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 입사 지원 ....... etc.

글쓴이
sym
등록일
2003-05-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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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남학생입니다. 서울소재 중하위권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고요.

이번에 현대기아자동차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하는데, 지원해 볼 계획입니다.

[ R&D부문 ], [ 생산부문 ], [ 일반사무 - 인문전공계열], [ 국내영업 & A/S ]
이렇게 4부문으로 모집을 받는다고 하고요. [ R&D부문 ]이나 [ 생산부문 ] 중에서 선택하여 지원할 생각입니다.

몇 가지 질문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1. 자동차 회사이면 기계공학 위주일 텐데, 전자공학전공자들은 주변적인 위치에서 근무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 인터넷에서 S전자 근무하시는 기계 공학 전공자분이 소외감?같은 것을 느낀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요. 

2. 현대기아차의 경우는 학부생들이 R&D 분야로 입사했을 경우, 대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저는 전공이 전자공학이라 더 감이 안 오네요..

S전자 같은 경우 학부생으로 R&D분야에 입사한다면, 그리 비중 있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잡무에 많이 시달린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S전자 리쿠루팅할 때 직원분에게 여쭈어 보니, 학부 출신으로 입사를 해도 석사와 똑같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런 다음, 명함을 보여주시는데, '**사업부 ooo' , 명함에 새겨진 'S전자 누구누구'라는 문구가 멋지게 느껴졌었죠...

3. [ 생산부문 ] 근무라는 것은, 생산라인의 직원분들이 작업하는 것을 모니터로 관찰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그런 일인가요? '관리'하는 쪽인듯.... 그런데, 생산부문에 근무하다보면 뭔가 기술을 배우는 것이 없어, 구조조정시 위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양복 입고 그런 것 보다는 점퍼작업복 입은 모습이 상상되기도 하고요... 이 쪽 분야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거의 없습니다.

4. 제 토익 성적이 별로 좋지 못한데(600대 초반), 서류 통과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학점은 3학년 때까지는 3.6x이고요. 토익 점수를 지원하지 않은 상태로 서류합격이 되면, 회사주관으로 실시되는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고 하는데, 요즘 토익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 지금 같은 상태로 토익을 보면 잘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 스펙으로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경쟁률이 높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현대기아자동차는 입사하게 되면, 대개 어느 정도 나이까지 근무하게 되나요?
S전자 같은 경우 대리달면 사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 다는 소리도 ..... 헉~~ 

조언 부탁드립니다. ^^*


ps ) 기술이민이라는 게, 어려운 건가요?
작년까지 제가 생각한 것은 대학졸업 후 전자/전기 분야의 중소*벤처 회사에 입사하여 유용한? 기술을 배우며 영어를 틈틈히 익혀 캐나다로 이주하여 장미빛?의 인생을 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4학년 되니까, 좋은 중소*벤처 기업이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고,, 주변에서 접하게 되는 정보의 대부분은 대기업에 관한 것들 뿐이니...
대기업도 그렇겠지만 작은 회사에 성급하게 입사했다가 생각했던 바와 많이 달라 후회하는 일이 많으니 심사숙고 하라는 말도 듣고요.

어느 회사가서 기술 배워 이민가겠다는 생각을 멍하게 하고 있기 보다는,, 일단 정보를 많이 접하게 되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이란 곳에 원서를 넣을 생각입니다.
기술이민을 가겠다는 계획은 현재로서는 너무 막연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전자공학분야로 좋은? 중소*벤처 기업은 어떻게 알아보고, 지원하게 되나요?  중소기업에서는 학사도 R&D를 주도해서 할 수 있다고 들은 적 있습니다만... 급여는 대기업보다는 적을 듯 싶구요...

어떻게 인생을 설계해야 할 지 암담하고 어렵습니다.
요즘들어, 사는 게 힘들다는 것을 점점 실감하게 되네요....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구두운 ()

      기술이민이라는거 다 거짓부렁입니다. 외국회사에서 스카우트해서 모셔가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한국에서 일하던 경력으로 기술이민가선 영주권나오는 것 밖에는 가서 엔지니어로 못삽니다.세탁소나 슈퍼해야 합니다

  • vortex ()

      아직 학부생이라 잘은 모르지만요.. 자동차라는게 다 기계공학이 아닙니다. 어느 한분야로 한정할수가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광범위한게 자동차니까요(요새 제품들은 다 그렇지 않나요? 한분야만 가지고 다 할수 있는건 아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동차는 기계공학40%, 전자전기공학30%, 화학,재료공학 30% 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공학분야가 다 요구되는 집합체니까요.

  • vortex ()

      자동차는 모든 공학분야가 골고루 요구되고 따라서 전자전기 전공자들도 상당하기때문에 상관없으리라 봅니다. 또 반대로 전자공학만 관련되어 있을것 같은 분야들도 기계공학 전공자들이 많이 가자나요. 하드 디스크의 기록밀도는 판이 고속으로 회전할때 헤드 주위에서 일어나는 공기유동을 잘 제어해서 흔들림을 최소한으로 줄여야지 용량을 크게 만들수 있으니, 기계공학이 상당히 관련되어 있고.. 팬으로 강제대류를 시키기 어려운 노트북 같은 경우도 기계공학의 열전달이나 유체역학이 필수로 요구되고..  그러니 전공은 크게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학부생이라 잘 모르지만..)

