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심히 고민스럽습니다.

글쓴이
이정호
등록일
2002-04-24 00:05
조회
3,8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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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정말 많은 분들이 리플을 달아 주셨군요. 충분히 고민남 님의 고민은 해결되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있읍니다. .
고민남 님은 국립연구소에 다니시는 것 같은데, 30대 초반에 벌써 고용불안을 느낀다고 하셨읍니다. 그것도 평생 연구를 하기를 원한다고 하시니, 연구소의 직분인 연구개발 업무에 매우 충실한 분일 것으로 짐작되며, 업무능력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하시는데 말입니다.
정말 이런 분에게 고용불안을 느끼게 하는 그 연구소는 도대체 어느 연구소입니까?
그 연구소의 행태에 정말 분노를 느끼게 하는군요.

혹시 고민남 님의 과장된 표현은 아닌가요?
제가 알기로는 국립연 연구원은 준공무원 신분으로 어느 정도는 신분이 보장되고, 중장기적인 기초응용연구가 가능하며, 본인이 원하면 재직하면서 국내 박사과정 진학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읍니다. 또 몇몇 연구소는 국내박사 학위취득후 2년정도 외국으로 포닥연수도 보내주고, 이른바 안식년 제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월급도 기본적인 생계가 보장될(?) 만큼은 주는 걸로 알고 있읍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가요?
만약에 국립연의 처우나 고용조건이 님이 말씀하듯이 그렇게 열악하다면, 그야말로 이러한 site에서 반드시 실상을 정확히 공개하고, 여론의 심판을 받아 개선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그게 바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 ㅋㅋ ()

      대체로 연구소 다 비슷비슷하지 않나요... 보통 연구원 평균나이가 삼십대 중반에서 약간 더 먹은 걸루 알고 있는데 35-7정도요.. 그리고 40중반 넘어가면 도태되기 쉽상이라던데. 정부출연연구소나 민간연구소 다 비슷하지 않나요... 그래도 연구소 중에 젤 난데가 삼성종합기술원이라고 들은 기억이 나지만 확실한 실상은 잘 모르겠군여. 누가 연구원 고용에 대해서 다들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제일 큰 문제지만) 안 그런 분들 있으면 예기해 주세요.

  • 소요유 ()

      민간연구소는 잘 모르겠지만 정부출연연구소는 '몇가지 (간, 쓸개, 뇌 등등)를 빼놓고 살면' 그런대로 살만합니다.  정부출연연구소의  정년은 책임급 61세, 선임이하 58세입니다. IMF이후 65세에서 짧아 졌습니다. 아마도 다시 환원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정년까지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소들이 안식년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만 책임연구원 급에 한합니다.  포닥은 연구소마다 다른데 몇몇연구소는 그런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로 체재비를 지원하지는 않고 체재비는 과학재단 포닥이나 외국기관 포닥 (제 경우)에 의하여 지원됩니다. 포닥기간은 상황에따라  연구소에서 파견형식으로 처리할 수 있어 평소 연봉의 일정비율 50~70%정도를 봉급으로 받게됩니다.

  • 소요유 ()

      결론적으로 정부출연연구소의 경우 몇개 '액티브한' 연구소를 빼놓고는 연구원들에게 고용불안이 그렇게 큰 것 같지는 않습니다.  IMF는 준공무원 신분 (사실을 좋은 것은 공무원 안따라 가고 나뿐 것은 꼭 따라가는 신분임) 정부출연연구소 직원 (연구원&일반직원 모두)에게 '해고될 수도 있구나'하는 정도의 불안감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기업연구소처럼 40대 초반에 일방적으로 '짤리는' 일은 없습니다.

  • 소요유 ()

      물론 IMF를 전후로 몇몇 연구소에서 연구원을 해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 그 이유는 정부에서 각 연구소마다 허가한 인원, 즉 T/O가 있었는데 연구소 실정에따라  프로젝트 수주가 늘어나면서 연구비의 일부를 (합법적으로) 인건비로 돌려 정부가 인정한 T/O 이상을 뽑아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연구소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연구소은 직원은  고용이 보장되었었기 때문에 '별 일을 안해도 정년까지 보장'되는 관료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서  나이든 사람들은 일 안하고 & 못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도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젊은 연구원들을 뽑아야  되니 결국 '가T/O'로 뽑아 쓰게 된 것입니다.     

  • 소요유 ()

      이전까지 우리나라 고용시장이 유연하지 않아서  '연구소에서 포닥을 뽑는다는 것은 결국 직원으로 채용하게

  • 소요유 ()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모두 기렇게 되리라고 기대하였기 때문에 이 가T/O로 그 사람들 - 대부분 젊은 연구원들 뽑아 쓰게되었다가 IMF이후 정부부처의 구조조정당시 정부의 요구에따라  많게는 30%에서 20%까지 줄이게되었습니다. 이때 많은 젊은 연구원들이 연구소를 떠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정부출연연구소는 역삼각형 구조, 즉 책임급이 많고, 선임급이 조금 적고, 원급연구언은 거의 없는 상태로 된 것입니다.   

  • 소요유 ()

      최근 정부가 인원 수급에 다소 숨통을 트워주어 채용 연구원들이 늘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 고민남 ()

      소요유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나, 간,쓸개 다 빼놓구 그야말로 짤르진 않으니깐 밥줄은 잡아야 겠고, 끝까지 버티는 모습 .. 대단히 추합니다. 뭐 추한 자신의 모습도 괜찮다면 그대로 있는 것도 좋겠죠. 단지, 저의 경우에 비추자면 뭔가 열심히 하고 싶은데 삽질을 하고 있다거나 이거 못하면 그만 나가라는 눈총이 따가워도 버티면 강퇴당하지는 않겠죠 그러나, 그게 과연 안짤린건가요?  제 생각에 이미 마음속은 짤린 거나 진배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버티면 정말 비위좋은 거죠. 허나 저는 비위가 약합니다.

  • 이정호 ()

      소요유님, 자세한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제 생각과 크게 틀리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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