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는 못갔지만 후회하지 않으렵니다.

글쓴이
Joon
등록일
2002-08-10 02:56
조회
4,61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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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건
댓글
8건
이미 컴퓨터 전공 4학년.. 부모님이 그렇게 의대를 바랬고 동생도 의대보내기를 바라셨지만 난 컴퓨터 4학년 동생은 경영대 1학년 마치고 지금 군복무.. 여기 있는 글들 보고.. 또 여친하고 깨지고 나고 보니 왜 부모님이 그렇게 의대를 못보내셔서 안달이였을까.. 하는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얼마전 조카 돌잔치때 부모님이 갔다 오셨는데.. 확실히 그쪽은 물이 다르다고 얘기하시더군요.
특히 여자쪽들이 장난이 아니더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었지요.

아버지도 나름대로 공대 출신이고 회사에서는 인정받으셔서 지금 공장장하시고 계시지만 그래도 연봉 1억이 안됩니다. 그중에 세금 왕창 뜯기고 나면 별 남는것도 없으시더군요. 얼마전 미국 비자때문에 아버지 연봉 및 세금 고지서를 떼러 세무소에 가서 아버지 연봉을 태어나서 처음 알았습니다.
너무 너무 분해서 화가 머리 끝까지 나더군요. 세금을 얼마나 떼던지... 왠만한 사업하는 사람들보다 아버지가 훨씬 많은 세금을 내실겁니다. 보너스 좀 받으신 달은 세금이 몇백만원이더군요. 참 정직하게 사시는 아버지를 보면 저렇게 사는게 맞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전 저렇게 정직하게 안살랍니다. 그리고 샐러리 맨도 안 할랍니다. 까지거 한번 죽기 두번 죽는거 아니고 공부하고 계획하고 노력해서 사업할렵니다. 내 사업해서 내 사업장 이름으로 집도 넣고 차도 넣고 해서 세금 줄이고 떵떵거리면서 살렵니다. 실패하면... 하하 실패는 생각해보지도 않았네요.

의대를 갔으면 편하게는 살수 있었겠지만.. 후회는 안하렵니다. 이미 늦었고 후회하는것도 체질에 안맞고. 술 나발로 잊고 현실에 충실 할려구요. 그래서 요 몇일째 술 좀 마셨더니 몸이 좀 망가진거 같지만 이제 일어서야죠. 훨훨 털고.. 새출발입니다.

  • 사업 ()

      사업이라면 절대 안망하는 의원,한의원(일명 보약장사)가 짱인데.

  • 추풍령 ()

      저 역시 같은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세금 고지서 한번 받아보면 대한민국에서 살기가 싫어지죠. 이 나라가 해준게 뭐 있다고 내 돈을 다 뜯어가나.. 세법상 8천만원 이상 소득일 경우 과세 표준이 무려 40%나 됩니다. 소득 공제 받고 암만 용써봐야 8천만원 벌면 3천만원 넘게 대~한민국의 거지같은 국고로 들어가지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T.T 꼭 성공하세요.

  • fall ()

      저기 세금에관해 질문하나해도 될까요? 만약에 부부가 각각 4000만원 받아서 둘이 번 합계가 8000만원 일때는 어떻게 되나요?

  • 병신의사 ()

      의사놈들 세금내는거 보면 자지러지지.........정말 살인충동을 첨으로 느낀 순간이 그 때였다.

  • 추풍령 ()

      fall님.. 맞벌이 부부는 둘다 월급장이일 경우에 따로 세금을 냅니다. 소득이 4000-8000만원일 경우엔 30% 세율이니까 각자의 소득에 대해 30%씩 부과되는거죠. 맞벌이부부는 소득공제가 조금 줄어드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가장 혼자 8000만원 버는것보다 각자 4000만원씩 버는게 세금은 훨 적겠죠.

  • ㅇㄹ ()

      변호사놈들이 세금문제엔 왕이오. 의사나부랭이들이야 의료보험 다 확인되서

  • ()

      진짜 의사들 돈 많이 버는거에 별로 신경안쓰는데 세금은 정말 제대로 내야된다고 생각한다.

  • 김기범 ()

      가계대출담당하는 은행원 친구를 오늘 만났습니다. 고객들중에 골때리는 변호사/의사들이 있는데 일년수입이 마이너스라고 하는 변호사도 있고 천만원이라는 의사도 있답니다. 할말없죠..그렇게 해서 세금띠어먹는 겁니다. 개xx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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