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공대를 간다는것,,,

글쓴이
새내기 Scientist
등록일
2003-07-01 00:5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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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건
왜 우리나라에선 여자가 공대를 간다고 하면 신기한 듯 바라보는 걸까요???

저는 지금 고 3이구요...

공대 기계(항공)공학부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여학생입니다..

처음에 공대가겠다고 할때 주위의 반응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다들 처음 한다는 소리가,,,"여자가???" 였구요..

그 다음으로 기계공학과를 가겠다고 하면 다시 생각해보라는 둥...

살아남기 힘들다는 둥...  여자한테는 힘든 분야라는 둥...

그래요, 그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왜 이런 현실이 잘못 된거라는 생각들은 안할까요???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이런 인식은 분명 잘못 된것이고 그렇다면 고쳐나가야 할텐데요...!!!

정말이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주위의 반응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답니다...

ㅠ.ㅠ

  • zelk ()

      살아남기 힘들 건 하나도 없습니다만.. 굳이 있다면.. 공부 외적인 것들, 즉 현실적인 것들이 좀 있을 듯 싶기는 합니다. ^^;

  • 기계쟁이 ()

      후후..기계(항공)이라고 한걸 보니 아마도 제가 다니는 학교를 염두에 두시는것 같군요~^^ 지금 저희과 03학번이 200명가까이 되는데 그중에 여자가 10명남짓되거든요  정말 적은 수이긴 하죠..^^;; 하지만 그친구들 보면 자신이 전공하는 분야에 만족해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물론 나름대로 비젼들도 가지고 있구요 ^^ 님이 정말 이 과에 뜻이있다면 주위의 시선쯤은 아랑곳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주위에서 뭐라하건 자기만 만족할수 있다면 좋은거겠죠

  • 기계쟁이 ()

      열심히 하셔서 내년에 꼭 좋은 선후배 관계로 만날수 있도록 해요~ ^^

  • 너부리 ()

      저희학교는 기계과에 여자 2 정원이 200인데... 1%이죠

  • 구두운 ()

      한국뿐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공대에 여자들은 드뭅니다. 진짜로 항공에 뜻이 있다면 잡다한 것따위는 무시하심이 좋을 듯 싶군요.

  • 소요유 ()

      잡담하나; 호주에서 거대한 실험 (관측) 장치인 전파망원경 간섭계를 사용하는데 전자 장치 mainternance 테크니션 (? 혹은 엔지니어?)이 여자들이더군요. 3명이 한 조였는데 두명이 여자였습니다.  큰 방만한 전파 & 전자 시설에서 작업복 입고 배선 하더군요. 

  • song ()

      기업의 인재 채용과정에서 항공 또는 기계관련 엔지니어를 뽑을때 면접관 조차 ' 여자는 뽑아 봐야 시집가면 그만이더라. 입사하고 나니 기름때 묻는 일은 안할려고 하더라. 결혼 하니 칼퇴근에 동료와의 화합에 문제가 있다더라 ' 하는 전근대적인 사고가 사라질때 여자들도 세부전공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 song ()

      대학시절 하숙집 친구놈중 한명이 D항공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근무하고 있는 부서에 여자 사원이 한명 있는데 나이 32살에 독신으로 살면서 늘 작업복 차림으로 남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한다고 합니다. 옆에서 같이 근무하는 그 놈은 ' 그게 과연 행복할까 '라는 다소 전근대적인(?) 생각을 가졌더군요^^ 또한 일부 상사들이 가진 잘못된 편견으로 그 여사원이 자기일 외적인 요소에 다소 중압감이 있다고 하더군요.

  • song ()

      구두운님 말씀대로 이런 잡다한 것들을 무시하고 당당하게 꿈을 펼칠 자신이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여자 엔지니어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사리지기를 희망하면서

  • 배성원 ()

      지금 경남 사천에서도 여성 연구원들이 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매우 높은 사회적 벽을 뛰어 넘은 선배들이란것을 유념하십시오. 남자들보다 두배는 해야 '일 좀 하는군'.. 해 줍니다. 님이 졸업할 때에는 상황이 좀 더 나아져 있겠지만... 근본부터 바뀌어 있지는 않을테지요. 그리고,..... 더 중요한 문제인데요..... 항공 그거 꼬옥 해야겠습니까? 전반적으로 공대가 힘든 상황이고 적성 그런거는 30살 되기전에 가치중립적으로 변해버린다는거 .... 알고 계신가요?

  • 에혀 ()

      cf에 나오죠.. 대한항공에서 최초 여자 항공기 무슨 엔지니어.. 멋있더군요.

  • 공돌이 ()

      가지 말라는 한마디만 충고해주고싶군...

  • what? ()

      음..전 오히려 괜찮을거같다는데 한표를....

  • vortex ()

      기계공학과라고 기계만지고 나사돌리고 하는게 아닌데 전혀 상관없습니다. 단지 이미지가 잘못되어 있어 그럴뿐이죠. 저희과에도 여학우들  다들 성적도 우수한편입니다.  다만 여학우가 기계공학과라고 했을시 주위의 인식이 좀 문제죠..

