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퍼옴^한국어판 서평^연합통신)‘세계는 평평하다(The World is F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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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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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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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계는 평평하다'
 
프리드먼 저술, 세계화 문제 다뤄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쓴 토머스 L.프리드먼의 새 책 '세계는 평평하다(원제 The World Is Flat)'가 번역돼 나왔다.

1999년 나온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가 '렉서스'로 상징되는 경제적 통합의 힘과 '올리브 나무'로 상징되는 민족주의와 주체성간의 긴장에 집중했다면, 2탄 격인 이번 책은 더 진전된 세계화를 다뤘다.

이 책은 2004년 2월 저자가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방갈로르를 2주간 여행을 하면서 세계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 것이 집필 계기가 됐다.

한창 뜨는 인도, 중국 등 아시아의 신흥시장을 소재로 현장 취재 사례를 섞어 '렉서스...'와 똑같은 기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9.11테러 이후 '올리브 나무'에 한동안 사로잡혀 아랍세계를 취재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 세계화의 진전 상황에 대한 취재의 끈을 놓아버렸지만 방갈로르 여행을 계기로 세계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소개한다.

"콜럼버스는 우연히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지만 끝내 그 곳이 인도의 일부분이라고 믿었다. 나도 우연히 인도를 찾았지만 내가 만난 건 미국인 같은 인도인들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미국식 이름을 썼고 콜센터 직원들은 미국식 영어발음으로 말했고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소는 미국식 경영기법에 너무나 익숙해 있었다."

"콜럼버스는 귀국 후 페르디난드 왕과 이사벨라 여왕에게 지구는 둥글다고 보고했다. 그리고 역사는 그를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확인한 첫 인물로 기록하고 있다. 나도 여행을 끝낸 후 집으로 돌아와 내가 발견한 사실을 보고했다. 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속삭였다. 여보, 내 생각에는 말이야, 지구는 평평해."

저자는 이번 책에서는 세계화를 3단계 버전으로 구분했다. 콜럼버스 시대인 1492년부터 1800년 전후가 1.0버전, 1800년부터 대공황과 1ㆍ2차 세계대전을 거쳐 2000년까지인 2.0버전.

여기까지가 '렉서스...'에서 소개된 세계로 국가와 힘의 시대를 거쳐 기업이 변화의 주체가 되는 시기였고 '내 회사가 과연 세계 경제에 적응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기였다는 것.

이번 책에 소개된 세계화는 21세기에 시작된 3.0버전으로 세계를 변화시키는 주체는 기업에서 개인으로 옮아갔고 그렇지 않아도 좁아진 세계는 평평해질 정도로 좁아졌다.

저자가 세계를 평평하게 하는 10가지 동력으로 꼽은 것은 베를린 장벽 붕괴, 윈도 출현, 넷스케이프 출시, 워크플로 소프트웨어, 오픈소싱(open-sourcing), 아웃소싱(out-sourcing), 오프쇼어링(offshoring), 공급사슬(supply-chaining), 인소싱(insourcing), 인포밍(In-forming)과 이들을 확대하는 근육강화제다.

결론은 "끊임없이 능력을 키워라. 평평해진 세계에는 좋은 일자리가 널려있다. 단, 지식과 아이디어를 갖춘 사람에게만 그렇다"는 것.

저자는 아버지로서 딸들에게 다음과 같이 충고한다. "얘들아,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밥은 남기지 말고 먹어야지. 지금 중국이나 인도에는 굶주리는 사람들이 많단다. 하지만 나의 충고는 다르다. 얘들아, 숙제는 끝내야지. 중국과 인도에는 네 일자리를 가져가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단다."

퓰리처상 3회 수상의 유명세와 크게 새롭지는 않은 이야기들도 초점을 잘 잡고 풀어나간 글쓰기에 힘입어 파이낸셜타임스와 골드만삭스가 공동 선정한 '2005 올해의 비즈니스 도서'로 꼽혔다. 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빌 게이츠도 감명받았다고 한 책.
창해. 김상철ㆍ이윤섭 옮김. 656쪽. 2만6천원.
chaehee@yna.co.kr
(끝)
 
  • 한반도 ()

      흑... 시간이 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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