  • 임현철 ()

      자동차회사라고해서 기계공학분야가 주류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입니다.  특히 근래에 들어와서는 자동차에서 기계분야의 영역은 이제 거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 할 수 있죠.  그 반면에 전자분야의 할일은 거의 무궁무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거의 기계적인 메카니즘을 이용한 차에서 현대는 그 기계들을 제어하는 전자 집합체가 자동차라고 할 수 있지요.  물론 기계적인 베이스위에 사용자의 편의와 안전이나 제어의 정확도 등을 위해서 전자의 영역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지만, 어째든 하나의 전공이 지배하는 구조는 아니지요.  요즘 개발되는 신제품은 거의 다 ECU를 이용해서 제어하는 전자시스템이라는 것을 보면 알수 있죠.

  • 임현철 ()

      그리고 학부에서 배운 것이 실제로 현장에서는 그다지 큰 적용율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가장 전공 적용율이 높은 곳이 R&D 분야이지만, 그나마도 그다지 학교에서 배운 이론 적용율이 높은 것은 아니랍니다.  특히나 세부전공이 아닌 학부지식은 회사생활의 기초소양 정도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마음 편할 것입니다.  어차피 실전에 쓰이는 것들은 자체교육을 통해서 새로이 정립해 나가야 하는 것이니까요.  또한 넥타이의 양복 차림으로 일하고 싶으시다면 드라이버 하나 만지지 않는 정말 사무직으로 가셔야 할 것입니다.  작업점퍼 차림의 근무는 이공계 출신들에게 있어서 배제할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랍니다.  저 역시 대학원졸업후 자동차 분야의 R&D에서 8년을 생활하지만, 사람들이 상상하는 하얀 가운이나 넥타이 차림은

  • 임현철 ()

      해본 기억이 별로 없으니까요.  직급이 어느정도 되고나서 관리업무가 많이 주어지고 나니 중요회의 참석과 같은 일이 없으면 정장할일은 거의 없죠.  생산분야도 마찬가지랍니다.  생산라인을 직접 가동하는 일들은 기능직 사원들이 주로 하지만, 생산설비에서 발생하는 트러블슈팅이라든지 월별, 주간별 제품종류에 따른 생산계획이라든지 등등은 생산분야의 관리직이 담당하게 되는 것이죠.  모니터를 관찰하는 일 등은 정말 이론에 불과한 것이죠.  어째든 학교 교과과정에서 배운것과 회사의 현장과는 많은 차이가 있으니 그 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여러 조건들을 고려하셔서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vortex ()

      현재 자동차에서 전자 기술이 많이 쓰이는건 사실이지만 기계공학이 한계에 달했다는건 동의하기 어렵군요. 엔진이나 서스펜션 물론 전자적으로 제어는 하고있죠. 하지만 그 프로그램은 기계공학자들이 합니다. rpm,공기흡입량 등을 다 고려해서 어떤 타이밍에서 점화를 시켜야지 가장 효율적인 연소가 이루어지냐를 알아내서 적용시키는게 중요하지, 전자제어 장치 그 자체가 다가 아니죠(컴퓨터와 소프트웨어의 관계라고 할까) 전자제어 장치의 개발로 예전보다 더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졌다고 하더라도, 중요한건 무엇을 어떻게 제어하느냐죠.

  • vortex ()

      암튼 특정분야만 무궁무진하고 어떤분야는 한계라고 하는건, 모든 공학분야가 다 요구되는 현재의 첨단제품에서 옳지 않은 소리라고 봅니다. 하드디스크의 기록밀도 향상은 거의 기계공학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또 PC수준이 아니라 슈퍼컴퓨터의 수준으로 가면 cooling이 엄청나게 중요한 요소가 되고요(크레이 같은건 아예 수냉식이죠--) 반도체 웨이퍼를 코팅할때도 코팅액의 유동현상을 잘 해석해서 얼마나 빠르고 실수적게 해내느냐가 생산률을 향상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고요. 첨단제품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기계공학의 적용범위는 점점 넓어졌으면 넓어졌지 한계라는건 없습니다. 열,유체,운동,변형 현상들이 안들어가는 제품은 없으니까요

  • Carbon ()

      Vortex님께서 제가 한 말에 오해가 있었군요. 제가 쓴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님께서 이해하신 그런 뜻이 아니고 sym 님께서 말씀하신 자동차에 전자분야가 필요치 않다는데 대한 의견제시였으니 양해 바랍니다.  과거 자동차라고 하면 전자가 가미되지 않은 순수한 기계장치의 집합이었죠.  하지만, 현재 자동차에는 안전성을 비롯한 모든 부분의 정밀 제어와 효율 증대차원에서 전자분야가 많이 쓰이고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기계분야가 한계라고 표현한 것은 제가 심하게 표현한 것인데, 다시 말해서 예전처럼 기계장치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열,유체,운동,변형 현상들이 한계라는 것이 아니고 단순한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쇳덩어리의 한계를 벗어났다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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