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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학회가 풍파만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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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211.♡.203.34) 작성일2007-12-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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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라는 사람이  할일이 없는지  쓸데없이 끼어들어


“물리Ⅱ 정답 2개”…수험생들 “등급 달린 문제, 소송 불사”

[동아일보]

한국물리학회가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물리Ⅱ 11번 문항은 출제 오류로 정답을 복수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답을 변경할 수 없다고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리 ‘가’형의 난이도 및 변별력 논란에 이어 물리Ⅱ의 복수정답 시비까지 불거지면서 수험생이 억울한 피해를 보는 수능 등급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불명확한 출제, 복수정답 인정해야”=물리학회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리Ⅱ 11번 문항은 ②번 (ㄷ)과 ④번 (ㄴ, ㄷ) 모두 답으로 간주될 수 있다”면서 “불명확한 표현으로 출제된 만큼 ②번을 틀렸다고 하는 건 타당하지 못하다”고 발표했다.

물리Ⅱ 11번 문항은 이상기체(理想氣體)의 압력과 부피, 온도 변화에 대한 그래프와 이를 설명하는 3개를 제시한 뒤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3점짜리 객관식.

문제가 된 것은 보기 (ㄴ). 물리학회는 “이상기체 분자가 단원자라면 (ㄴ)의 설명이 맞지만 2개 이상의 다원자로 이뤄져 있다면 틀리다”며 “문제에 ‘이상기체’가 아니라 ‘단원자 분자 이상기체’ 또는 ‘단원자 분자로 이루어진 이상기체’라고 분명하게 표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구(서울대 교수) 물리학회장은 “한 수험생이 18일 e메일을 보내 ‘11번 문제가 잘못됐다’고 문의해 와 교육분과위원회를 소집해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전문 학술조직으로서 입시에 관여할 이유가 없지만 수험생이 억울함을 호소해 전문가로서 진실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원, “정답 변경 불가”=평가원은 물리학회의 발표 내용을 놓고 논의한 결과 “수능 출제 원칙과 고교 교과서 내용에 비춰 볼 때 문제가 없다”며 기존의 정답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23일 발표했다.

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에선 단원자 분자의 이상기체만 다루고 있고, 다원자 분자 이상기체는 고교 수준을 넘어선 것이어서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지난달 이의신청 기간에 10건이 접수됐지만 심사실무위원회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고 일축했다.

평가원은 “물리학회가 고교 교육과정을 고려하지 않고 물리학적 관점에서 견해를 표명했다”고 주장했지만 김 회장은 “물리 문제를 물리학적 관점이 아닌 정책적인 관점에서 풀면 안 된다”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의신청 당시에도 평가원 전문가들이 똑같은 판단을 내린 만큼 이를 존중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수험생 반발, “행정소송 불사”=과학탐구 응시자 19만381명 중 물리Ⅱ 응시자는 10.3%인 1만9597명. 1등급은 991명(5.06%), 2등급은 1290명(6.58%)으로 나타났다.

입시기관들이 추정한 물리Ⅱ의 1등급 구분 원점수는 50점 만점에 47점으로 2문제 이상 틀리면 2등급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11번 문제를 틀려 2등급이 된 수험생들은 집단소송을 예고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물리Ⅱ 교과서 9종 중 5종이 다원자 분자 이상기체의 내부에너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며 평가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반박한다. 고교 교사들도 수업 시간에 다원자 분자 이상기체에 대해 가르쳤다는 점을 제기했지만 평가원은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명준 평가원 수능관리처장은 “일부 교과서가 이를 다룬 사실은 우리도 파악했지만 안 배운 수험생이 불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는 취지”라며 다원자 분자를 다룬 교과서로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지적에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평가원이 9월 모의평가에서는 ‘단원자 분자’라는 조건을 달아 이상기체 문제를 출제한 만큼 다원자 분자에 관한 내용이 교육과정에서 벗어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같은 여러 문제점에도 평가원은 정답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끝난 데다 20일부터 정시모집이 진행 중이어서 복수정답을 인정할 경우 성적을 새로 산출해야 하는 등 대입 일정에 엄청난 혼란이 일 것이기 때문이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평가원 홈페이지에 수백 건의 항의 글을 올리고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11번을 틀려서 2등급이 됐다는 한 수험생은 “수능 등급제의 문제점을 숨기려고 평가원이 거짓말만 하고 있다”면서 “다음 수능을 위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하므로 행정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댓글 1

euninzoo님의 댓글

euninzoo 222.♡.55.14

  뒷심이 작용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은근히 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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