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하고 싶은 일,할수 있는 일 ; 그래서 당장은 못할 일이라...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4-02-18 07:1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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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한국과학문화재단이 발표한 내용을 볼 때부터 이런 소리가 나올 줄 알아봤습니다.
 
'정작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원인은 이공계 출신에 대한 처우가 못마땅해서가 아니라 실력 부족' -> '이공계 특별 우대책이 무슨 소용인가?'

 기절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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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조용래] 하고 싶은 일,할수 있는 일

[속보, 사설/칼럼] 2004년 02월 17일 (화) 17:45
 
 얼마 전 2집 음반(‘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을 낸 한 무명가수를 만났다. 자작시에 자작곡을 붙여 10년이 넘도록 통기타를 치면서 포크음악을 고집해왔다는 그녀.

1970년대를 연상케하는 포크음악에 그토록 연연하는 이유를 묻자 그녀는 이렇게 응수했다. “재즈나 랩도 해보고 싶지만 가장 잘 할 수 있는 건 포크니까요.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르지 않나요?”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이라. 세상만사를 관찰하고 논평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늘 답답하게 느껴왔던 문제를 그녀는 한 마디로 꼬집어냈다. 사실 아무리 훌륭한 목표가 있어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목표는 빛 바래기 십상이다. 게다가 하고 싶은 일,해야 할 일을 억지로 추진하다 보면 무리가 따르고 성과는 기대 난일밖에.

우리 사회의 이슈 중에도 이런 경우가 적지 않다. 예컨대 요즘 이공계 기피 풍조가 확산돼 누구나 염려하고 있으나 대책으로는 이공계 우대 방안만이 난무한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원인은 이공계 출신에 대한 처우가 못마땅해서가 아니라 실력 부족에 있었다.

최근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과학 포털사이트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을 통해 전국 초·중·고교생 17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고교생들(25만명)이 이공계 진학을 꺼리는 이유는 ‘어려운 전공 공부 때문(53%)’이 ‘장래·취업 전망(29.9%)’보다 훨씬 많았다. 사정이 이럴진대 이공계 특별 우대책이 무슨 소용인가.

과학 입국,기술력 강화,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목표는 대단히 중요하나,하고 싶다고만 해서 그 목표에 이를 수 있는 건 아니다. 능력 밖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바꾸기 위해서는 그 간격을 메워줄 수 있는 오랜 학습 과정과 이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이 요청된다.

예술가는 자신의 입맛과 능력에 걸맞은 영역만을 고수해도 상관없지만,사회는 그렇지 않다. 능력은 없어도 하고는 싶고,되고는 싶은 영역에 사회적 관심을 기울여 목표와 실천이 끊임없이 서로 상승 작용을 낳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공계 활성화책은 먼저 초·중·고교생들의 학력 저하를 막고 수학·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워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옳다. 목표는 하고 싶고 되고 싶은 쪽에 두더라도 실천은 할 수 있는 일에서부터 찾아야 하기에.

조용래 논설위원 choyr@kmib.co.kr

 

  • 김선영 ()

      이 인간도 완전 바보 천치군요. 어찌 논객이란 사람이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요? 자신이 그네들이 실력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는 전문적 지식이라도 있나보죠? 참 우습네요. 우리나라가 똑똑한 얘들이 없어서 이모양이라고 생각하는 발칙하고 기발한 생각이네요. 의견이 상당히 새롭긴 하네요. 그러면 외국으로 브레인드레인 일어나는 이유는 뭘까요? 멍청해도 외국에서 데려가나보네요. ^^*

  • 가치창조 ()

      사실 말이죠, 이공계 관련자들과 정말 국가를 걱정하는 일부 분들 빼고는 이공계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안합니다. 그냥 신문에 몇자 난 거 보고 '어 그래?' 하는 정도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런 사람들이 이리저리 찍찍 써놓은 글들 보면 혈압 많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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