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기술인 연봉자료조사 3. 화학/화공 Part II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2-03-29 15:43
조회
7,715회
추천
0건
댓글
0건
미국 과학기술인 연봉자료 화학/화공 Part II 부분입니다.

앞 내용을 못보신 분들은 제가 앞에 올린 미국 과학기술인 연봉조사 2. 화학/화공 Part I 을 보아주세요. 다음편에서는 IEEE 에서 나온 자료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Part I 말미에 관전평님께서 지역별 연봉의 차이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해주셨는데, Part I 에 제시된 자료들은 지역에 상관없이 모두다 합쳐서 중간값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러면 각 지역에 따라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지역별 연봉 차이

지역별 편차는 지역별 경제상황에 근거하는데 (워낙 미국이 땅덩어리가 넓다보니 그렇습니다.) 주로 미동부나 서부 연안이 연봉이 높은 편입니다. 중서부지방 위쪽이나 텍사스근방 중남부쪽은 화학산업이 많아서 중간정도의 연봉수준을 유지한다고 하는군요. 그 지역의 경제상황이 좋은 경우 보통 물가(특히 집값)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지역별 편차는 그리 심한 편은 아니지 않을까 싶군요. 제 전공도 실리콘 밸리로 가면 연평균 5천-1만불 정도 더 받기는 하지만 그쪽 산호세 집값이 워낙 비싸서 도리어 손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요즘은 그나마 닷컴 거품이 빠져서 조금 나아졌을려나 모르겠군요.

태평양지역(캘리포니아주 등)  박사 8만 8천
뉴잉글랜드(매사추세츠주 등)  박사 8만 5천 5백 불
중부대서양(뉴욕 뉴저지주 등)  박사 8만 5천
남부대서양(플로리다주 등)    박사 8만 7백 불
.....
중부서북지역 (오하이오주 등)  박사 7만 불

그외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보세요. 미국 전역지도와 함께 각 지역의 연봉이 나와있습니다. (2001년 연봉조사 pdf 도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pubs.acs.org/cen/coverstory/7934/7934salarysurvey.html

-화학/화공 전공자 초임에 대한 자료들 (2000 Starting Salary Survey , 주2)

직업의 초임조사는 여러가지면에서 전체 연봉조사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연봉을 구성하는 요소중에서 개인의 경력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초임의 경우 모두 거의 같은 경력 0 에서 시작하기때문이죠. 여기 나오는 대표값 수치들 또한 연봉 중간값들입니다.

표본집단내에서 인종별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화학 졸업자                  화공 졸업자             
                  학사    석사      박사        학사    석사    박사
백인            79.3    69.7      76.7        76.1    65.6    63.8
아시안계      9.7    22.9      17.5        12.6    26.7    28.6
흑인            4.6      3.2      3.2          5.4      2.2      2.9
미국인디안    0.5      0.0      0.5          0.5      0.0      0.0
기타            5.9      4.1      2.1          5.4      5.6      4.8

보시는 바와같이 학사 때보다 석박사를 졸업하는 아시아계의 비율이 훨씬 더 높죠? 학사때 10퍼센트 내외인 아시아계가 전부다 진학을 한다고 해도 석/박사때 20퍼센트까지 올라가기는 힘들것 같군요. 아무래도 아시아계의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데에다가, 제가 보기에는, 석/박사로 유학온 아시아계 (중국, 인도, 대만, 한국 등)가 미국 대학원을 상당수 채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상태로 가면 앞으로 미국의 과학기술자 인력시장을 아시안계가 주름잡을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머리 숫자로 말이지요. -_-;;

다음으로는 최근 미국의 대학원이 얼마나 많은 수의 비시민권자를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자료입니다.

                                  화학 졸업자                  화공 졸업자             
                              학사    석사      박사        학사    석사    박사
미국출생시민권자      87.8    66.2      70.5        89.0    61.5    61.1
타국출생시민권자        7.8    11.4      4.7        6.8    9.9      7.4
영주권자                    3.5      6.8      4.2          2.5    0.0      8.3
그외 비자 (F1 등)        1.0    15.5      20.5        1.8    28.6    23.1

그냥 확연히 드러나죠. 유학생들이 주로 가지고 있는 temporary visa의 경우 학부는 겨우 1-2% 정도인데 석/박사 졸업생은 15-30% 선으로 껑충 뛰어오릅니다. 쉽게 말해서 석/박사 과정에 엄청난 수의 유학생이 몰려들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그동안 논의되었던대로 미국이 부족한 이공계 과학기술인력을 해외에서 충당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겠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자국의 발전을 위해서 취한 이민정책 + 외국유학생유치 작전이 대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봐야죠.

자 이제 2000년도 화학/화공과 졸업자 초임은 어떻게들 받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00년도 화학/화공 졸업자 초임

                화학과 졸업자          화공과 졸업자

학사초임  3만 3천 5백불          4만 9천 4백불
석사초임  4만 4천 1백불          5만 5천    불
박사초임  6만 4천 5백불          7만 2천    불

예를 들면 화학과 박사초임은 전체 화학과 졸업자들중 중간정도만 가더라도 8천3백만원(환율 1300원 가정)을 받는다는 이야기죠! 화공과를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9천3백만원입니다. 100명중에 50등만해도 말이죠.

