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분 논쟁에 깊은 인상을 받은 문외한입니다.

글쓴이
전사뮬란
등록일
2005-12-15 08:54
조회
6,227회
추천
3건
댓글
12건
이번일로 이사이트를 알게된것자체를 기쁘게 생각하는 비전문 회원입니다.
황우석박사님 논문의 진위를 떠나서
여러분 토론태도에 감명을 받았었습니다.

상당히 인내심이 많은 분들이라는 생각과
정직이나 진리탐구를 향한 열정
저같은 비전문 회원들의 좀 무식한? 질문에도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시는것을 보고
우리나라 과학계 젋은층들의 밟은 미래를 봤습니다.

사태가 많이 답답하신줄 알지만
여러분 인내심이 조금만 더 발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일 정치영역으로 어느정도 넘어가고 시작된일이라
(이미 많은 일반국민들이 스스로의 '의견'(그것이 비록 과학적이지못하더라도)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계만의 일로 끝나기힘들다는 것은 여러분께서도 익히 아시리라 믿습니다.

검증의 결과가 나올때까지(이것이 여기계신 과학도 여러분 욕구를 충족시키지못할거같은 예상도 해봅니다) 여기는 저같은 비전문인들도 많이 와서 눈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신다면
아무리 답답해도 극단적 표현들은 자제하셨으면합니다.
그일들이 나중에 꼬투리가 되어 다른 토론공간에서는 소모전인 말싸움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과학은 진리에의 무한한 욕구분출이요
정치는 희망의 창출 욕구라

비록 검증결과가 발표되어 그것이 일정부분 거짓된 것에 기초한 희망일지라도
많은 국민들이 광기나 무분별한 애국논리'만'으로 황우석박사님을 옹호하신다고 생각하지는 말아 주셨으면합니다.

저도 현재의 황우석박사님태도에 개인적으로는 실망을 넘어서서 분노를 갖고 있는 쪽입니다만
일도양단의 과학적 판단에 기초한 정치적결단이 나올만한 상황이 아니라
일반 국민의 저 열화와같은 희망을 무우자르듯이 자를수없는 상황으로 정치적해결이 모색될수밖에 없는 현실도 감안을 해주셨으면합니다.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현실이라든지(어느정도의 수준인지)
생명공학 허브가 되었을때 이것이 비약적인 발전의 계기가 될수는 있는지
일반 다른 과학자들이 얻을수있는 이익이라던지
이런면도 사실 궁금합니다.

과학정책이 과학진리와 반드시 맞물려 비례적으로 갈수없는 상황임은 여러분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이미 만들어진 이 거대한 희망은 기호지세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부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 결과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 과학도 분들의 글들을 읽게되길 바랍니다.

전 난자윤리문제까지만해도 황우석박사님쪽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던 사람입니다.
다른 사실을 알고나서 너무나 이분한테 실망을 해서 더이상 실망할것도 없는 사람입니다만

이런일이 적어도 앞으로 "반복되지는 않을것"이라는 다른 희망을 여러분께 보고갑니다.
한명의 과학자에대한 신뢰는 잃었지만
여기계신 이름모를 많은 과학자들에대한 신뢰를 얻고 갑니다.

저같은 사람도 상당히 많을것입니다.


여기 있는 글들중 일반 과학도가 원하는 한국 과학시스템에 관련한 글들은 앞으로
힘닿는대로 다른 토론 사이트로 퍼나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꿈꾸는 소년 ()

      말씀듣고 많이 반성했습니다.

  • 보스 ()

      전사뮬란님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현실이라든지(어느정도의 수준인지) 생명공학 허브가 되었을때 이것이 비약적인 발전의 계기가 될수는 있는지 일반 다른 과학자들이 얻을수있는 이익이라던지 이런면도 사실 궁금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 세운 허브가 정확히 뭐하는 곳인지 알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환자 등록하였고, 이게 정부 승인하에서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부처가 변해야 합니다. 제일먼저, 과기부 (돈 주머니),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아마 이 기관이 프로젝트를 허락했으니,  장관들외 실무자들과 이들을 심사한 위원들 - 교수들이 되겠지요- 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냥 단순히 수장하나 자신사퇴로 봉합되면 이런일 계속 "반복" 됩니다.

    전사뮬란님이 언급하신 질문을 알고 싶어하기에, 외국의 8인이 이 일에 관여하고 싶어합니다. (저는 그렇게 보았습니다. 이들에게 논문의 진위는 관심없습니다. 다만 한국의 기술을 보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번 일은 한국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만 한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서울대, 서울대 윤리위원회 자체가 문제가 있어서 사실을 사실대로 말할 수 있느냐, 그 사실을 국민들과 과학자들이 신뢰할 수 있냐는 솔직히 장담못하겠습니다.

    어떤 대안을 말씀하라고 하시면, 이것은 서울대 문제입니다. 얼마나 그들이 깔끔하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일로 번질지 아니면 이번일이 수습 될지 서울대에 달렸습니다.

