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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왜이리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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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d 작성일2005-06-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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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글자그대로...)가시광선만을 볼 수 있는데, 다른 동물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가령 벌은 3000옹스트롱에서 6000옹스토롱파장의 빛을 보는데, 여기서 특히 자외선 영역이 포함되서 벌들을 꽃의 수정으로 유도한답니다.  개가 주로 흑백만 구별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구요.
 오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여러 동물들이 보는 세상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집에 오자 마자
인터넷 웹페이지와 인터넷 서점을 뒤졌습니다. 그러면서 새삼 느낀 것이 정말 미국의 웹문서의 방대함과 풍부함은 둘째치고, 동물의 시각에 관한 책을 우리나라  서점에서는 찾을 수 없었지만, 외국의  서점에선 정말 많은 책들이 출판되었다는 것입니다.
 외국서점에서 책을 주문하려면 돈도 많이들고, 시간도 많이 들고 ,또 원서라서 읽는것도 부담스러운데, 정말 내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왜 우리나라의 그 많은 생물학자들은 이런 재미난 책을 쓰질 않는 거죠? 뭐 대단한 학문적 깊이가 있어야 쓸 수 있는게 책은 아닐텐데요.... 정말 우리나라가 많은 과학자들이 자기 전공과 관련된 책을 많이 쓰고, 또 그것을 돈내서 사보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동물의 시각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를 위해...아니 저같은 분들을 위해 책을 한 번 써보실 생각은 없으신지....)

댓글 7

송세령님의 댓글

송세령

  과학관련 서적이 적은 이유가 출판사에서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찍어내지 않는 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배성원님의 댓글

배성원

  책을 낼려면 대중적 인기가 어느정도 예상되어야 합니다. 출판업자는 바로 그것을 보고 움직이니까요.

우리나라같이 온 나라가 돈벌기 바쁜 사회에 누가 동물의 시각 관심가지고 있겠습니까?

song님의 댓글

song

  출판분야 마다 틀리지만 최소매출수량을 못맞추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경우, 정식발간은 어렵겠지요.

song님의 댓글

song

  공공도서관의 수가 많은 미국의 경우
웬만한 서적은 공공도서관에서 구매를 많이 해주니, 최소수량 맞추기는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이버님의 댓글

가이버

  작은 나라의 한이라고나 할까요...
그나마 소설책이나 만화책을 사람들이 많이 읽지만
대여점을 통해서 많이 대여하기 때문에 그것도 타산이 잘 안맞는듯...
전문서적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개인적으로 SF 소설을 좋아하는데.. 판매량이 적어서 좋은 책들이
절판되고 빛을 못보는것을 보면 안타깝더라구요..

-_-;님의 댓글

-_-;

  그 많은 생물학자 중에 그런 부분을 연구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별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시각은 많은 경우에 대단한 이슈로 다루어지고 있지요.. 그런 경우는 시각이 뇌와의 상호작용, 즉 시각 정보의 뇌에서의 처리에 대한 문제 또는 시각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움직임 따위에 촛점이 많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생물학이 기초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생물학과의 명칭조차 생명과학과로 바뀌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 아니겠는지요? 물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외국의 연구를 편저하여 책을 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그런 사람조차 없는 듯 합니다. 그래도 서점에 가보면 이것도 옐로우 효과(황우석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초보적인 기초 교양 생물학 서적이 조금은 있는 편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대한민국이 무엇이 한계이냐를 저에게 묻는다면 어떤 분야에 있어서건 그 층이 얇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층이 얇으니 모든 것을 커버할 수는 없고 그러다보니 항상 선택과 집중이 타당한 전략으로 생각되지요... 무엇이 옳고 그르냐는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에 맞추어야 하는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기초과학은 선택과 집중에 의해서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미래 지향적 가치) 더 많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손을잡아줘님의 댓글

내손을잡아줘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하는 예비독자의 수를 예측해봐도 경제적인 측면 때문에 한국어 책을 집필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세계 주요 논문지가 대부분 영어로 발간되고 있어서 새로운 개념에 대한 용어 정의 등을 포함한 번역의 추가적인 노력 필요를 고려해봐도 동등한 입장은 아닌 것 같구요.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중고등학교 시절에 문법 위주로 영어를 공부한 것은 번역서 없이 영어로 작성된 수많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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