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협군에 대해서 기억나시나요? 서울 의대 예과 1학년 그만둔...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2-09-02 13:08
조회
17,631회
추천
0건
댓글
8건
지난 4월달에 나왔던 기사입니다. 오늘 보니까 이승협군이 MIT 로 가려던 생각을 바꾼 모양이네요. 이종환 재단에서 장학금 (연간 최고 4만 5천불이라는 군요) 받고 프린스턴 수학과로 가게 되었다는 발표를 보았습니다. 수학하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프린스턴이라던데...왜 그 뷰티풀 마인드 영화의 존내쉬도 프린스턴 출신이고 페르마의 정리 증명한 와일즈 교수도...

 이승협군의 앞날에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서울대의대 박찬 '수학천재'
 
2002/04/12
 
국내의 ‘이공계 경시 풍조’에 실망한 서울대 의대 신입생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택했다.

최근 미국 MIT 정시지원에 합격한 이승협(19)군은 “실력 있는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현실 탓에 미국행을 택했다.”면서 “부모님이장래를 고려해 의대를 권했지만 수학자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출신의 이군은 지난해 10월 서울대 의대 수시모집에 합격했다.고1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최연소로 참가해 은메달을 받았고 고2때는 금메달을 수상한 ‘수학 천재’다.

해외생활 경험이 전혀 없는 ‘토종’으로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의 수학·물리·화학·세계사 과목에서 만점을받았다.

이군은 “국내 대학이 이공계 영재들을 사장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공계를 살릴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학 이론을 바탕으로 첨단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이군은 “공부를 마친 뒤에는 꼭 한국에 돌아와 연구에 전념하는 학자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미국 대학 정시지원에는 대원외고 ‘해외유학 준비반(SAP)’ 27명 전원이 합격했다.

이중 배영지(컬럼비아대)양,우현주(펜실베이니아대)양,조애리(코넬대)양 등 5명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민족사관고에서도 미국 대학에 14명이 합격했다.그중 12명이 프린스턴대·버클리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자다.

김소연기자 purple@kdaily.com


-----------------------------------------------------------------------------------------


세계적 수학자 꿈] 서울의대 접고 MIT로 유학
‘올림피아드 金‘수학영재 이승협군의 선택 

서울대 의대에 입학한 수학영재가 대학의 강의 및 설비수준과 뒤떨어진 실험기자재 등에 실망해 미국 MIT(매사추세츠공대)로 발길을 돌렸다.

올해 서울대 의대에 입학한 이승협(李昇浹·19)군은 서울과학고 1·2학년 때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연속으로 은·금메달을 딴 국가대표급 수학 영재. 이군은 금메달을 딸 때만 해도 국내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해 세계적인 수학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할 때가 되자 가족이나 친척은 물론 주변 선배들도 모두 뜯어말렸다. 이군의 어머니 박명옥씨는 “한국 사회에서 수학을 전공할 경우 본인의 장래가 걱정돼 의대 진학을 권했다”고 말했다.

이군은 지난해 10월 서울대 의대에 수시로 합격했다. 그러나 수학자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못해 미국 유학을 준비했다. 하지만 웬만하면 부모님의 뜻대로 의대를 졸업해 의사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올해 대학을 다니면서 실망감이 커졌다.

“대학 실험 실습시간에 쓰는 기자재가 과학고만도 못했습니다. 또 MIT에서는 1학년 기초실험수업에서는 학생 13명에 교수 1명, 조교 3명이 함께 수업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서울대 일반화학실험 수업의 경우는 한반에 학생이 40명인데 교수는 없고 조교가 전담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이군에게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했다.

“대학에서 방치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능있는 학생들도 막상 졸업할 때는 다들 고만고만하게 평준화돼 나간다는 주변 얘기에 어떻게 진로를 설정해야 할지 몰라 고민을 심하게 했습니다.”

이군은 자신을 비롯, 한국의 수학영재들이 대학에서 사장된다는 걱정을 떨칠 수 없었다.

“대학에 들어와 보니, 수능성적 380점 맞고 들어온 학생이나 국제 경시대회 입상자나 배우는 게 똑같아요. 과학고 출신들은 대학 1~2학년 때 공부 안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만, 결국 졸업할 때는 다들 비슷한 수준이 돼 버립니다.”

