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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연구요원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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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 family 작성일2002-10-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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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전문연구요원제도는 과기원 학생과 서울대 공대생에게 주는 특혜였다고

합디다. 기간도 일반 군인들의 두배 -1년 즉...6-1 =5년.



1999년에 나는 전문연구요원이 되었습니다.

사실, 경우가 좋은 경우라 모 대기업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를 했답니다.

그해는 IMF의 절정을 맞았던 시기였고, 정부는 벤처기업 육성안을

내어놓았는데,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간의 전문연구요원의 배정을 재조정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저는 피해자가 되었죠. 없던일로 하자고 연락이 왔고, 그 회사로 입사하기로 했던

우리 학교 졸업동기생들은 모두 다른 회사를 알아봐야 했습니다.

사실 뽑는 회사도 별로 없었습니다. 벤처기업들을 알아보는 것도 당시로서 쉽지 않았죠.

저의 시야가 좁아서 그랬겠지요.

그런데 제가 입사한 회사의 부서는 50여명이 되는 곳이었는데, 90%이상 전문연구요원이었거나

전문연구요원인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당시 워낙 많이 짤려나가서 남은 사람들만 한곳에

모은 특이한 조직이었죠.

그곳에 있을때, 많은 전문연구요원들이 자신들의 석사과정까지 마쳤던 세부 전공범위를 벗어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전문연구요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오히려 자신들의 연구경력에도

그리고 자신들의 인생에 도무지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제 뜻과 맞지 않는 일을 하게되고, 저의 전공에 벗어나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을 알고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책을 틈타(?), 다른 회사로 옮기기 위해 애를 써서 결국 옮길수있게

되었답니다.


전문연구요원이 만5년인 건 너무 긴시간이죠. 사실 6년이죠.

들리는 소문엔 만 3년 * 2 - 1년= 6년 - 1년 = 5년 으로 계산했다고 하니,

26개월 * 2 = 52개월...즉, 4년 4개월 정도만 해도 참 좋겠습니다.

아니면 26개월 * 2 - 6개월 = 48개월 해서 4년만해도 좋겠습니다.

전 유학가고 싶은데, 아무래도 나이가 너무 많아진것같아서, 개인적인 만족이라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의미있는 짓은 아닌것같습니다.

게다가 연구활동범위가 잘 맞아떨어진 사람들은 다행이지만, 의외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서

연구활동의 선택자율성이 침해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화학 전공자가 전산쟁이로 일하는

경우죠. 그걸 원해서 그렇게 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전문연구요원 출신중 박사 학위를 다시 받는것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참 드문듯 해보입니다.

박사학위를 하고 전문연구요원을 하면 몰라두.

분명한건 산업체에서 경험을 쌓고 학위를 하는 것은 큰 실무적 학문적 경험이 되는 일이죠.

전문연구요원제도 덕에 많은 시간을 재로 만들고만 많은 연구원들을 봤던 기억에 가슴이 아프군요.


이점은 좀 다른 이야기지만, 특례 훈련을 갔었더랬습니다.

나이어린 기간병들앞에 낯뜨거운 행동들을 하는 사람들이 심심치않게 많더군요.

철들이 덜 들어서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허허.


저는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활용하느니, 군에 다녀올것을 왠만하면 권유한답니다.

세상도 배우고, 철도 들고, 또 사회진출후 종횡무진 자신이 원하는 길로 마구 휘젖고

다닐수있는 최소한의 신분! 그것을 갖는 것이 이왕 성공할 심사라면 더욱 절실하니깐요.

저는 전문연구요원이 된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댓글 1

긍정이님의 댓글

긍정이

  chang family님, 저도 전문연의 기나긴 시간에 정말로 답답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입니다. 5년이라는 시간은 정말로 너무나 긴 시간이지만 그래도 얻는 것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군대가서 포맷되는 것보다 이득이 있는 점도 있죠. 물론 손해나는 점도 많습니다.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죠. 저는 전문연의 실상을 몰라서 참 선택에 오류가 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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