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해외 고급인력 유치戰
- 글쓴이
- 이공
- 등록일
- 2002-06-0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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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구 끝까지…” 해외 고급인력 유치戰
대기업들이 미래 전략사업 분야를 담당할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LG·SK·포스코·두산 등 주요 대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해외 우수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미국 주요대학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인재 쟁탈전’까지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들 대기업들은 특정 전문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전문가에게 파격적인 연봉(年俸)과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고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채용 시스템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주요대학을 돌면서 MBA(경영학 석사) 출신 유학생 20여명을 채용했다. 이 회사가 채용 대상 후보로 접촉한 인원은 모두 70여명. 그 중 80~90% 가량이 이미 국내 다른 대기업 1~2곳으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은 상태였다.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은 “우리가 접촉하기 전에 이미 국내 한 대기업이 미국 유명 대학의 MBA 유학생들을 다 훑고 지나간 뒤였다”면서 “우리보다 20% 가량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싹쓸이’ 하듯이 뽑아가서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도 지난 4월 미국 유명 대학의 MBA 출신 20여명을 뽑았다. 두산은 박용만 전략기획본부장 겸 총괄사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이들과 1대1 면접을 통해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며 연봉 협상을 벌일 정도로 공을 들였다. 또 예전에는 입사가 확정된 해외 우수인력들을 계열사로 배치한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그룹의 핵심 조직인 전략기획본부에만 집중적으로 배치, 장기 전략 수립 업무를 맡기고 있다.
삼성은 국내 그룹들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해외 우수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부터 전자·금융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가질 때마다 ‘우수인력 확보’를 가장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시기를 따로 정하지 않고 수시로 해외 우수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안승준 인사담당 상무는 “윤종용 부회장, 진대제 사장 등 주요 CEO들이 해외 출장 때마다 수시로 점 찍어둔 핵심인력들을 면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특히 핵심연구인력에 대해서는 직급별 연봉(年俸) 상한을 두지 않고 파격적인 대우로 채용한다. 예를 들어 삼성카드의 경우 체이스맨허튼은행 출신의 38세 금융 전문가를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제시하고 채용했다.
LG는 지난달 8~15일 그룹 차원에서 해외고급인력 유치단을 구성, 미국 현지에서 석·박사급 인력채용활동을 벌였다. LG전자 김영기 부사장을 단장으로 임원급인 연구위원 10명으로 구성된 유치단은 MBA 유학생과 기술 분야 R&D 인력, 미국 연구소 연구원 등 100여명을 면접했다. LG전자 박진관 인재채용그룹장은 “특별히 우수한 인재라고 평가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연봉과 별도로 사이닝보너스를 지급하고 국내 주택자금과 이주비용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지난 4월 미국에서 MBA 출신과 철강기술분야 연구원, IT 기술자 등 석·박사급 인력 37명을 채용했다.
송병준 산업연구원 지식산업실장은 “첨단 사업 분야에서는 한두 명의 핵심인력이 사업의 승패여부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급인력 유치경쟁은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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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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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우수한 인재를 찾겠다? 그럼 국내에는 우수한 인재가 없다는 말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기사입니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사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국내 대학과 여러 교육 기관이 인재를 제대로 길어내서 그들을 PR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렇게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친구들이 과연 국내 기업에 몸을 담고 과연 의사결정을 가지는 이사진까지 승진할수있느냐 입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이제 공부할 필요가 없겠군요. 어차피 대우를 못받을 테니까요. 그리고 아니라면 해외파가 불쌍하군요. 필요할때 주고 쓰는 비싼 연장에 불과할테니까요. 아무튼 한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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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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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투자 안하고 싼값에 도매급으로 가져가겠단 얘기죠.. 모. 국내 학위자가 똑똑하지 못하다는 얘기가 아니지만.. 코스웍은 국내랑 차이가 큰거 같아요. 기업 입장에선 요즘에 영어가 절대적이니까.. 그럴수도 있구요. 문제는 기업들도 국내대학에 투자하고 공동연구 해야되는데.. 그걸 안 하니까.. 기사에서처럼, 대단한 연봉주면서 데려가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MBA의 경우 한국에서 워낙 degree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비 들여서 하는 사람 많은데.. 회사에서 주는 연봉이 그걸 보상할 정도는 안 돼져. 미국서 취직하는것보다 반도 못 벌텐데요. 모.. 연봉 10억 받는다는 건 정말 몇명 안 될거에요. 어차피 많은 사람들이 한국 들어갈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냥 한국보다 좀 더 나은 조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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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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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포스코에서 면접한번 보았는데요. 삼성은 잘 모르겠고.. 포스코 경우 임원하고 직접 인터뷰 했는데.. 별로 기분이 찝찝하더라구요. 임원들이 전공자도 아니기 때문에 질문도 쓸데없는거에다 공기업 이미지가 아직 남았는지 엄청 보수적이더라구여.. 더 웃긴것은 같은 전공내에서도 세부전공이 다 다른데 그런거 상관없이 인터뷰 하는거 같더라구요. 그런거 있잖아요.. 한국 대학랭킹 엄청 따지는거(전공별로 fluctuation이 엄청 심한데 한심하게도 그걸 몰라요 ).. 기업내 인사부서내 힘이 너무 강하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거 같아요. 실무자가 인터뷰 대상 정하고 인터뷰한다면 더 확실히 효율적일텐데.. 그렇지 않데여.. 포스코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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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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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상황이 끝나고 경기가 풀리면서 국내 대기업이 인재정책을 이런 식으로 강화하는군요. 전에도 했었지만 날이 갈수록 심화하는것 같습니다. 이젠 이공계에서 사람대접 받을려면 집안에 돈이 좀 있어서 유학이나 MBA 할 수 있을때라야만 가능하겠습니다. 내가 왜 이걸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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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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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에 돈 필요 없다고 하지 맙시다. 한 만 dollar 가지고 들어가야 초기 정착이 되는데 그 돈 구하기 힘든 우리네 생활아닙니까? 자식 유학 간다고 얼추 1500만원이 선뜻 나오는 집안은 그런대로 버티는 집안이란 얘기지요. 게다가 거의 자비인 MBA라면... 자, 국내 의대 갈려고 해도 돈이 좀 들죠? 국내 의대가는데 드는 비용이 쌀까요? 아니면 싸게 공대 다니다가 자비로 해외 MBA 하는게 쌀까요? 물론 취업후 효과는 의대가 훨씬 좋겠지요? 국내에서는. 전 공돌이라서 투입대 산출비교를 항상 염두에 둡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