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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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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라도그러하듯이 작성일2015-04-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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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업 준비를 하고 있지만 마인드를 직장인스럽게 하는 게... 스스로 느낀다. 100퍼센트 바뀌는 건 무리같고.. 내가 이 회사에서 무슨 기여를 하겠다 라든가 무슨 일을 해 보고 싶다라든가.. 단순히 알바를 구하는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취업을 하려면 나름의 철학,까지는 아니더라도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답은 있어야 되는데 그 질문에 뚜렷하게 답을 못 한다. 졸업했고 이젠 일을 해야 하니까, 생계로써의 일 말고 다른 즐거움이나 동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직장인 선배로 인터뷰 기사나 소개가 되어있는 글을 보면서 종종 느낀다.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나만의 답을 내리기가.. 막연하다. 근데 다르게 보면 그렇게 간절하지도 않다. 알바를 하며 생활비는 벌어서 쓰고 있다. 뭔가 하고 싶어서 막 찾아보고 그런 상태는 아니다. 머리로 사는 건가 싶다. 난 가슴으로 살고 싶은데. 마음 맞는 친구와 키득키득거리고 싶기도 하고 딱히 해야할 것이 없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가거나 자유롭게 시간보내는 게 좋다. 꼭 대기업을 가야겠다는 생각도 없다. 그렇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취직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정말로 원해서 그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터이다.

2. 직장에 취업한다 하더라도 그게 끝이 아닐 건데 그 안에서 승진해서 눌러 앉아야 하는지 하다가 나올 것이라면 애초에 이런 생각으로 취업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고 하다가 나와서 사업을 해야 하는지 직장 생활 말고 다른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살고 싶은 삶은 있는데 좀 추상적이랄까, 어찌됐든 계속 스스로 추구해야 할 것 같다. 내 속이 사실 이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보면 붕 떠있다는 느낌이다. 오히려 혼자 있을 때는 괜찮은데 공기업 준비를 하고 있는 줄 아는 엄마는 그저 이번에 확실히 해서 꼭 취직해야 한다, 친척들은 내가 어디 일하고 있는 줄 안다며 전화가 온다.
 알았다고 열심히 하노라고 마무리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혼자 덩그러니 있고 뭔가 하고는 싶은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고 이런 불안감이 삶에서 오는, 당연히 누구나 느끼는 종류의 불안감인지 나만 이런지 잘 모르겠다. 비전? 이 잘 안 그려진다. 그렇다고 남 밑에서 시키는 일만 하며 살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사업 하는 거 아니면 일단 어디 들어가서 새로 배워서 하는 것 아닌가.  

3. 그래도 남들에게 도움을 준다거나 뭔가 나로 인해 더 나아지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일을 하며 단지 매출 증가나 결국 이윤 증대라는 것 말고 다른 건 없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매출과 이윤이 늘어나면 좋은 거지만 결국 따지고 보면 장사가 아닌가, 싶을 때 좋아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뭔가 정말 간절히 하고 싶은 상태가 아닌 것 같다. 돈은 벌어야 하니 뭔가 일을 하긴 해야겠지만. 이래도 괜찮을까?

댓글 1

꽃이내린다님의 댓글

꽃이내린다

  지금 제 상황과 비슷하네요. 저는 1번이지만.. 현재 생활에 만족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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