  • vortex ()

      오히려 여자가 적은 분야라서 나중에 더 유리할수도 있습니다. 요새 공대도 여자교수를 채용하기 시작하는 추센데 사람이 없어서 못뽑는다는군요 ^^; 여성이 기계공학 학위를 가진경우가 드물어서요

  • 무명… ()

      기계공학과가 기계만지고 나사돌리고 하는 게 아니라고 하셨습니까? 그럼 제가 석사 들어와서 한 일들 중 적지 않은 부분이 기계공학과 관련이 없는 부분이게요? 연구개발은 머리하고 펜대만 굴리는 게 아니라 상당한 노가다를 수반합니다. 기계분야의 경우 그 노가다의 정도가 근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들입니다. 한 사람의 기계공학도로서 여동생이 기계공학을 전공한다고 하면 절대 뜯어 말리겠습니다.

  • 사색자 ()

      무명2님, 기계공학내에서도 세부전공이 뭐냐에 따라서 vortex님의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릴 수도 있으니 너그러이 받아들여주시길... *^^* 배성원님 말씀말마따나 30살되면 적성 이런거 진짜 가치중립적으로 되는거 같습니다. 저만 그런가싶었는데... -_-;;

  • 수박겉핥기 ()

      (하드: 생산,제어,동역학,고체)/(소프트: 열, 유체) 이렇게 나누곤 하죠... 그러나 소프트한 열을 했다 해도 에어컨 회사 가면 무식한 노가다 합니다. 각각 50kg 넘는 에어컨 실내외기 다루는 것은 공사판에서처럼 요령 없인 힘들더라고요. 군대가서 보직받기 나름이듯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배성원 ()

      냉장고 파트에서 한 3년 뛰면 200 리터 냉장고도 거뜬 ^^ 하다더군요. 힘좋은 내 후배 왈.... 여학생 중에도 그런 분 있겠죠 머.

  • 사색자 ()

      중장비나 조선업계에서 한 3년 뛰면... 상상하기 싫어지네요. ^^;;;;;

  • 수박겉핥기 ()

      중공업 업계처럼 확실하게 무거운 것 취급하는 곳은 오히려 나을 겁니다. 기계의 힘을 빌릴 테니까요. 가전이 문제죠.

  • 이도형 ()

      제가 잠시 일하던  한 SI업체의 과장님도 기계공학과를 나왔죠.

  • 이도형 ()

      다만 기계랑 별 상관이 없을뿐.. -_-

  • mimi2 ()

      물론 그런 인식이 있습니다만 남이 뭐라건 자기가 가야 할 길을 가면 됩니다. 머지않아 여건이 신장되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날이 오리란 희망을 가지고 멋진 여공학도로서 최선을 다하세요. ^^v

  • 배성원 ()

      요즘 여성 의무채용비율의 운영을 강화하면서 이곳저곳 연구소에서 여성 연구원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랍니다. 요럴때 어느정도 '준비된' 분이라면 자기가 원하는 잡(job)을 비교적 수월하게 가지질 수 있겠죠. 원글쓰신 학생에겐 또 다른 어떤 기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업체에서도 여성으로서 장점을 십분 발휘할 좋은 포지션으로 갈 수 있죠. 앞 일을 어케 알겠습니까? 너무 희망적으로 환상을 품는것도 배제하고 너무 비관적으로 낙담하는 것도 배제하세요. 그보다 먼저, 공대 자체가 그리 전망이밝지 않다는 것이 더 큰 문제죠. '내가 왜 공대를 가고 싶어 하나?' ... 찬찬히 생각해 보세요. '공대가면 이런거 저런거 다 할 수 있잖아 ^^" 류의 환상은 철저히 배제하십시오. 4년이나 6년후 직장생활을 머리속에 찬찬히

  • 배성원 ()

      그려보세요. 이영애 출연하는 드라마류의 사무실이 아닙니다. 님이 나중에 일하게 될 곳은 경남 사천의 공작창이거나 대전 항우연의 모니터링 룸이거나 복잡한 기기가 발디딜 틈 없이 들어찬 연구실이거나...그럴겁니다. 그것도 아주 잘 풀린 경우에 그렇지요. 물론 대학 진학후 공부시작하면 앞뒤 돌아볼 여유없게 만들어 줍니다. 그냥 그렇게 시간가는거지요. 그러다가 눈을 떠보면 님의 손에 들려진 것은 스패너 이거나 컴퓨터의 키보드 이거나 ... 둘중 하나지요. 그리고 그 일들이 꼭 여자한테만 힘드냐 하면 아닙니다. 남자한테도 마찬가지로 힘듭니다. 여느 직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대학에서 뭔가 실체적인 학문을 배우고 싶어하는 건전한 젊은이의 바램을 모르는바 아니나 그렇다면 그 뒤에 찾아올 직업의 실체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배성원 ()

      는 거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냉엄한 이 사회의 실체성도 말입니다.

  • 석용… ()

      잘 모르시나 본데, 그냥 의대/치대/한의대 가시죠. 아니면 약대를 가세요.

  • vortex ()

      주가 되는게 무엇이냐는 얘기였습니다. 예전에는 타이프라이터를 따로 썼지만, 요새는 웬만하면 자기가 직접 치죠. 그런데 그렇다고해서 소설가에게 타자를 얼마나 빨리치느냐가 중요한겁니까? 주는 작가의 창의력에서 나오는거죠. 타이프실력은 단지 무리없이 쓸수 있을정도면 되지.. 소설가가 하루종일 타자를 치고있다고해서 타자 자체가 주가 아니라는 얘깁니다. 아직까지 사회의 인식이 공대를 두뇌활동이 아닌, 육체활동으로 보는 경향이 있죠. 그 어느학문보다도 고도의 두뇌활동인데 말입니다. 주업무와 보조업무를 혼돈하지 말자는 뜻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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