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생활비 비교지표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2-04-02 03:1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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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셨다시피, 개인차도 있고 해서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과학자를 자처하는 마당에 이걸 수식화 못한다는 것은 좀 우습고 해서...몇 가지 보완자료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제일 먼저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세계도시 생활물가 지수라고 해서 다국적 기업들이 자기 나라의 인력을 다른 나라에 파견할때 얼마나 비용이 들지 예상할때 쓰이는 것입니다. 집값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생필품 물가가 전부다 고려되었고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몇번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기 때문에 다들 한 두번쯤은 보셨을 것입니다.

 http://www.finfacts.ie/costofliving.htm

 서울은 2001년 현재 144개 세계도시중 10위군요. 환율계산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국민 1인당 소득으로 비교해보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지요.

 (조선일보/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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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추산] 한국 작년 1인당 국민소득 8790달러  (2002.02.27)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보다 약 900달러 적은 8790달러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산됐다. 또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4176억달러를 기록, 전년에 비해 400억달러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최근 각국의 경제지표를 감안해 추산한 ‘2001년 GDP 통계(잠정)’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상당한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 때문에 달러로 표시(表示)한 GDP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IMF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2.6% 성장하고 물가는 4.2% 상승한 것으로 가정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90.83원을 기록, 전년(평균 환율 1130.61원)에 비해 12.4%나 오르면서, 달러로 평가한 경제규모(GDP)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9·11」 테러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 가량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데 힘입어 GDP가 10조2007억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10조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IMF는 추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도 전년(3만5069달러)보다 늘어난 3만5891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김영진 기자 helloji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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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자료인 도시 생활물가 지수로 생각해보면 서울이 절대 미국의 어느도시에도 뒤지지 않기때문에 서울에서 생활하시는 한 (다른 지방도시와 서울의 물가 비교 자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가지고 계시는분?) 미국의 어느 곳에 계시든간에 생활물가는 서울이 더 비싸다라는 이야기이죠. 그렇다면 미국에서 같은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소득이 서울과 같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한국에서 2천5백 연봉받던 사람이 미국에서 2만불이면 (환율 1300기준) 살수 있다라는 소리거든요. 이게 말이 안되죠. 사실 이렇게 나온데는 일부 서울 지역의 비싼 부동산 임대비용때문일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제가 피부로 느끼기에도 서비스관련 비용(특히 이부분이 피부에 와닿는 체감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이발비? 미국에 엄청 비싸죠.) 은 한국이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국민소득을 고려해보면 2001년 현재 미국이 약 4배정도로 큰데요, 그렇다고 그냥 평균잡아서 한국에서 버는 것보다 (소득 수준과 생활 수준이 선형적으로 비례한다고 가정한 것이지요 물론 아니겠지만.) 4배는 더 벌어야 미국에서 같은 생활수준으로 살 수 있다라고 단정짓기에는 조금 힘들것 같기도 하네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2천5백 연봉 받던 사람이 미국에서는 1억 받아야 된다 라는 결론인데요.

 이부분에 대한 논의가 더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답은 이 두 가지 익스트림의 사이에 있습니다만 어느 수준이 적정한 것인지 비교할 수 있을 만한 자료들을 조금 더 제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 덕양 드림.

  • 포닥 ()

      GNP 를 평균값으로 계산하지 않고, mean 값으로 계산하서 환산한다음, 도시별 물가지수로 가중하면 될겁니다. 미국은 소득격차가 워낙심해서 한국보다 평균값의 의미가 약합니다. 제 느낌으로는 대개 2:1 정도로 환산하면 적당할 것 같아요.

  • 포닥 ()

      어디엔가 자료가 있을텐데, 미국인의 20% 정도가 면세기준이하의 소득-- 아마 2 만불일겁니다.--을 법니다. 10 만불이 넘으면 상위 10% 인것으로 기억이 나거든요. 한국도 도시가구 평균소득 통계가 따로 있습니다. 제 기억에는 제가 한국서 월급받을때 거의 평균이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박사학위 후였는데 말이죠.

  • 김덕양 ()

      아 평균 국민소득이 아니고 median 값을 말씀하시는 군요. 시간나는대로 한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관전평 ()

      예시하신 사이트에 가봤습니다.  Housing cost가 들어가면 지역별물가와는 또 다른 형태의 변수가 되기때문에 집값이 비싼 한국과 일본의 경우를 미국과 비교하기는 어렵지않을까요?  서울 강남의 집값과 뉴욕 시내의 집값을 비교해봐야 엔지니어들과는 딴 나라 얘기가 될 테니까요.  포닥님이 제시한 것처럼, 한국의 박사초임이 상위몇%에 속하는 지, 미국의 박사초임이 몇 %에 속하는 지를 비교해보면 어느정도 상대적인 비교가 되지 않을까요?

  • 포닥 ()

      크크크... 꿈보다 해몽이군요. 관전평님에게 한표 던집니다.  제 생각보다 더 합리적입니다.

  • 회사원 ()

      저는 서울의 물가가 세계 10위라는데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도저히 이런 순위가 나올 수가 없거든요. 아마 미국의 조사자가 자기가 살던 집하고 똑같은 환경을 가진 집을 서울에서 얻는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의 중산층 가정이 가진 하우스를 서울에서 얻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비싼지.

  • stephen ()

      미국에서 몇년 살다보니까 한국보다 싼 물건은 전자제품, 가솔린, 그리고 식료품 중에 고기와 쌀 정도 뿐인 것 같습니다. 여기는 일단 인건비의 개념이 들어가면 값이 상당히 뜁니다. 일단 간단한 외식비(짜장면 값기준)가 한국보다 약 2배인 것 같고, 이발비도 약 2배 등등. 자동차 값도 소나타가 옵션 포함하면 만6-7천불 줘야 하니까 1.5배 가까이 비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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