화학과의 박사초임의 대표값이 화공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산업과 관련성(ACS 에 가입한 화학과 분들중 요즘 뜨고 있는 Life Scientist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도 있겠지만 이번 조사에서 화학과 졸업생의 포닥 비율이 화공과에 비해 2배가 넘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 41.1% vs 16.7% ) 이러한 경향은 최근 3년간 계속되어지는데요, 전체 화학/화공 직업중에서 일시적인 직업으로 간주되는 포닥의 비율이 2% 미만인 것을 보면 1. 경력없이 막 졸업한 사람들은 특히 화학과의 경우 포닥을 많이 간다. 2. 아시아계의 경우 포닥을 갈 확률이 더욱 높다. 3. 최근 졸업자 중에 아시안 계가 늘었다. 뭐 이런 식으로 '자의적' 해석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뭏든 화학과는 포닥자리가 화공보다는 더 많은 모양입니다. 한국에서 미국 포닥자리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여기서 그럼 잠시 탑클래스(상위 10%이내)의 연봉은 어찌되나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내 최고 공대라고 칠 수 있는 MIT와 Stanford를 한번 보죠. 같은해 MIT를 졸업한 화공과 학사 10명의 연봉을 보면 평균값이 위에 제시된 중간값보다 약간 더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해에는 학사는 평균 5만 4천 7백불, 석사는 6만불 이상 받았군요. 아래 링크 참조 하세요. (다른 전공들도 함께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http://web.mit.edu/career/www/salary/sal2000.html
http://web.mit.edu/career/www/salary/sal2001.html

스탠포드의 경우 화공과 학사 1998-1999년도 졸업생은 평균 4만 8천 5백불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자료에서는 화공과가 나와있지를 않네요.

http://www.stanford.edu/dept/CDC/surveys/index.html

여기서 재밌는 사실 한 가지. 학사졸업자들의 full-time 연봉은 그 학생의 학점과 관련이 있다는 자료가 있군요.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게 있나요? 아무래도 학점이 좋으면 좋은 회사를 갈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학사인력 뽑을 때 학점 보나요? 아니었던 것 같네요.

평균학점      화학과졸업생      화공과졸업생
A              3만 5천불        5만 2천불
A-            3만 6천불        5만 1천불
B              3만 3천불        4만 9천불
C              3만 1천 3백불    4만 6천불

마지막으로 1991년 부터 2001년까지의 화학 박사초임 변화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2001년 Starting Salary Survey 가 나왔네요. 3월 18일자. -_-;;; 같이 자료실에 올려놓도록 하지요.)

1991년에는 4만 6천불로 시작해서 2001년에는 6만 9천 5백불입니다. 1991년에서 1995년까지는 거의 변화가 없다가 최근 5년 동안에 거의  54%나 올랐다는군요. 매년 기준으로하면 9%씩의 상승이고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연 2% 상승입니다. 조금 더 따져봐야겠지만, 미국의 경제 호황이 과학기술자들에게 많은 소득 상승을 가져다 준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전체 파이가 커지면서 그 파이의 분배비율이 파이를 크게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들한테 득이 되도록 작용한 것이지요. 소위 우리나라에서 자주나오는 '재주는 이공인이 넘고 돈은 XXX이 먹는다' 라는 말은 여기서는 통하지 않겠네요.

이상입니다.

김 덕양 드림.


주2 07/19/1999 - 06/2000 사이 화학/화공 졸업자를 대상으로 American Chemical Society 에서 실시한 연봉조사입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길.

http://pubs.acs.org/cen/employment/7936/7936salarysurvey.html

목록


타분야진출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87 이공계새내기인데 유학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댓글 6 오영신 04-06 3998 0
186 일본의 예는... 다른 포닥 04-05 5028 0
185 답변글 일본으로 박사 과정유학은 어떤지요? 댓글 5 일본유학준비생 04-07 7311 1
184 답변글 [re] 일본으로 박사 과정유학은 어떤지요? 댓글 5 김영배 04-10 28984 0
183 북유럽쪽으로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김뚜껑 04-05 4926 0
182 답변글 [re] 북유럽쪽으로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Alfred 07-07 4583 1
181 답변글 [re] 북유럽쪽으로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댓글 1 Rustech 04-07 5822 0
180 유학에 관한 질문입니다...... 댓글 3 이제석 04-04 3705 1
179 What does it mean that level and point after I login? 댓글 3 Jin Yung Kim 04-04 4311 0
178 답변글 [re] What does it mean that level and point after I login? 댓글 2 쉼업 04-04 4226 0
177 다양한 진로 게시판??? 댓글 1 행인2 04-04 4299 0
176 영상 신호처리~ 댓글 2 이경호 04-03 4098 0
175 의대에 대해서 댓글 7 쿵쿠따 04-03 4952 1
174 변리사가 그렇게 좋은 직업인가요? 댓글 1 공대생 04-02 5989 0
173 답변글 [re] 변리사가 그렇게 좋은 직업인가요? 댓글 5 변리사업계 종사자 04-02 7290 0
172 답변글 연봉에 대하여.. 댓글 9 변리사업계 종사자 04-03 6897 0
171 [질문] 좋은 진로 순위에 대하여.. 댓글 11 복학생 04-02 5555 0
170 한국에서 직장 다니시다가 미국으로 오신분? 댓글 12 김덕양 04-01 8768 0
169 답변글 미국과 한국의 생활비 비교지표 댓글 7 김덕양 04-02 6524 0
열람중 미국 과학기술인 연봉자료조사 3. 화학/화공 Part II 김덕양 03-29 7716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