대해서, 박사 하면 대체 뭐가 좋은지..
조언말씀 부탁드립니다.
(연구소는 박사학위가 꼭 있어야 승진도 하고 그러나요?)
또 이렇게 나가다간 박사 2년 수료하고 그만두고 취직하고 나갈 것 같기도 한데,
이러한 결정이 잘 된 건지에 대해서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 궁금이 ()

      참고로 전 지금 나가고 싶긴 한데 박사과정 전문연에 편입된 상태이니 2년 동안 나가지 못하는 거 맞죠?듣기에 카운트는 코스웍 끝나고 3년차부터 된다던데 카운트도 안되는데 붙잡혀 있다니 참 황당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 백수 ()

      저도 학위과정때 그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위 받지 않고 학교를 떠나려고 했는데, 교수님이 극구 말리셨죠. 학위는 도움이 되기 위해서 따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학위과정에서의 노력에 대한 증명서 같은 것이죠. 요즘은 특별히 학위를 인정해 주는 기업은 거의 없죠. 같은 또래의 동료와 비교해 보면, 학위의 차이보다는 다른 요소들이 연봉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 인과응보 ()

      회사에 들어가려면 박사학위는 오히려 손해입니다. 학위따는데 5년잡으면, 석사마치고 들어간 동료들은 이미 회사의 터줏대감이 되어있읍니다. 연봉도 비슷하거나 박사학위자가 적을겁니다. 경제적이유를 따지면 완전 손해지요. 단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데 의미가 있겠지요.

  • mhkim ()

      삼전의 경우 학위가 도움이 됩니다. 진급하는데..(4년내로 학위를 마쳐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학문적 깊이가 회사 생활에는 그렇게 큰도움을 주지는 못하는것 같습니다. 박사들은 박사 수당이 있죠.  한달에 30만원. 동급에 비하면 적어도 1년에 360만원 더받죠. 연봉은 비슷하고요. 연봉등급이 박사학위자가 만약에 한등급 낮다면 박사 수당 이상차이가 납니다. (당연히 군대는 안가야 된다는 전제가 있죠...) 국책연구소에 가시고 싶다면 반드시 학위를 하고 가시길...

  • 자연대생 ()

      제가 박사학위를 받고자 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단지 제가 하고 있는 공부가 너무 너무 좋아서입니다. 앞으로 공부를 계속 하고 싶은데, 보다 좋은 여건에서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하려면 당연히 박사과정에 들어가야 하고, 노력의 결실로 박사학위가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 그 일의 필요조건이 박사학위가 아니라면, 굳이 박사학위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자연대생 ()

      앗...글을 자세히 보니, 공대 박사에 관한 내용이군요.. 그냥 이학박사를 꿈꾸는 한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고 있구나....하고 받아주세요..^^;;;

  • 오맹달 ()

      부모님이 기뻐하십니다. ^^;;

  • Stephen ()

      일단 공부 (연구)가 좋아서 합니다. 아무래도 내가 가진 재주 중에는 머리써서 연구하는 것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이 들구요. 그리고 석사 마치고 몇년 회사를 다녔었는데, 특히 (대기업) 연구소 쪽에는 박사 학위가 없으면 겉돌수 밖에 없습니다. 팀장 이상 이사, 상무, 연구소장 등이 모두 박사 학위자 입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박사 학위를 받고 회사에 들어오면 학사나 석사 마치고 바로 들어온 친구들 보다 2년에서 5-6년 (특례일 경우) 정도 진급이 빨랐는데 요새는 1년 정도로 준 것 같더군요.

  • Stephen ()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을 하면 물론 박사학위가 필요 없지만, 연구개발 쪽일을 하려고 한다면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대외적으로 명함을 내밀기도 좋구요.

  • 공대대학원생 ()

      mhkim님! 삼전의 경우 4년내로 학위를 마쳐야 진급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무슨 뜻인지요? 4년내에 학위를 마쳐야 석사마치고 바로 들어온 사람들보다 진급이 빠르다는 얘기인가요? 그리고 박사과정의 학문적 깊이가 회사생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는 무슨 뜻인지요? 삼전에서는 학문적인 깊이가 연구개발 업무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뜻인가요? 어차피 외국기술 그대로 들여와서 뻬껴쓰고 조금 수정하는 정도의 기술이니까 그런가요?

  • CHEM2EE ()

      수료이후 나가고 싶다면, 무엇때문에 나가려고 하시는 겁니까. 학위를 단순히 외국에서 받기위한 것이라면 질문의 의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또한 외국나가서 공학관련 일을 하지 않고 MBA같은 것을 한다손 치더라도 왜 하냐고 물으신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학위가 명함이 될수 있을지 없을지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국내 국책, 대기업 연구소에서는 아직까지 다나카 신드롬을 일으킬 여력도 없을뿐더러 학위를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 CHEM2EE ()

      군대를 피해서 어쩔 수 없이 발목 잡힌 모양으로 국내 박사과정에 진학한 것도 아니고, 연구가 적성에도 안 맞는 것 같고 아니라면 님의 가치기준에 적어도 가치있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한 박사학위 받고도 편하게 스트레스 안받고 살면서 적당히 외국여행도 다닐 수 있고, 교수가 되었다 하더라도 연구 스트레스에 강의 스트레스같은 것은 교수직책을 지닌 분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좋아서 해도 스트레스는 항상 따라다니겠죠..더 잘하기 위해서라도..

