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연구개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한국 기업은? ver 0.75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2-08-13 23:47
조회
3,5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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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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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업데이트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아직 글쓰고 있는 중이지만 방향이 조금 덜잡혀서...회원님들의 심중을 듣고 싶어 미리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넓은 아량 베풀어 주시길....

김 덕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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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과학기술 연구개발 활동이 가장 활발한 기업은?

최근 발표된 조사자료에 의하면 한국내의 과학기술 연구개발 활동의 주역은 정부가 아니라 민간 기업인 것으로 드러납니다. 비록 정부가 '관'이라는 입장에서 전체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주도해나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중요하고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산업 파급효과가 있는 기술개발에 참여한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 실질적인 수치를 비교해봤을때 '기업이 한국 연구개발 활동의 주역'이라는 사실은 더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정부 전체 연구개발 예산이 4조 2643억원 (26%)이었는데 반해 민간부문에서는 12조 3306억원(74%)을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기업들은 전체 연구비의 76.2%(12조 2736억)를 2001년 사용했습니다.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을 합쳐봐야 기업이 사용하는 연구비규모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전체 연구원의 62.2%(11만 천299명-파트타임까지합쳐서)가 기업의 연구조직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외 연구개발 주체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박사급 연구원의 비율로 대학에 전체 박사학위 소지자의 72.6%가 있다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전체 큰 그림을 놓고 보았을때, 이공계 푸대접 현상의 해소를 위해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정부(그동안 국내 모든 활동이 '관'주도로 시행되어왔습니다. 관존민비의 구습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지요.)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연구개발활동의 공급자이며 수요자인 기업에 대한 올바른 평가 또한 내려져야 합니다. 이에 그동안 발표된 자료들을 취합하여 연구개발 활동 상위 5개 기업들에 대한 배경조사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특히 이 글에서 언급되는 각 기업에서 종사하고 계신 분들께서는 그 기업의 연구원 선발기준, 연구개발 활동 과제의 지속기간 (장기과제인지 단기과제인지), 기업경영인들의 연구개발활동에 대한 자세 등등의 눈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보충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를 하고 싶은 점은 여기서 우리가 무조건 특정기업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잘하고 있는 것은 칭찬해서 다른 기업으로 퍼질수 있도록 하고 (또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선호하는 기업환경으로 선정해서 발표할 수도 있겠지요) 올바르지 못한 점은 지적해서 그 해결방법을 내놓는 방향으로 하자는 것입니다. 한번에 한가지씩이라도 해결해나갈 수 있다면, 점차로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갈수 있지 않을까요.

자 그럼 어떤 기업들이 가장 활발하게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을까요? 기업의 연구활동 실적은 평가기준에 따라서 달라잘 수 있겠지만, 작년 사용한 연구비 규모면으로만 보았을때, 상위 5개사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한국항공우주산업 순으로 전체 연구비의 35.6% (4조 3600억원 추정)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다들 눈귀로 듣고 보셔서 아시겠지만 국내 부동의 1위 연구개발 기업입니다. 신문에는 작년에 4조를 올해에는 3조를 연구개발에 투입한다고 나왔었는데 실제 정부측에 보고된 수치는 그보다는 작은 모양입니다. 삼성전자, LG 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연구소 조직에 관한 단편적인 내용들은 '직장에서' 게시판에 가끔 등장하는 내용들입니다. 그쪽에서 일하시는 분들께서 몇마디씩 더 남겨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래 링크들은 그동안 직장에서 게시판에서 논란이 되었던 위 기업들 연구 개발 환경 관련 글들 입니다.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job&page=1&page_num=20&category=&sn=on&ss=on&sc=on&keyword=LG&prev_no=&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2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job&page=1&category=&sn=on&ss=on&sc=on&keyword=LG&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03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job&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LG&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1


한국항공우주산업이 5위로 올라왔는데 다소 의외이긴 합니다만 관련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많은 말씀을 기다려 봅니다. 최근 한겨레 21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비판기사가 올라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논평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래 링크 참조)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freeboard&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항공우주&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000

고용하고 있는 연구원 수를 기준으로 하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삼성전기순으로 전체 연구원의 24.7% (2만 7천 5백명으로 추정)를 상위 5개 기업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원들 중에 보유하고 있는 박사인력기준으로는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LG화학, 포스코, 현대자동차 순서로 전체 박사학위 소지자의 24.8%(천 5백명으로 추정)가 상위 5개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한테 정확한 수치가 없어서 (정부 발표자료에는 각 순위만이 나와있습니다. 개별 자료는 없고요.) 뭐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연구비 규모나 연구인력수 규모로 보았을때 상위에 있던 기업이 박사인력규모에서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은 그 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개발 활동이 개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판단을 내려봅니다. 박사인력이 넉넉하지 않고서는 뭔가 새로운 것을 연구,개발해 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R&D 스코어보드라고 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사용액의 비율을 보여주는 자료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버전에 다루도록 하죠.


  • 소요유 ()

      의미있는 시도입니다.

  • 김용국 ()

      좋은 시작입니다. 차기 프로젝트로 딱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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