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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팀에서 섀튼교수팀으로 옮긴 P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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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 작성일2005-12-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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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글에도 적었지만 황우석 교수팀과 PD수첩과의 분쟁에 대해 전 관심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PD수첩이 엄청난 국부를 창출해낼 황교수팀의 업적을 손상시켰다고 흥분하고 있지만 솔직히 실제로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과연 얼만큼의 국부 창출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설사 어마어마한 국부를 창출한다 할지라도 제 통장 계좌로 돈이 입금되기 전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고로 PD수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MBC TV 시청과 라디오 청취를 중단하겠다고 말하지만, 제 계좌로 현금을 넣어주던 연구팀을 흠집낸 것이 아닌 이상 PD수첩에 악감정도 없고(어차피 황교수팀 관련 프로그램은 보지도 않았지요) 앞으로도 쭈~욱~ MBC의 프로그램들을 즐기려고 합니다.
또 MBC 광고하는 기업들의 불매운동에 참여할 생각도 없습니다. 품질 좋고 가격 저렴하면 앞으로도 그냥 쭈~욱~ 사용할 것입니다.

 
그런데~~@!@!
 

별다른 감흥 없이 멍한 눈으로 지켜보다가도 딱 하나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황교수팀에서 미국으로 옮겨간 박을순 연구원에 대한 뉴스입니다.
TV든 신문이든 말하는 내용이 하나 같이 "박을순 연구원이 황교수팀에서 섀튼 교수한테로 자리를 옮겼는데 지금 시점에서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 그러면서 국정원 이야기를 하는데 왜 저한테는 일종의 협박처럼 들릴까요?(피해망상인가...)
그리고 이런 뉴스에 반응하는 사람들 말들이 일반적으로 애국심을 발휘해서 조국으로 돌아오라는 요구더군요.

평소에는 40주면서 꼭 이럴때만 위대한 조국 찾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뭐 그것까지는 좋습니다. 과거에는 가치를 몰라서 그렇다 치더라도 국정원까지 나서서 기술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면 이 연구원 몸값이 확~ 올라야 하는거 아닙니까? 도통 이런 얘기는 안들려오니 갑갑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도 요즘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 같으니 그런 분들께 한마디.
어떤 분들께서는 박을순 연구원이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장학금도 받고 돈도 (쥐꼬리만큼) 받았으니 연구원이 가진 기술은 국가 소유이고 따라서 돌아와야 한다는 파시즘적인 의견을 내시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저 이런 분들 보면 섬뜩해요..진짜~로~) 그 연구원이 재학 기간 동안 공부 열심히 하고 논문 잘 썼으면 그걸로 그 연구원의 권리이자 의무는 다한 겁니다. 덤으로 좋은 학술지에 실려서 국위 선양도 하지 않았습니까..

댓글 17

repeat님의 댓글

repeat

  동감합니다. 100%

가난한마음님의 댓글

가난한마음

  저도 동감합니다. 200%

김용국님의 댓글

김용국

  저도 동감입니다. 몇몇 대중의 너무나 이중적인 모습에 차마 할 말이 안나오는데 말씀 잘 해주셨습니다.

김용국님의 댓글

김용국

  차라리 이번 기회에 그간 너무나 교수들 빛에 가려져 있던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팀원들의 예를 들어 국내 대학원 연구실의 생태를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112님의 댓글

아침112

  저는 지금 장사꾼인데도 괜히 공감이 된다는.. 

세계적이니 독보적이니 하다가..
주는 돈을 보니..  하는일도 없이 도둑놈만 감시하는 울 아르바이트생한테 주는 월급하고 비슷..   

허허..  참 어이가..    -,.-a

랄라라님의 댓글

랄라라

  스포츠에서는 특출한 능력의 프로선수에게 억대의 돈을 주고 사오는데... 이공계에서는 왜 그런게 부족한지.. 비유가 적절한가요?

조은석님의 댓글

조은석

  정말 동감가는 이야기 입니다.
현실을 보면 애국이 밥먹여주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연구실에서 목매고 사시는 분들의 비참한 현실을 애국 하나로 해결될수 있을지????

기계인간님의 댓글

기계인간

  기술유출방지법인가요? 이게 지금 시행되고 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이 보다도 더 심하고 엄격한 규제법이 만들어져서 우리에게 더 가혹한 족쇄가 되어 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tell님의 댓글

tell

  동감..........100%

개인적으로 저라면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 입니다.
김용국님의 지적처럼.... 이것들을 이슈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만두당님의 댓글

만두당

  이공계의 연구원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애기합니다.
언론에서 박을순 연구원에게 돌아오라고 애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튼교수한테 돌려달라고 애기하고 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지요.

흠...님의 댓글

흠...

  군필자들이 참 웃긴 게 저를 포함해서 인간이 아닌 병력 취급으로 하루 350원 일당 인생을 26개월 살았으면서 정작 40만원 월급인생인 국내 대학원생은 그런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데요.

흠...님의 댓글

흠...

  저도 군필자입니다. 6포병여단 359포병대 병장 전역자.

PKA님의 댓글

PKA

  40만원이면 제 월급 두 배가 넘네요.

몰랑님의 댓글

몰랑

  돌아오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지..왜와..거기 있으면, 좋은대우 받고 있을텐데...

최정환님의 댓글

최정환

  월화수목금금금에 밤참은 라면, 그리고 아침 6:00출근에 월급 40만원 이런거 다 좋은데, 제발 인간적 대우와 학문적 자유만이라도 제공되고, 나중에 졸업가지고 딴지나 안걸면 다행이죠...

sunny님의 댓글

sunny

  추천~

룬님의 댓글

  아직도 고작 40만원이라고요? 13년전 한국에서 대학원 다닐때 그때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받은 월급이 40만원 이었는데...제가 다닌 곳은 서울대도 아니였는데...밤참으로 라면이라고요? 그때 우리 담당 교수님들은 사비 털어가시면서 적어도 한달에 2-3번은 연구원들과 워커힐 호텔에서 점심을 사주셨습니다...고생많다고 하면서...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교수님들은 정말 천사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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