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포닥
- 글쓴이
- CHEM2EE
- 등록일
- 2003-05-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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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질문에 앞서 모든것이 그렇듯 자신의 의지와 주위환경이 무엇보다도 자신의 진로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현재 요구되어지는, 자신의 경력에 가장 도움이 될만한 프로세스를 제시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인한 앞으로의 진로선택(포닥)시 어느분야쪽으로의 접근이 가장 현명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시대의 조류나 기타 주위환경이 제 스스로의 의지나 관심분야를 앞선것이라 할지라도 가끔은 이런 상상을 해 보게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성명: 김필중(가명)
- 나이: 32 (쥐띠)
- 성별: 남
- 학력: 이학박사 (서울대화학과)
- 직업: S전자 책임연구원
- 포닥을생각하는이유: 학위와 현업무와의 괴리감에서 비롯된 자아이탈이라고나 할까요..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할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앞으로 나와 나를둘러싼 것들에 자신있게 접근하여 성과를 내고 거기서 보람을 찾을수 있는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포닥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학위때와 직장경력을 통합할 수 있는 어떤 분야를 찾아 이것도 저것도 아닌 통합된 학문과 기술을 바탕으로 무언가 해 보고자 하는것입니다.
- 관심분야 (미시적): 재료 (유기화학을 전공하였지만 직장에서는 광통신부품소자패키징 및 공정개발을 하고 있는데 후자의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상태이고(그래도 회사는 별 무리없이 굴러감: 도태의 주요인) 그렇다고 유기화학적지식기반으로 여기에 응용하려해도 회사의 역량이 부족하고...역량있는 타회사로의 전직을 시도하려해도 패키징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대응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볼 때 재료학적 측면에서 패키징에 대한 접근이 용이한 그러한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습니다.
- 관심분야 (거시적): 전 엔지니어 또는 리서쳐가 되고 싶었습니다. 백발의 수염에도 실험실에 짱박혀 오직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도 싶었죠...시간이 흐를수록 생각이 자꾸 바뀌더군요...내 스스로의 리서쳐나 엔지니어로서의 자질문제라든지 내 취향이 아닌것 같은 확신이 들다보니 소위 메니저로서의 나는 어떨가...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한 메니저...그럴듯 해 보이더군요...사업도 해 보고 싶고..이런 모든 고민들이 한순간에 밀어닥치는 것은 바로 지금 현실에 대한 강한 불만족과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 맺음말: 어쨋든 포닥은 내년쯤 나가볼 생각입니다. 결혼은 했지만 와이프와 한 2년 미국에서 생활하다 돌아오고 싶은데 포닥후 국내에서 꼭 뭘 바라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단지 내 정체성에 대한 재발견을 포닥이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찾고 싶은거죠...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체성 발견의 수단으로써의 포닥을...
Thanks in advance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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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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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처한 환경을 극단적으로 바꾸어 자기 정체성 재발견을 위해서 하는 포닥은 적극 권유하고 싶습니다. 꼭 패키징쪽만 알아보시는 것보다는 조금더 범위를 넓혀서 유기화학을 전공하셨다니까 제약회사쪽도 함께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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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2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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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약회사쪽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플라스크 논지 한 3년 되니 받아주는 입장에선 좀 꺼려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론 할수있다는 신념은 남아있지만 3년간의 공백기라면 공백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설득시켜야 할지 그게 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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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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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으로 나가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통신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구촌이 되었고 정보의 교류가 예전보다는 현저히 빨라졌지만 몸으로 느끼는 현장감은 얻을수가 없습니다. 나가셔서 앞서가는 사람들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어떤방향으로 접근하고 결과를 분석하는지 직접 몸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나가는 목적만 뚜렷하시다면 분명 얻는 것도 있을 겁니다. 아직 나이도 젊으신데요. 한번 도전해 보세요. 꼭 전공이 맞아야 그걸할수 있는 건 아니니 가시고 싶은 곳이나 분야에 대한 많은 정보를 먼저 얻으시기 바랍니다. 궁즉통이라고 두두리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