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교수중에는 뭘 모르는 분들이 많이 있는거 같네요.

글쓴이
너부리
등록일
2003-06-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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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모 공대 화학공학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한학기에 한번씩 지도 교수가 있어서 그분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언젠가는 받아야 하기에 전 며칠전에 받으러 갔습니다. 나름대로 전공에 대해 걱정도 많았고 진로에 대해서도 상담을 하기 위해 갔습니다. 전 처음에 제 친구중에 대부분이 다른 학과로 갈려고 수능을 보거나 편입을 준비하는등 공대탈출 할려고 하는데 저도 흔들린다고 이런식으로 말씀 들렸습니다. 그랬더니 교수께서는 그런일도 있냐는듯이 조금 놀라더군요. 그리고 적성이 안맞았나보군 하시는군요. 웃긴거는 지금 2학년인데 1학년때 오티로 알게된 애들이 5명이 있는데요. 그친구들은 기계과가 3명이고 건축과가 2명이고 그렇습니다.그중에 2명은 의대. 약대 편입을 준비하고 한명은 군대갔다와서 의대 간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 한명은 경영학과로 전과를 하거나 편입을 한다네요.그리고 한명은 삼수해서 나이도 많은데 올해에 수능을 본답니다. 5수가 되겠군요. 다른 애들도 다 재수해서 들어와서 나이도 많습니다. 전공도 다 다양하고 학교와서 별로 친구도 없는데 그 중에 5명이나 학교를 뛰쳐 나간다는데 그걸 단순히 적성으로만 판단하는 교수를 보면서 아직도 현실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꺼 같애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화학공학을 졸업하고 진로에 대해 물어보니 우리학교에서 대기업은 왠만하면 많이 가니 어느 집단에서나 상위권에 드는게 중요하다... 이런말만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공계 기피가 대기업에 못가서 생긴건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대기업 들어가도 좋기만 한것도 아닌데...전 개인적으로 대기업은 현대판 노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석사를 밟으라는 말이 많습니다. 전 그냥 학부만 졸업하고 싶은데 뭐 아직 시간이 있지만.
 저도 재수해서 02학번이고 집안 형편도 있고(동생이 고 3이고 집안도 넉넉하지 못함)해서 뭐 수능을 본다거나 하는건 지금은 계흭에 없습니다.오히려 빨리 사회에 진출해서 돈 버는게 의대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우선 병역미필이라 9월쯤에 공익을 갈까 합니다. 가서 몇년 생각해 보면 길이 보이겠죠...

  • 배성원 ()

      다른 나라 사시는 분 같죠? ......... .. 교수라고 해서 현실을 몰라서야... 진짜 몰라서 그랬는지.... 학생이 흔들릴까봐 모른척 한건지....

  • 정문식 ()

      후자에 한 표 걸겠습니다... 더욱이 '학생 수=money'인 사립대 실정에서는 더욱 그러하겠져...

  • 인과응보 ()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교수님들 중에서 이공계기피현상을 이해못하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것도 연구과제일 듯...

  • 긍정이 ()

      왜냐면 교수는 철밥통에 그런거의 별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배성원 ()

      원박사님 계신 학교는 아직은 졸업생들의 취업이 심각하진 않지요. 그런데 이번에 가서 보니 대학원 신입생 분포에서 뭔가를 느끼겠더군요... 머리좀 된다는 녀석들은 다들 유학나가고 의대법대편입하고 재수하려고 수강증 끊었더군요. 취직하는 학생은 한 반정도? 진학은 거의 2-3명 수준이고 나머진 죄다 exodus중. 대학원은 타학교 학생들이 채우고 있고요. 다들 1년은 exodus에 투자할만 하다고 생각한듯 합니다.

  • 이민주 ()

      지방공대는 전멸상태이고 서울쪽의 공대들도 조만간 전멸할것입니다.

  • 정문식 ()

      한국 사회의 특성상 지방대는 몰라도 in Seoul의 공대들이 몰락하기는 해도 가까운 미래(5년 이내)에 전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청년 실업이 심해지고, 고용의 질이 갈수록 악화된다면 사람들은 '적게나마 안정적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서울 시내의 공대들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 봅니다.

  • 정문식 ()

      그리고 앞으로 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본격 도입된다면, 이공계 기피 현상이 '표면적'으로는 해소될 지 모릅니다. 그러나 학교 내부는 갈수록 곪아가겠져... 의학전문대학원 제도에 대해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만, 자칫 잘못하면 이 제도가 현재의 이공계 문제를 '사라진 것처럼' 호도할 수 있는 위험성이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2bgooroo ()

      교수가 뭘 알겠어...

  • 2bgooroo ()

      교수는 지 밥만 먹으면 그만이야...학교는 등록금만 걷으면 되고...ㅋㅋㅋㅋ

  • 아즈 ()

      저희 학교 교수는 알긴 알던데요. -_-; 며칠 전에 출신 학교 가서는 우수한 학생들 이과대에 많이 지원하게 홍보하라면서 재학생들에게 홍보 도우미 비슷한 활동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연과학 하면서 돈 못 받고 유학 가면 바보라는 둥, 인터넷을 물리학자가 개발했니, 수학과 나와서 보험 계리사 하는 선배가 연봉 2~3억이라느니... 우수한 학생들 많이 와서 노벨상 타면 너네도 좋다느니... 의대가려고 재수하는 재학생도 많은데... 거 참. 웃기더군요. 자기 밥그릇만 생각하는 거 같더이다. 교수야 뭐 정년 보장 되지... 그래도 위기감을 느끼긴 했나보더군요.

  • kekehihi ()

      학부 2학년 수업 종강하면서 교수님께서 그 동안 계속 주지시켜오던 말을 한번 더 하시더군요. 요지는 "니네들이 정말 제대로 실력을 쌓으면 40살 가서 회사에서 쫓겨나고 그럴 일 없다. 돈도 따라온다..."

  • kekehihi ()

      뭐....대강 이런 요지였는데요, 들으면서 scieng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더라구요..^.^;;;

  • Myth ()

      정말 제대로 된 실력이면 외국 다국적 기업에서 서로 데려가려고 할 것 같은데요. 그 정도 실력을 푼돈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게 문제겠죠.

  • 소요유 ()

      제 생각에는 고등학생 꼬시려면 교수들이 직접 나서서 "자 봐라, 이공계 열심히 잘하면 나처럼 교수될 수 있다. 그러면 걱정안하고, 생각안하고, 65세까지 지위 보장된다. 그러니 이공계 대학 와라." 이러면 좀 모이지 않을까요?

  • song ()

      집이 부자여서 평생 돈 안벌고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순수과학이나 공대 전공하여 승부해 볼만 합니다.^^

  • song ()

      아니면 외국나가서 사실 생각이시면 무엇을 전공해도 세부전공 살릴 확률이 국내보다는 높겠죠~

  • 2bgooroo ()

      수학과 나와서 보험 계리사하는 선배가 연봉 2~3억이라는 얘기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도 기업 총수가 됬다는 야그랑 하나도 틀릴바 없소

  • ()

      보험계리사로 연봉 그정도 받을려면 ...그 외국계리사 자격증 시험을 몇 단계 통과해야 하지 않나요? 아니면 박사급이던지..

  • TRIGGER ()

      정식시험에 합격한(미국에서 만든 보험 계리사 시험) 정식 보험계리사는 국내에 20명도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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