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예는...

글쓴이
다른 포닥
등록일
2002-04-05 15:04
조회
5,027회
추천
0건
댓글
0건
다들 미국에 계셔서 그런지 미국의 얘기가 대부분이군요...

저는 일본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얘기를 좀 해 보려구요.

가깝지만 멀고 밉지만 우리보다 좀 낫게 사는 이들에 대해 좀 살펴보지요...

지금은 일본도 경제가 좋지 않아서 사회가 좀 분위기가 좋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과학기술자들의 일자리는 그런대로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부터 얘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 일본의 연구 분위기나 과학기술쪽 분위기를 좀 얘기하고

다들 관심이 많으신 연봉 얘기도 해 보지요.

일단 일본은 우리보다 일찌기 산업화가 되었고 과학기술에 대한 생각이

한국과는 좀 다릅니다. 일본은 전문가에 대한 내우가 철저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기술자에 대한 인식이나 이런건 뭐 그런대로 좋구요.

뭐 그래도 최상은 물론 아닙니다만...

일본도 점점 기술자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서 머지 않아서 과학 기술자

수입국이 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국가가 지원하는 연구기관의 연구자에 대한

자금지원도 내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없어지는등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일본도 우리처럼 대학의 교수로 가기가 쉽지 않지만 한국처럼 어렵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일단 기업의 연구 분위기가 아주 잘 정착되어 있고

연구 부서가 많아서 많은 사람들을 흡수합니다.

학교의 경우도 한국보다 대학의 수가 많고 교수 아래에 조교수, 조수 등의

연구원 자리가 있어서 (사립과 공립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자리가 한국보다는

좀 여유로운것 같습니다. 일본의 특이한 점은 이미 과학기술의 진보가 많이 나아져서인지

해외학위에 대한 선호가 거의 없다는 것이고 그 사람의 출신보다는 업적이나 전공에

더 가중치가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약간 유럽식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정교수 아래에 조교수 조수

등의 구조가 존재하고 조교수가 정교수와 같은 연구 혹은 좀 더 확장된 연구를

수행합니다. 나중에 물론 조교수가 그 자리를 이어 받거나 아니면 독립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일본은 학교보다 기업 연구가 상당히 활성화 되어 있어서

기업 연구소에 우수 인력이 많은 편입니다. 물론 한국도 그렇기는 하지만 좀 다르죠...

일본의 기업 연구는 말그대로 진짜 연구입니다. 돈으로 사오는 연구가 아니구요.

따라서 그 수준이 뛰어납니다. 기업 연구소 수준에서도 노벨상감이 많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입니다. 또한 기업 연구의 기반이 아주 튼튼한 편입니다. 우리처럼 기술을

사오기보다는 자체 개발에 더 중점을 두는것처럼 보입니다. (실상은 잘 모릅니다.)

이 부분이 좀 부러운 부분입니다. 우린 좀 하다 안되면 야 그거 그냥 돈으로 사와

이런식이 되는데 이넘들은 좀 끝까지 가보자 이런식인것 같습니다. 부러운 부분입니다.


이 정도로 하구요.

월급을 보면 대졸 사원의 이공계 전공자의 경우 한달 월급이 20만엔 정도 됩니다.

그리고 보나스는 1년에 두번 500-600 프로 정도를 나누어서 줍니다.

그러니 20*17 혹은 20*18 정도지요. 그럼 3500 만원 정도 되나요?

우리나라 박사 졸업자의 대기업 초봉 정도 되는군요 (이건 정확치 않습니다.)

여기에 각종 혜택은 한국 기업이랑 비슷합니다. 집, 가족수당, 교통비, 보험지원 등.

석박사의 월급은 석사 2년 박사 3년으로 산정해서 해마다 만엔 정도 더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박사 초봉은 25만엔 * 17-8 정도니 4500만원 정도?

그리 큰 차이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런데 물가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될까요?

저는 도꾜 지역에 있어서 물가가 좀 비쌉니다만 도꾜가 비싸다고 알려져 있죠.

근데 한국보다 정말 많이 비싸다는 생각은 별로 안듭니다. 전자제품은 더 싸고

먹거리는 좀 비쌉니다. 그래도 1.5배 정도 될까요? 그리고 교통 통신비가 비쌉니다.

교통비는 그런데 지원이 좀 되고 하니 월급은 비슷하거나 좀 나은듯...

무엇보다 좀 부러운 것이 있습니다...

연구자에 대한 지원이 첫번째구요. 두번째는  복지입니다...

병원비가 한국보다는 좀 비쌉니다. 그런데 만 3세 이하의 아기에 대한 진료는

모두 공짜입니다. 약값까지. 이것은 국가가 완전히 아기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것입니다.

또 주택에 관한한 장기 저리 융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도꾜지역의 집세가 비싼 편입니다. 보통 방 두개 정도되면 월세가 10만엔 정도 이상

된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 정도의 돈이면 자기가 집을 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내국인이나 영주권자이면서 직장이 든든해야겠지만 비숫한 돈으로 방 2-3개의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습니다. 35년 장기 저리 융자가 보통입니다. 이자는 거의

2프로 정도입니다. 평생 갚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집 문제에 대해 받는 압력이

적은것 같습니다. 부러운 부분이더군요.

이 정도로 하고 다음에 또 쓰지요..





타분야진출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87 이공계새내기인데 유학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 댓글 6 오영신 04-06 3998 0
열람중 일본의 예는... 다른 포닥 04-05 5028 0
185 답변글 일본으로 박사 과정유학은 어떤지요? 댓글 5 일본유학준비생 04-07 7311 1
184 답변글 [re] 일본으로 박사 과정유학은 어떤지요? 댓글 5 김영배 04-10 28983 0
183 북유럽쪽으로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김뚜껑 04-05 4925 0
182 답변글 [re] 북유럽쪽으로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Alfred 07-07 4582 1
181 답변글 [re] 북유럽쪽으로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댓글 1 Rustech 04-07 5820 0
180 유학에 관한 질문입니다...... 댓글 3 이제석 04-04 3705 1
179 What does it mean that level and point after I login? 댓글 3 Jin Yung Kim 04-04 4310 0
178 답변글 [re] What does it mean that level and point after I login? 댓글 2 쉼업 04-04 4226 0
177 다양한 진로 게시판??? 댓글 1 행인2 04-04 4299 0
176 영상 신호처리~ 댓글 2 이경호 04-03 4098 0
175 의대에 대해서 댓글 7 쿵쿠따 04-03 4951 1
174 변리사가 그렇게 좋은 직업인가요? 댓글 1 공대생 04-02 5989 0
173 답변글 [re] 변리사가 그렇게 좋은 직업인가요? 댓글 5 변리사업계 종사자 04-02 7290 0
172 답변글 연봉에 대하여.. 댓글 9 변리사업계 종사자 04-03 6896 0
171 [질문] 좋은 진로 순위에 대하여.. 댓글 11 복학생 04-02 5555 0
170 한국에서 직장 다니시다가 미국으로 오신분? 댓글 12 김덕양 04-01 8767 0
169 답변글 미국과 한국의 생활비 비교지표 댓글 7 김덕양 04-02 6523 0
168 미국 과학기술인 연봉자료조사 3. 화학/화공 Part II 김덕양 03-29 7715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