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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억대 연봉 '프로그래머'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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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ungx 작성일2006-11-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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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실패로 억대 빚 지자 도박프로그램 개발 손대
000장관 소프트웨어 대상, 000 주최 경진대회 3년 연속 수상, 전 세계 아이큐(IQ) 148이상 모임 '멘사 클럽' 회원….

10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불구속 입건한 프로그래머 A(41)씨의 화려한 경력이다.

이른바 명문대 출신에 전 직장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을 A씨가 경찰 신세를 지게 된 것은 지난 5월 도박프로그램 개발에 손을 댔기 때문이다.

게임회사 출신인 박모(33)씨가 서울에 도박프로그램 업체인 M사와 T사를 설립한 뒤 '단시간 내 돈을 벌 수 있다'며 A씨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잇단 사업실패로 억대의 빚을 진 A씨에게 단 2주일에 1200만 원이라는 짭짤한 수입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던 것이다.

'치고 빠지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A씨는 개발에 참여 했고, 3∼4명의 프로그래머를 지휘하며 B프로그램과 A, S 등 모두 7개의 도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A씨와 함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프로그래머 역시 이른바 명문대 출신으로 박씨에게 350만 원∼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박씨가 경찰에 덜미를 잡히면서 A씨의 꼬리 역시 밟히게 된다.

박씨는 A씨 외에 서버운영자와 웹디자이너 등 직원 12명을 모집한 뒤, A씨 등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개당 8000만 원씩 판매했다.

또 O, M, L 등 도박사이트 10개를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 개설한 뒤 351개 가맹점을 모집·운영해 수수료 명목으로 8%를 떼 100억대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영업을 확대해 갔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도박서버 설치 장소를 1주일 간격으로 변경하기도 했지만 결국 경찰의 첩보망에 걸렸던 것이다.

경찰은 이날 박씨와 운영자 김모(36)씨 등 3명을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고, A씨 등 17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충남경찰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대전·충남지역 도박업체 특별단속을 실시, 사행성게임장 357건과 성인PC방 586건을 단속해 283명을 구속하고 26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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