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과 학업 사이에서 방황중이에요

글쓴이
진은정
등록일
2003-10-14 23:57
조회
5,07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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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댓글
10건
안녕하세요...
어찌할까 혼자서 고민하다가 이 사이트 알게 되어 이렇게 글 적습니다.

저는 지방 국립대 화학과를 졸업한 여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화학하기를 좋아하고 해서 화학과를 갔고 원래 계획은 최소한 석사까지(능력된다면 박사까지) 화학과에서 할 생각이었는데,
화학과를 졸업할 때쯤에 이것저것 일도 겹치고, 갈팡질팡하다가 자대의 공대(재료쪽과 관련있는...) 석사를 택해버렸거든요..
나노 관련되는 것도 있고, 화학쪽도 이거하면서는 계속 공부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서...
그런데 와서 일을 해 보고 하니 너무 아니더라구요...
순수 자연계쪽은 좀 더 깊이 있게 들어가서 그런지 재미있었는데, 공대 쪽은 매우 단순적인 일만 반복하는 것 같고, 그나마 학과 공부는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연구실에서만 생활하고...
이제 1학기를 보낸지라 섣부른 판단일지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그리 재미라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하고만 있습니다. 그래서 현제 생각으로는 공대쪽 관련 일(지금 하는 일 하는 회사나 연구소 등)을 졸업후에도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드네요...

그런데 제가 화학과를 다닐 동안 교직 이수를 했거든요
그래서 정교사 2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서, 바로 "교직 임용 고사" 를 볼 수가 있어요.
이 시험 합격하면 공립 중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발령이 나는거죠...
제가 현재 가정 형편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빨리 돈도 벌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그냥 공대 석사 그만 두고, 임용 고사 준비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석사까지는 적성인지 아닌지 해 보고 정 아니다 싶으면 거기로 넘어가는 게 나을까요?
그리고...지방 국립대 재료 관련 학과의 석사 나와서 어느 정도 비전이 있는지요? 취업은 잘 되는지...취업해서 오래 버틸수는 있는지...

글들을 검색해봐도 의사냐 대학원이냐를 놓고 선택하는 내용은 많이 있어도 저 같은 경우는 찾질 못해서...
임용고사냐...아니면 공대 석사냐....고민이네요...(거기다가 타과에서 가기 위해서 교수님께 사정해서 들어갔는데 그만두게 되면 정말 교수님께 죄송스러워서...더 갈등...ㅜㅜ)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진은 ()

      많이들 읽어보셨는데 아무도 답변은 안 다셨네요ㅜㅜ간절히 답변 기다리니까 답변 좀 부탁드릴게요...하나의 답변이라도...아니면 간단한 조언이라도요...

  • dsic ()

      바로 지금 당장 임용고사 준비하시길.... 말이 필요없네요

  • 정정당당 ()

      너무 뻔한 말씀을 물으시니까 답변을 안 다는 겁니다. 서둘러 임용고사 준비하세요. 교수님께 죄송스러운거야 한순간이고, 비전 없고 취업 안되는것은 평생을 좌우합니다.

  • Myth ()

      지금 잘 뒤져보면 기간제교사 뽑는 사립학교가 있을 겁니다.  기간제 교사로 돈 벌면서 임용고사 준비하세요.  기간제 교사 칼퇴근이고 임용고사에 붙으면 기간제 경력 풀로 인정됩니다.

  • 배성원 ()

      올해가 힘들면 내년엔 졸업이다 뭐다 휩쓸려서 또 한숨 돌리면 인생 다 가는 겁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시고 그지역 교사수급정보를 잘 찾아보십시오. 요즘엔 과학쪽 교사들이 모자란다고 말들은 하던데.... 지방마다 틀립니다. 늦어도 내년 임용엔 합격하도록 힘쓰십시오. 가정 형편이 그러시다면 더더욱 임용에 힘쓰십시오. 대학원 일은 교수에게 쿠사리 안 먹을 정도로만 챙기시고요. 나중에 교사 되더라도 석사학위는 유용합니다. 임용 합격하시면 일단 휴학절차를 해놓고 교수와 상의해서 교직이 자리잡히면 다시와서 마치겠다든지. 교수도 교직임용된 제자데리고 good paper써서 학계에 이름 떨칠 욕심은 접을겁니다. ....그리고..... 석사학위는 님에게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햋빛이 따가운 사막에서 모자역할을 해주지 않

  • 배성원 ()

      는다는 겁니다. 단지 그 모자에 붙어있는 뱃지정도? 박사학위도 좀 더 크고 좀 있어(만)보이는 뱃지에 불과합니다. 적어도 사회의 보는 눈이 그렇습니다. 직접 그과정 해 본 사람으로서는 속 뒤집어 지겠지만 그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입니다.

  • 배성원 ()

      석사과정이 교직임용시험에 누(?)가 된다면 석사를 과감히 때려치는 것도 좋습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합격만이 살길이다는 각오를 하는거죠. 그리고 이미 썩은 동아줄입니다. 단지 교직임용후에 학력으로 득 볼것이 있을까 정도이니 크게 미련두지 마십시오. 명심하십시오. 석사는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 배성원 ()

      기간제 말씀하시는 분이 많은데 ... 먼저 알아보시고 가능하면 하십시오. 그럼 석사는 quit 하셔야 겟습니다. 올해나 내년의 임용인원을 보고 가늠을 잘 하십시오. 임용수가 많아도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니 대비를 잘 하셔야 할겁니다.

  • 진은정 ()

      답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도움 많이 되었어요^^ 거의 아는 것이 없었거든요

  • mhkim ()

      전 아내가 교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자 직업은 교사이상 없습니다.(제가 봐도 부럽거든요) 시간이 되면 공부를 할수도 있고, 애들 키우기도 다른 직업을 가진분들 보다 훨씬더 좋습니다. 우리 부서에 중국사람도 있는데 중국에서도 여자직업은 교사가 최고랍니다. 전세계적으로 거의 공통된 현상이라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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