  • 울트라브이 ()

      수료하지 마십시요. 후회할겁니다. 나또한 과거에 이런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안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이런 저런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인생에 오점이나 후회를 남기지 안는게 좋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것은 죽을때까지 피할 수 없는 겁니다.. 단지 박사과정만이 힘든것은 아닙니다.. 어디를 가든 어디에 있든 힘든일은 항상 존재합니다..좋은 결정하시길..

  • 공학인 ()

      여기 글을 보면 그나마 박사를 하는게 좋다구 하시는것같네요..연구분야로 갈거면..근데 국내박사 비전없다는 말을 하두 많이 들었는데 그점에 있어선?..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외국박사 안해두...회사에서 인정받구 일잘할수 있나요?...요즘 신입사원채용하는걸 보면...외국학위는 거의 특별대우받는 분위기던데요...--;

  • 놀자박사 ()

      외국학위받고 학원강사하는 사람두 있고 국내학위로 대학교수에 연구소장하는 사람두 있습니다. 일단 국외학위가 유리한것은 사실인데요..유리한 위치 선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일단 출발하면 그때부턴 실력입니다.

  • 김하동 ()

      내가 바보였다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씨바...공대박사는 미친짓이다.

  • 궁금이 ()

      연구실이 일단 비전이 없는 연구를 해서 그 일을 함에 있어서 호기심및 즐거움을 전혀 못느끼겠고요.직접 연구나 실험보다는 연구 관리쪽의 일을 하고 싶습니다.그게 훨 적게 스트레스 받고 덜 힘들 것 같거든요..그러나 현재 우리학교 돌아가는 걸 볼때 박사따는데 6년은 기본으로 하는 것 같더군요.그렇게 긴 시간을 재미없고 돈없고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살기가 싫습니다.나중에 학위를 받고나면 박사로서의 부담감등도 많을 듯 합니다.박사인데 그런것도 못하네?그런 말들..그런 말도 듯기 싫고 그러네요..

  • 궁금이 ()

      박사를 해도 노후보장이 되지 않는 이공계의 현실또한 크게 작용했습니다. 또한 박사학위란게 양날의 칼 같아서 전망없거나 사회적 수요가 적은 부분을 하면 고학력 실업자 되기 딱 좋을 듯 해서요.국책 연구소 마저도 박사는 전공을 가려 뽑더군요..석사는 전공불문하고 전분야게 걸쳐 뽑는데..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 궁금이 ()

      박사가 회사에서 필요 없는 건 당연하죠..학문적인일과 돈되는 일은 명백히 틀리니까..회사에서도 박사를 뽑을땐 항상 spec.에 맞는 박사를 뽑죠..그 사람이 와서 어느정도 일을 해 낼 수 있나..하는걸 따져가면서 뽑습니다...또 박사라고 해서 무조건 승진이 아니고 필요없으면 짤리는게 이바닥의 생리죠..부모님들이 좋아하신다는 분 계신데 연세드신 분은 그러실 수 있습니다.그분들은 박사라면 꺼뻑 죽는 그런 세대분들이시니까요. 옛날에는 박사따면 대기업 이사로 취직했답니다.(요즘엔 대리지만요..-_-;)석사도 4~5년 경력인정 해 주었고요..

  • 궁금이 ()

      다 이공계 학력 인플레로 인한 이공계 학위자들의 몸값이 X값이 된데서 오는 게 크겠지요.

  • 궁금이 ()

      교수가 극구 말렸다는 말씀은 당연합니다.교수입장에서는 자기가 싸게 부려먹을 사람이 나간가는데 갖은 말을 동원해서 학생 못나가게 잡겠지요..박사따면 뭐 대단한게 있는 것도 아닌데...삼성간 박사들 자기가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던데요?스트레스 항상받고..매일 야근에..거의 이건희 배불려 줄려고 산다고..푸념하더군요.

  • 궁금이 ()

      게다가 요즘 대학원들 비리는 하늘을 찌르고 괴수들은 연구는 안하고 이미 4~5년차 되어서 나갈 수도 없는 불쌍한 박사 고년차들을 닥달합니다..갖은 폭언 망언 다 해가면서(얼마전 모학교에선 불꺼놓고 패기까지 했다죠? 그 이후로 남자대학원생은 교수 스트레스 해소용 샌드백,여자대학원생은 성희롱용 노리개 이런 말도 유행했습니다만 ㅋㅋㅋ) 또 교수가 연구비 먹고 학생 인건비 안주는건 하루이틀 얘기가 아니죠..언젠가 연구하는 국내이공계대학원의 모습이 있을때 다시 돌아오든지 할랍니다....얻어맞고 폭언당하고 졸업도 못하고 나와봐야 취직도 안되고 취직해봤자 대리말년차고 그런 손해보는 짓을 할 필요가 없죠..이공계 망해서 교수들 다 물갈이 되고 이 바닥이 좀 정화되면 그때 다시 올까 고려해 볼랍니다..

  • song ()

      지도교수들은 박사과정 온다면 엄청 좋아하지요^^ 저비용 고효율~ 이만한 인력 어디서 얻습니까? ㅋㅋㅋ

  • november ()

      박사를 가는 이유... 제 경우엔 석사 마치고도 별달리 할 게 없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_-;;;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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