이군이 고민을 거듭하던 이달 초에 미국의 MIT, 프린스턴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등 3개 명문대에서 합격통지서가 날아들었다. 이군은 명문대를 나온 의사로서 안락한 삶을 살 것인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수학자가 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마침내 MIT로 길을 정했다.

어머니 박씨도 수학자가 되려는 아들의 ‘뷰티플 마인드’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박씨는 “아들이 수학자로 성공할 수만 있다면 유학을 보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라며 “한국에서 아이의 능력을 키워주지 못한다는 게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강요식(姜堯植) 교사는 “우리 대학교육 체계가 이군 같은 학생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Fields Medal)을 타는 게 꿈이라는 이군은 “수학 이론을 바탕으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崔元碩기자 ws-choi@chosun.com )



  • 정지훈 ()

      흠... MIT를... 저런형들을 보고 배우면서 좀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 MIT라...

  • 준형 ()

      똑똑한 미국애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좋은 경쟁을 많이 하면 좋겠네요

  • 이성재 ()

      저런 학생을 키울만한 환경이 없죠.. 우린..

  • EE ()

      이승협군과 함께 공부한 다른 수학 천재들을 서울대 수학과 잘 다니는데(카이스트 수학과) 저 기사는 마치 전부다 깔아 뭉개 놨군요

  • EE ()

      이승협 군은 중3때 KMO 고등부 금상, 고1때 IMO 은상, 고2때 금상 탔고, 서울과학고 출신이지요. 다른 수학 천재들과 다르게 내신도 좋져

  • EE ()

      이승협 군 보다 수학 더 잘했던 선배들도 서울대 자연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데, 마치 저 기사는 그런 사람들 의욕을 아예 꺽어 놓는 기사군요.. 이승협군이야 어딜 가든 성공할 만한 인물이니 MIT 서도 잘 할 겁니다.

  • 김덕양 ()

      헉- 위에 제가 써놓은 글 잘 읽어보시면 나오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승협군이 프린스턴으로 가기로 결정한것 같은데요. 흑- 오보라면 죄송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이종환 재단 홈페이지에 가셔서 이번 장학금 수혜자 명단과 학교/과가 나와있는 엑셀 화일을 다운로드 받아보세요.

  • EE ()

      이승협군 프린스턴 갔네요. 제가 죄송 -_-;

목록


타분야진출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607 [연합] 日 우주개발 사업에 중대 전기 마련 댓글 5 준형 09-12 3147 0
606 [질문] I want to read a original book by English very well. 댓글 11 이용신 09-09 3522 0
605 동아리 일기 (3) - 교수 평가 댓글 1 준형 09-08 3404 0
604 Summer Research (9/9/02 수정) 댓글 1 준형 09-05 3305 0
603 동아리 일기 (2) - 교수 지망생 인터뷰? 댓글 3 준형 09-05 3667 0
602 동아리 일기 (1) 준형 09-05 3210 0
601 봉급생활자의 중년 이후의 삶-특히 경제활동과 관련하여 댓글 13 보통상식 09-03 6673 1
600 진정한 기술이란 댓글 2 송추방위 09-02 3533 0
열람중 이승협군에 대해서 기억나시나요? 서울 의대 예과 1학년 그만둔... 댓글 8 김덕양 09-02 17632 0
598 [연합] 美 2012년까지 인력 600만명 부족 전망 ; 잘 사는 나라도 걱정하는데.. 댓글 9 김덕양 08-29 4371 1
597 미국 과학기술인 연봉자료 조사 6. 생명과학자 Part II 댓글 3 김덕양 08-29 8091 0
596 음... 댓글 8 이동국 08-26 4897 0
595 저기용~ R&D 가 뭔가요? ^^; 댓글 6 훌라후프 08-26 5610 32
594 일본 취업 정보 부탁드립니다. 댓글 11 목표달성 08-25 6742 0
593 [질문]학부시절 연구 경력 쌓기? 댓글 7 박지훈 08-24 4902 0
592 전자공학에서 유망한 분야에 대해...대학원관련... 댓글 5 shin 08-23 6282 0
591 진로, 진학 상담은 전용 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sysop 08-22 3131 0
590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댓글 8 rhals 08-21 5582 0
589 remote sensing으로 석사 유학을 가고 싶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21 권오훈 08-21 4256 0
588 유학 진지하게 고민하구 있는데.. 박정균 08-21 3535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