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온도가 서서히 높아져가는 냄비속의 개구리

글쓴이
mhkim
등록일
2002-08-13 23:20
조회
3,99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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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제 2의 위기가 과연 올까요?
그리고, 그 위기를 우리가 극복할수 있을까요?
위기가 온다면 그 징후는 어떨까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미래는 현재의 연속선상에서
볼수 있기 때문에 오늘 일어 나는 현상을 보면 거시적인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
울것 같지는 않습니다.
불과 요 며칠 사이에 보도되고 있는 신문의 내용을 한번 보면...

1. 농업부문 무대책: 마늘 밀실합의, 쌀 수입 10년 유예기간중 8년 허송세월
2.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인재였다.
3. 이공계 기피로  한국 경제신문에서 기획기사 작성
4. 정치권 이합집산예정
5. 세계 1위 품목의 감소
6. 강남 아파트 값의 지나친 상승
7. 독도문제에 대한 일본의 딴지
8. 미국 더블딥 가능성
9. 우리의 순 외채 증가
10. 이회창씨 아들의 병역 파동
11. 서울대 지역할당제
12. 중국의 도전

마치 아무 연관이 없는 일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우리 나라의 근본 문제를 그대로 드러 내고
있다고 봐야 할것입니다.
즉, 특권층은 의무를 하지 않고 권리만 누리려 한다.(병역과 새로운 정치 역학관계) 특권층은 무능하고 소신이  없어서 미래를 대비하지 않고 있는다.(농업과 홍수, 외교문제) 지역 격차가 심각하다. (강남 아파트값, 지역 할당제), 세계 1위 품목 감소와 이공계 기피 그리고 순 외채 증가, 심각한 대외 경제 의존도, 우리에게 너무 많은 도전들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펼쳐져 있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정말 냄비속의 개구리가 되겠죠.
캄캄합니다.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는데 이제 겨우 해가 진 상황 같습니다.
그렇다고 포기 할수는 없고...
그냥 내 한몸만 챙길까요?
우리 내부에 너무 많은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내부에 적들이 우글그리고, 외부에서는 공격해오고...
IMF때 처럼 다시 금 모으기를 할 국민들이 있을까요?
언제 그 위기가 올까요? 두번째 위기는 정말 어려울것 같네요...1년후? 3년후? 5년후?
그때가 오면 저들은 또 똑 같은 방법으로 위기를 돌파하려 하겠죠...
국민들에게 고통전담!!!
그 때 우리 국민들이 가만히 있을까요?
  • 백수 ()

      당연히 같은 방법으로 밀고 나올 수 밖에 없지요. 이자율 인상, 또 기업 팔자고 들고 나올테고요. 돈 가진 넘들에겐 기회이거든요. 위기는 5 년 이내에 오고, 그 후에 다시 또 옵니다. 그때는 위기가 더 빨리 오게되지요. 빈부의 격차가 더 심해지고, 재정은 더 나쁜 상태가 되어있을테구요. 이미 외환규제를 풀었기때문에 두번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세번째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 백수 ()

      지금부터라도 개인들은 빚을 줄여야 합니다. 다가올 이자율 인상의 후폭풍은 개인파산과 다시 은행파산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그래서 은행이자율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겠지요. 개인들은 금융자산을 늘이되, 주식의 비중은 낮추고, 자산의 일부를 외환으로 바꾸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 백수 ()

      정부는 물가를 잡기위해, 수입시장을 완전개방하게 될 것이고, 값싼 외제상품과 서비스업들이 대한민국을 점령하게 될것입니다. 현재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빚덩이 음식점이나 서비스업들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고, 전국적이거나 세계적인 체인망을 가진 유통업과 음식점등 서비스업종들로 대체될 것입니다.

  • 백수 ()

      기업들이 더이상 버티지 못하므로, R&D 는 크게 위축될 것이구요. 위기의 도중에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족으로 문을 닫게 될것입니다. 따라서, 이공인들은 지금부터 외국어를 공부하고, 이력서를 화려하게 만들어가기 시작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점점 일자리가 사라져 갈테니까요.

  • 백수 ()

      그리고, 자라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현실을 정확히 알리고, 미리미리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우선 조기유학을 권해야 하구요.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의대를 권유해야 합니다. 국내 의대가 포화상태라면, 가까운 외국으로라도 보내야 합니다.

  • 추풍령 ()

      뭐라 반박할 말이 없을 것 같네요. 그런데 국내 의대의 메리트는 무엇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앞으로 10년은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후엔 외국 자본에 달랑 매달려사는 '을'의 신세가 될 것 같은데요(어쩌면 '병'으로 밀려날지도?). 그렇다고 한국에서 수련받은 의사가 외국에 쉽게 진출할수도 없는 일이고.. 국내 대형 병원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 백수 ()

      가난한 동네의 병원이 더 잘된다는 속설을 아십니까? 돈 없는 사람들은 병도 더 많이 앓아요. 결국 위기가 와서 사는 것이 힘들어지면, 병이 찾아오고, 따라서 의사들은 그런데로 먹고 살 수 있게 됩니다. 의료시장이 개방된다고 해서, 외국 의사들이 몰려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의사란 직업의 생리상, 후진국으로 돈보고 몰려올 의사는 극소수이지요. 대형병원들이 외국자본을 끌어들인다고 하지만, 의료보험 시스템이 다르고, 또 국내의사들이 철저하게 방어를 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것으로 봅니다.

  • 정문식 ()

      정말 이런 식이라면, 결국 대한민국이 갈 길은 IMF 구제금융 재신청, 모라토리엄, 상환 불능, 디폴트로 가는 길만이 남았군여... 그러면 이제 남미의 많은 나라들처럼 1달러=1원으로 묶는 고정환율제를 강제적으로 실시할 것이고, 아마 1980년대 초반 전두환 정권의 디플레 정책을 무색하게 하는 초긴축재정이 실시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물론 삭감 0순위는 교육 재정과 연구 개발 예산이겠져... 그리고 재정 파탄을 피하기 위해 아직 '민영화'되지 않는 공공 산업체들은(한전, 산은, 주택공사 등) 모두 외국자본에 넘기고, 심지어 고속도로와 철도망까지 팔아 넘기겠져... 그러나 이렇게 줄일 만큼 줄이고, 팔아치울 수 있는 것은 모두 팔아치우고 난 뒤에도 경제가 침몰하게 된다면, 결국 그 종착역은

  • 정문식 ()

      어디가 될까여?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1997년에는 미국이 호경기였기 때문에 그나마의 '아량'을 베풀 수도 있지만, 앞으로 국제적인 정치와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된다면(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이나, 1982년 외채에 허덕였던 일부 개도국과 몇몇 공산 국가(폴란드)들의 집단 모라토리엄으로 인한 금융 공황보다 더 혹독한 사태에 직면한다면), 국제 경제기관이나 은행들도 더욱 가혹하게 쥐어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약간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지만, 본래 낙천적이고 신분 상승에 그리 목 매지 않는 남미인들도 아우성인데, '교육열' 높고 신분 상승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한국인들은 그런 망국적 사태가 올 경우 어떤 태도를 취할지 대단히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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