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모방잘 하면서, 교육은 모방을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네요..

글쓴이
공대캡틴
등록일
2002-10-18 16:04
조회
5,8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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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이제 졸업학기입니다. 석사죠...취업은 여기저기 면접만 보러다니고 있답니다. 유학을 생각하면서 본교에 진학했지만. 너무다른 현실과...실험실 분위기로 인해. 유학준비는 일단 접었습니다. 취업후에 기회를 볼까합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던중. 캐나다 대학원을 보았습니다. 그곳은 교수가 학생 생활을 보장하지 못하면, 연구원을 받지도 못하더군요. 정교수만 대학원생을 받고요...
 학생을 그것도 나이 30이 넘은 애딸린 학생을 종처럼 부려먹는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을 보면, 너무나 한심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 생각이 비관적이 됩니다.
 유학생을 우대하는 사회...결국 돈없으면, 공부하지 말고. 출세할 생각도 말아라...이런거같군여.
 국내에서 공부하려해도 마찬가지지만여..
 이런 나뿐 폐해를 우리 이공인이 고쳐나갈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러고 보면, 학부때 공돌이는 학생활동, 정치활동에 문외한이라며, 우습게 생각하던 인문대 애덜이. 낭중에 더 잘살고, 할말 다하고 산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꾸 답답한 현실이 앞에 펼쳐지니까. 사회에 나가는것도 배운것을 써먹고자하는 마음도 사그러들지나 않을까 걱정이네여.....그래도 향후 박사과정에 진학 할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왠지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글들을 읽으면, 해답이 없어보여 더 걱정입니다...
 그냥 푸념했슴다..헤헤...

  • 백수 ()

      님과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 모인 이유도 그러한 위기감에 동조하기 때문이죠. 이 위기를 개인적인 유학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면, 영원히 이땅에는 이공계가 설자리는 생기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사회에서 소외된 또 하나의 계층이라는 것을 받아드려야 합니다. 집안에 돈이 많아서, 아는 사람들이 힘이 있어서, 좋은 학교 나와서 나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단히 큰 착각입니다. 이땅의 이공인들이 스스로가 속한 social rank 를 인정할때에 우리의 살길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님과 같은 젊은이들이 하루빨리 현실을 직시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조범석 ()

      유학이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의견에 동감입니다.

  • 이민주 ()

      다른것도 모방하지만 그것의 원리가 아니라 대충 되기만 하면 되므로 기술발전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려면 선진국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그런 슬픈 현실이...

  • 이민주 ()

      이공계 뿐만아니라 우리나라는 묵묵히 다른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거의 모두 소외되고 있습니다. 불쌍한 군인들, 이공계 생들..등등  뭐가 잘못된 것일까요..

  • 배성원 ()

      사회가 불안하고 정치가 혼탁하기 때문에 권리와 생명을 보호받아야 할 선량한 국민들이 제대로 보호를 못받고 있는거죠. 일부 집단처럼 악다구니나 어거지나 떼를 쓰고 악을 써서 챙기는 놈은 그 와중에 또 손쉽게 자기이익을 챙깁니다. 시장통이지요. 아프리카 난민촌입니다. 똑같습니다. 법과 질서가 사라지고 생떼와 악다구니가 판치는 사회...이런 와중에 미래를 생각하자. 과학과 기술에 신경을 쓰고, 인력양성에 힘쓰자고 타이르고 가르쳐줘봐야 소귀에 경읽기지요. 국민들은 교육은 많이 받은 것 같은데 알고보니 돈만 밝히는 아귀들이고...정치인들은 뭔가를 알고 그 짓 하는줄 알았더니 허연 허당만 머리속에 꽉차 있고. 이번대선에는 꼭 투표합시다. 과학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역시 올바른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 song ()

      성원님의 말에 동감 저도 이번에는 꼭 투표합니다. 배경보다는 도덕성을 먼저 볼것입니다. 유학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말에도 동감합니다. 과학기술인 단체가 어서 빨리 자라나서 의사협, 변호사협, 약사협, 한의사협 못지않은 힘있는 단체가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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