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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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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양 작성일2002-03-0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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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 미국 온지 이제 겨우 3년차 들어가고 있습니다만, 정말 여기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이민사도 이미 50년을 바라보고 있는 이 때, 차츰 차츰 뒷일을 되짚고 그간 있었던 일들을 학술적으로 정리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딘가 벌써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또 한겨레에서 하고 있는 한민족 네트워크 웹사이트 쪽에서 진일보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같기고 하고요. 거기 싸움도 많이 일어나는것 같더군요.)

 일단 표면적으로 보았을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일단 과학기술자들에 관한 것들입니다. ) 연구시스템이나 그 연구결과에 의한 보상 (물질적으로나 그 외적으로)을 받는 것은 미국이 아직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제대로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다들 득을 보아 학위를 받고 일하게 되는 수 년간은 (길게는 10년정도) 별탈없이 다들 잘 해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미국적인 사고( 교포2-3세나 쉽게 미국문화에 동화되신 유학생들 )를 가지고 일을 하든, 아니면 한국에서 태어나 배운대로 하든 말입니다. 단기적으로 보았을때, 그리고 한국의 과학기술자들이 졸업과정이나 졸업후에 바로 겪어야하는 문제들과 비교했을때, 엄청나게 성공한 것이지요. 연봉도 많이 받고, 어디가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다고 자랑도 늘어놓을수 있고 말입니다.

 직업에서의 성공을 어디에 두고 말하느냐,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저같은 경우 그 성공의 영속성에 더 큰 중점을 둡니다. 같은 노력과 성과를 가지고 얼마나 오랫동안 직업에 붙어 있을 수 있느냐 또 얼마동안이나 처음 발전해왔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느냐. 연구소에서 일을 한다고 가정했을때, 디렉터 급까지 올라가는 경우를 저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너무 과한건가요? 아니면 너무 소심한건가요? ^^ ) 15년에서 20년정도 걸리겠죠. 그런데 요즘 제가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그렇게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아시안 연구자들이 왜 메니저 급인 디렉터에는 거의 보이질 않느냐 입니다. 도대체 왜 일까요? 영어도 네이티브처럼 잘 하고 연구성과도 뛰어난데 말입니다. 30년 지나면 달라질까요? 제가 보기엔 절대 개인차에 의한 결과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앞으로 1년간 풀어야될 숙제 입니다. 또 앞으로 여기 게시판에 자주 들리시는 여러분들과 조금씩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김 덕양 드림

댓글 2

관전평님의 댓글

관전평

  저도 같은 고민중입니다.  아시안 중에서도 유독 한국분들은 드물죠.  중국,인도 사람들은 꽤 되는 데.  인구비율에도 못미치는 것 같고.

이기돈님의 댓글

이기돈

  본인이 결국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또 가끔은 회사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기 때문인거 같은데요... 물론 동양인에 대한 차별 (특히 언어차별)도 무시 못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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