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 고딩에게 낚시당함

글쓴이
Wentworth
등록일
2009-09-05 21:50
조회
5,8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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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건
일이 있어 명동에 갔다가 일본 사람이 정말 많다는 걸 실감하며
청계천 쪽으로 걸어오는데 어떤 젊은 백인 남자가 영어로 물어오더군요.

처음엔 길 가르쳐달라는 건가보다 하고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려는 생각으로 계속 듣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요.
말도 어눌하고 문법에도 안 맞고 하던 말 반복하고...

인내심으로 계속 들어보니
서울 밖에 있는 자기 외국인 학교에 가야한다는 데
무슨무슨 리 단위로 말하고 갈 길을 가르쳐 달라는 거에요.
시 단위도 아니고 리 단위로 말하면 어쩌라는 건지... -_-

그리고 셀폰하고 지갑 이것저것 다 잊어먹었다면서
만원만 자기한테 달라는 거에요.
여기서 '낚였다'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지갑 꺼내려는 순간 강도나 소매치기로 돌변할 수도 있으니..)
미안하다, 다른 사람 찾아라, 미국 대사관에 도움 요청하라
얘기 해 주고 가려는데 이 넘이 계속 쫓아오는 거에요.
적반하장으로 왜 못 도와주느냐는 식으로 4가지 없이 말하길래
그냥 웃는 얼굴로 무시하고 횡단보도 건넜죠.
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 말, "f*** y**"

......
후..
"watch your mouth"라고 하려다 그냥 무시하고 왔습니다.
마약한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외국인이 늘어나는 것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체험했네요.
저런 white trash들이 한국에 오지 못하게 할 방도를 찾아야 할 듯 합니다.

  • Inverted ()

      영어 광풍때문에 살만한 외국인들 좀 많죠. 근본적인 문제가 잘못된 영어열풍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대주의도 좀 있구요

  • 앤드류 ()

      미국 고딩은 좀 크게 노네...
    우리 나라 고딩은 기껏해야 차비한다고 이천원만 달라 그러던데..

  • Ophidian ()

      전 100원만 달라는 애도 봤어요

  • 사악한청바지 ()

      저정도면 한국어를 조금은 알거나 한국에서 어느정도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일 확률이 높져.
    보통은 영어로 외국인이 말걸면 당황들하고, 또 상당한 친절을 보여주는것을 이용하는 ...

    그럴때 천천히 '한국어 아시져?' 라고 전 말 합니다.  그러면 진짜 한국어 모르는 외국인 이외에는 자기도 모르게 한국어로 대답하거든요.
    한번 해보세요.  은근... 볼만해여.  당황하면서 한국어로 대답하는 어설픈 외국인.

  • 지지지 ()

      fuck you라는 말을 들으면 참지 말고 fuck you too you sonovabitch라고 받아치셔도 됩니다...

  • 노숙자 ()

      YouSonOfBitchGodDemnMotherFuck 도 있습니다 ~ ㅎ

  • 준형 ()

      이민국(법무부)에 신고 한다고 하세요.

  • dsl ()

      그럴땐 눈부릅뜨고 what'd you just say? 이러면서 다가가면 움찔합니다.

  • someone ()

      욕을 왜 영어로 하나요? 욕도 한국어로...

  • UMakeMeHigh ()

      회사에서 하는 영어회사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만... 국민들의
    정말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 더 나아가 영어를 모국어로 구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경외심...이 솔직히 짜증날 정도입니다.

    중간고사 후 같이 수업을 듣는 여자애들이 강사 표정이 안좋아 보였다면서... 너무 시험 잘못본거 같아서 그런것 같다고 안절부절이더라구요
    학생들 영어 실력이 안늘었다면 그 강사가 본인의 강의 방식에 대해서
    고민할 일이지... 왜 쓸데없는 걱정들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가 돈주고 고용한 건데... 아 그 여자애들 중에 한명의
    이상형은 영어를 잘하는 남자라던가?

    참고로 강사는 Korean-American 인데 수업중에
    미국은 가장 위대한 나라다.. 우리가 이라크를 공격하고 싶으면
    하는거다... 우리는 과거의 로마와 같다 라는 말을 하던데..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받아들이는 다른 사람들이
    너무 생경해 보이더군요...

    제가 너무 까칠한가요?
    someone 님 말처럼 저도 욕은 한국어로 해야 겠습니다.
    영어 못하는 것으로 오해 받거나 설움 받는 상황이 아니라면
    당당하게 한국욕 하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에서 굳이 친절하게 욕을 그놈들 이해하게 들려줄 필요는
    없겠지요

  • 슈퍼스타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유학중이거나 체류중인 사람에게까지 굳이 영어를 쓸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 지지지 ()

      욕을 영어로 할 수 밖에 없는 건, 누가 저한테 "29나39ㄹ니38러93"라고 말하면 못 알아들어서 기분이 안 나쁜데 "너나 이명박이나 다 똑같애."라고 하면 기분이 나쁜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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