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원이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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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7-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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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대 학생입니다.
졸업후에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국내에 남아있게 된다면 포항공대나 카이스트로 진학하는 것이 목표이고
해외 유학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보도에서 이공계 교수들이 학생 몫으로 돌아가야 할 인건비를 착복하거나 논문 대필 지시, 단순잡일 지시 등이 심각하다고 하던데요.
그게 사실입니까?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원래 우리나라 대학원생들이 재정적인 보상을 제대로 못받는다는 건 들었지만 원래 지원이 없어서 그런줄 알았거든요...그런데 있는데도 교수가 중간에 가로채는 거라면..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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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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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나 포항공대의 경우, 과제비 전체가 학교단위로 관리됩니다. 즉, 교수라도 일단 학교의 과제비 집행 규칙에 따라 영수증이나 관련서류등을 구비해야 하지요. 포항공대의 경우, 학생 인건비가 아니라 장학금으로 석.박사 학생에게 지급되는 것이 있습니다. 오버헤드라고 해서 학교에서 꿀꺽하는 것이 있지요. 말하자면 실험 환경을 제공하고 관리해주는 명목으로 걷어가는 건데요. 이걸로 모든 대학원생에게 장학금 지급합니다. 이것은 과제가 많은 공대나 별로 없는 이학이나 같이 받습니다. 공대 학생들이 일좀 많이 해서 이학쪽 학생 도와주는 셈이죠. 오버헤드 빼고 나머지도 교수가 자의로 집행할 수 있는 분량이 얼마 안됩니다. 인센티브 정도..? 나머지는 다 교칙에 따라 정당하게 집행되지요. 이런 건 있습니다. 뛰어난 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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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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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러과제를 다 맡아 하더라도 더 받을 수 없습니다. 특히, 정부에서 발주한 과제가 여러개 겹치면 더 안되죠. 그 학생의 ManHour가 100% 활용되었을때 줄수 있는 인건비 수준으로 장학금이 정해집니다. 더 줄래야 지금의 법체제 하에서는 더 줄수도 없습니다. 정출연 연구원이랑 비슷하죠. 날밤을 까고 며칠을 새워도 100% 이상은 안 쳐 줍니다. 마.... 그런 면에서 일부 부조리한 면이 있지만 위에 예로 든 두 학교의 경우는 다른 여타 학교에 비해 엄청나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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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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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묻은 개에 비하면 재묻은 개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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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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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학들도 해양대 사건의 교수처럼 구속된다면, 우리나라 교도소 많이 지어야 할듯~ 그런데, 구속되면, 금고이상의 형이기 때문에 비리교수는 임용할 수 없으므로, 대학들 신규채용 엄청나게 늘어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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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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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교수하나 바라보고 인생배팅하는 목숨들 많이 구제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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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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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은 어떤가요? 아시는 분은 답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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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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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때, 연구실에서 프로젝트를 했었습니다.. 연구실 총무형한테 물어보니, 1인당 인건비가 60만원 인가로 책정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정상적이라면 한달에 60만원씩 받아야 했겠지요. 그러나 저는 한달에 10만원인가 받았습니다. 그것도 석사 3기, 4기 때만... 나머지 차액은?? <- 교수 통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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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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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연구실에서는 '영수증 쓰는 날'이 있었습니다...--; 받지도 않은 돈을 받았다고 영수증을 쓰는 날이지요... 그런 날은 하루에 몇달치를 씁니다... 아햏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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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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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연구실 차원에서, 학생들 명의로된 통장을 관리하지요... 그래서 영수증 쓰는날 전에, 통장 만들러 가는날두 있었습니다.. 그땐 드러워서 얼른 나간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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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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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돈내고 밤새 일해주고, 욕먹고, 몸망치는 데가 국내 대학원입니다.. 느는것은 체중과 가짜 영수증 만들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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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z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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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제가 박사 안가고 회사로 온 이유가 '십장'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저는 그래서 막판 논문 마무리 될 때에는 아예 배째고 칼퇴근하고, 학원강사도 했었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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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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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교수님도 있습니다만 얼마나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비리괴수 밑에는 절대루 가지 마세요. 괴수 뒤바리지 하려고 대학원 가려면 또 모를까... .. 당신을 힘들게 키운 부모님의 에너지 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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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z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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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학원에서 2주 강의하고 받은 돈이 한학기 실습실 조교하고 받은 돈보다 많았습니다... 더 이상 할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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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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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님의 말씀하신 제도는 대부분의 한국의 대학원이 제대로 있는 곳은 그런 식으로 집행이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리와 문제와 대학원생 잡아먹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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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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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대 교수사건으로 충격받으시면 안됩니다. 응급실 실려나가는 랩실도 많답니다. 스트레스와 정신적 충격의 누적으로... 한국의 문화에선 어딜가나 가감이 있을뿐 다른 곳은 깨어난 교수 아닌 다음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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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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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학교에서 장학금 형태로 각 학생 통장에 지급되는 돈도 교수가 걷어 간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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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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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이라기보단... 삼성이나 엘지나.. 프로젝트 하면.. 연구원 1인당 인건비가 있고, 그걸 학생 통장에 넣어 줘야 되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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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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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연구실에서 관리하는 학생 통장에 넣었다가, 다시 교수 통장으로 들어간단 말입니다.. 학생에겐 일부만 가죠... 벼룩의 간을 내어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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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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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얼마나 잘살지는 모르지만... (근데 꽤 잘나가더군요..--;) 사기를 치거나 등처먹기를 해도, 동업자들을 등쳐먹으면 어떻게 합니까... 후배들을 등쳐먹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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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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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에서, 장학금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근데 왜 그때는 그게 당연한, 관행처럼 여겨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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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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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님 뭐 그런걸 갖고 그러세요. 학생 통장안에 든 돈은 다 교수돈이라고 보면 돼요. 명목이야 어떻든 통장이랑 도장 허리에 차고 있는데 누가 말려요. 걔네가 양심이란게 있나요. 그냥 흡혈귀죠. 피가 모자라~~~ 돈이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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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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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학교가 주기로 한 장학금이 아니라 추가로 기업 프로젝 등을 하면서 생기는 돈이라면 학교 학칙상 못 줄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프로포잘에 인건비 계상을 안해야 하지만 돈이 확 줄어드니까 인건비 게상을 하고 그 금액을 장비 사는데 보탤 수도 있지요. 실험실 운영에 쓰는 경우가 더 많겠죠만.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도 없는 상황에서 저짓을 하는건 그야말로 착취입니다. 어떤 경우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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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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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칙상 못주는 돈이면 올리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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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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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의 절반을 학생에게 돌려주는 교수는 정말 극소수의 양심적인 교수라는 말에 충격먹었다는...울 교수는 너무나 양심적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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