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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운전병..의무병..카투사..그냥 소총수..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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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작성일2003-07-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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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을 버렸다는 대학 휴학중인 공대생입니다. 고등학교때 공부 좀 한다고 설쳤는데
 그때 라이벌이었던 친구가 고3때 저랑 격차를 벌리더니 수능을 보고나선 지방의대에
 가더군요. 그 친구가 벌써 본과2학년인가? 대학합격할 당시엔 별로 부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부럽네요. 질투?...그 친구만큼은 살아야 겠다 싶어서 저도 의대갈려고
 휴학하고 학점 빵구내고 지금까지 매달렸습니다. 열심히 한 것도 같고 논것도 같고....시간 참
 금세가더군요. 결과적으로 실패했습니다. 마지막엔 특정대학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그렇고
 한국에서 제일 안좋다는 의대에 예비로 간당간당 버티고 있었는데 끝까지 이놈의 인간들이
 안떨어져나가더군요. 그때 약대썼으면 붙는 곳 많았는데 지금 후회중입니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무조건 직업과 바로 연결되는 전공...이 길밖에 없습니다. 올해도 해본다고 설치고 있는데 유난히
 올해는 너무 힘이 듭니다. 그냥 학교 제대로 다녔으면..군대라도 일찍 갔으면.....저 같은 놈들
 많습니다. 고시폐인도 많구요. 욕만할게 아닙니다. 요새 진짜 어렵습니다. 이공계위기? 그거 이전에
 개개인에게는 안정된 생존이 더 큰 급박한 문제입니다.
 
 일단 23인 올해에 군대에 갈려고 합니다. 제대 후에 학교는 자퇴하고 약대나 교대 목표로 공부
 할 겁니다. 좀 빡센데로 갈까...편하다는 곳으로 갈까 고민중입니다. 가서 아예 인간개조를 하고
 돌아올것인가...상대적으로 편하게 다치지않고 죽지 않고 버티다 올것인가..
 
 해병대 - 괜시리 요즘 멋잇게 느껴지는...생존의 본능을 터득하고 온다는 얘기도 있고..
 운전병 - 운전병으로 간 친구가 추천하더군요..아직 운전면허는 없구요.
 의무병 - 전문대 의료관련학과나 간호학과 한의학과가 아니더라도 전공에 상관없이 뽑아서
              교육시켜 쓰기도 한다더군요. 땡보직이라는데....
 카투사 - 토익이 800점대는 넘기 때문에 가서 영어공부나..미국애들하고 한 번 부딪혀보고도 싶고
              ...
 그냥 소총수 - 그냥 아무 생각없이 구르고 뒹굴고 먹고 뛰고 머리비우고 제대하고도 싶고...
 
 해군 - 바다를 좋아해서 낭만이 있을 것도 같고....

 어쩌다 인생이 꼬인 것도 같고..그런데 걱정은 없습니다. 이미 마음을 깨끗이 비웠거든요.
 나이도 잊고 삽니다. 그저 꿈이라면 평생직업을 하나 공부해서 열심히 일하고 싶고
 오순도순 사는거....  제 글이 행여나 기분나쁘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저 그렇게 이기적이고
 한 놈은 아닙니다. 몇 년 더 젊었을땐 현실적인 자존심,야망,욕구...이런게 있더라구요. 그러다
 발목잡혔지만..

댓글 11

배성원님의 댓글

배성원

  마음을 비웠다니 게중 짧은 걸로 갔다 와야 겠구먼요...

한정우님의 댓글

한정우

  카투사 강추

무소유님의 댓글

무소유

  카츄샤 지원해서 떨어지면 그냥 육군가세요..육군이 최고로 문안합니다..빡센거도 적당하고..공부도 적당하게 하고..우리나라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육군에 속해있죠..그만큼 그냥 평범하게 육군가는게 머리굴려서 이리저리생각하는 거 보다 낫습니다..그리고..23살이면 군대가셔서 틈틈이 수능준비하시고..그리고 정기휴가나와서..1-2일정도 놀고..나머지날들은 공부하세요..도서관가서..그리고..말년병장되서..밑에 애들중에 똑똑한 놈 찝어서..공부좀 갈켜돌라고 하고 수능준비하세요..

구두운님의 댓글

구두운

  이기적인 글이 아니라 솔찍하게 느껴지는 글입니다. 아직 젊은데 멀 그리 걱정하십니까, 정말 한국사정이 어렵군요. 흠냐, 의무병이 땡보직이긴 한데,육군에서 들어가야 합니다.공군에서가 아니라요. 통합병원에서 근무해도 제대시간은 본래소속기준이라서요. 요즘 군대는 면제는 어렵지만 보직좋은데 받는 것은 다 빽이라고 봅니다.의무병 가면 공부할 시간은 확실히 있을 겁니다. 제대후 수능준비시간과 수능시험준비적응기간을 단축시킬수있습니다.

prism님의 댓글

prism

  의무병 가기 힘들지 않나요?? 저도 그래서 포기했는데..

이도형님의 댓글

이도형

  의무병은 방사선과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많이 갑니다. : )

어님의 댓글

  군대가선...그냥 열심히 일하면서...주위사람들에게 좋은 모습남기는 것이.. 긴..인생의 초석이 될지 모릅니다..사회에선 이기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언제 한번 남을 위해 살아봅니까..이병때라도...남을 위한 맘으로 힘든것 이겨내고 병장땐 이병때를 생각하며 잘해주고...군대는 운으로 결정이 많이 되거든요. 괜시리 머리굴리다...더 실망만 하죠...끌리는 곳으로 가요...

어님의 댓글

  전 운좋게 편한곳엘 갔더랍니다...훈련도 없고...총도 안쏘고...에어콘,난방..빠방하고...근데..괴롭더랍니다... 내무실에서..인간들이 편한생활을 하니깐 더 편해질려고 더 갈굽니다.^^...정말 갈때까지 갑니다..담배나 많이 태우고...공부한다고 갑쭉거리다가 욕도 먹고...지금 좀 후회하죠. 열심히 군생활 할걸...물론 짬짬이 공부하면 좋구요. 공부가 주가 되면..곤란하죠..ㅋ...아직..군대때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이랑 연락하고 모이고 하는데..그때 어리석었던 행동들을 스스로 후회합니다. 음...왜 이런 말까지 하지.ㅋㅋㅋ 어쨋든..어딜 가든 너무 인생계획에 사로잡혀 공부만 하지 말고...많은 것을 얻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LTD님의 댓글

LTD

  군에서 공부할 생각이면 어느 군을 가느냐보다 어느 보직을 맡느냐가 중요하겠네요. 아무리 빡센 군이라도 땡보직은 있기 마련이니까.. 그냥 잔머리 안쓰고 재밌게 많은 경험하실려면 해병대로 가세요. 이왕가는 군대 재미도 있어야죠.

환비님의 댓글

환비

  의경은 어떤가요? 매일 보아온 사회이지만, 전혀 새롭게 다가올겁니다.

긍정이님의 댓글

긍정이

  '어'님 말씀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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