    한국이 생명공학의 허브가 된다는 것은 가정이므로 (어떤 과학적 근거 없이 그냥 허브 건물과 이름 붙이면 되는것 아니죠) 그 이후의 일을 말씀해 달라는 것은 과학자들이 false hope (거짓 희망)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것 밖에 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꿈꾸는 소년 ()

      저도 말씀하신 생명공학허브는 무슨 의미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줄기세포허브라면 사실 생각하시는 것보다 상당히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난자채취문제가 이일로 묻혀버렸습니다만, 어쩌면 더 중요한 문제일 수있습니다. 이정도로 가볍게 묻혔다는게 우리 사회가 아직 여성들에 대한 의식이 올바르지 못함을 보여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전사뮬란 ()

      여러분들 의견꼼꼼히 게속 듣고 있습니다. 제가 나서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나서지못합니다만 대충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와닿습니다. 난자문제도 저도 처음에 너무 대충 생각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개인선택문제만으로 봤는데, 채취행위자체가 육체적인 어떤 위험을 감수하면서 하는 것이라면 '안전고지의무'가 더욱 엄격해야한다는것도 알았습니다. 여성으로서 반성합니다.

  • 전사뮬란 ()

      제가 걱정스러운것은 정치영역의 판단까지 여러분께서 '미리'내려버리시면 그동안 타사이트에 있었던 각종음모론(이거 완전 소모전이죠)이 기세를 더해갈 우려가 깊다고 생각해서입니다.

    현재는 황우석박사님논문 내용에 많은 부분에 의혹이 충분히 있을수있었던 일이었다는것만을 납득시키기도 힘든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false hope는 과학도 여러분께는 기가막힌 일이지만
    정치영역에서는 무에서 창출되는 sixth sense같은 힘이 있습니다.

    아무리 '너 바보다'해도 자신이 바보가 되어서도 이 희망을 놓지않겠다는 정치판단을 하는 국민들이 많다면 당장은 이것을 막을 도리가 없을거라고 봅니다.

    정치판으로 매몰된 분은 황우석박사님개인으로 마감했으면하는 바램에서입니다. 여기계신분들이 여기에 휩쓸려 동류적으로 판단되는 일이 없었으면하는 우려도 사실 있습니다.

    정치영역에서의 판단은 객관적인 자료들이 좀 더 나올때까지
    (사업의 구체적인 것들이 대체 무언지)

    그리고 이부분 판단은
    과학진실과는 다른 정치판단으로
    이미 옳고 그르고의 영역이 아니라 내가 가진 희망을  실현시킬 매개체를 의욕하는 과정이므로

    90프로의 국민이 스스로 바보가 되어서 그 매개체를 원한다면 과학도 여러분이 납득하기힘든 정치적 결단이 있을수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마지막으로는 결국 현정부가 그 사업위험(생명공학허브)을 부담하겠지만, 저렇게 자신하는 과학자가 계시니 사업자체판단을 과학진실 당위성으로 연결짓기는 아직 이르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학게판에 이런 정치관점들을 논하는게 도움이 안되는 줄 알지만
    이미 과학과 정치의 비빔밥적인 양상이 걷잡을수없게되어가고 있으니
    이게판이 과학도들의 가열찬 진실찾기로'만'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주제넘게 끼여들게되었습니다.

    검증결과로 인해 생명과학허브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일어날것으로 보이긴합니다(어떤식으로든). 이 불길은 여기게판만은 피해갔으면합니다.
    처음의 과학적 의문의 순수의도가 퇴색되는 정치적 주장들이 여기 많아진다면 상당히 곤혹스러울것으로 예상됩니다.



  • 보스 ()

      전사뮬란님

    아이디로 보아 여성인 것은 직감했지만, 굳이 밝히실 필요야..

    90프로의 국민 스스로 바보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90프로의 국민은 상식으로 살아가시는 분들입니다. 저는 그 상식이 사시는게 바보가 아니라, 소위 말하는 leader (저는 이들을 leader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대다수 국민은 그렇게 알고 있죠, 이들이 leader라고 검증된 적도 없습니다만) 과 주요 미디어가 그렇게 가라고 말을 하죠. 하지만 이들은 지극히 상식적인 분들입니다. 그분들 중에 제 부모형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분들 하나하나 이성적으로, 상식적으로 얘기를 하게 되면 결국은 저희를 믿게 되더군요.

    하지만 나머지 눈이 먼 사람들은 아무리 이성적, 과학적, 상식을 말해도 듣지 못하더군요. 이 사이트가 그런 분들을 계몽하는 그런 사이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보기에 '고수'같다는 의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줄기세포 허브라든지 하는 것은 정치적인 면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게다가 이번 사건이 좀 지난후에 구케의원(국회의원) 30명 정도인가 황 박사 지지를 선언하는 것을 보고, 시장들 병문안에, 구청장까지... (지나고 보면 흥미로운 거겠지요) 어차피 이번 건은 정치가 시작부터 끝까지 개입되어 있었다고 보입니다.

    또 어떤 의원은 재빠르게 난자 기증에 대한 법률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줄기세포허브도 정치권이 건드리겠지요.

    뭐 정치권이 남발하는 공약 (선거때마다), 국민들이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그냥 그러러니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까? (공약 믿고 그 사람 선거하였다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인데..) 그들이 말하는 것은 false hope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전사뮬란님이 말씀하신대로 그냥 sixth sense 정도일 겁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서울대의 윤리위원회 자체도 한번 검증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미 그들 때문에 서울대 자체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윤리위원회가 황 박사 실험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이언스 논문 부록에 있던 난자 기증 동의서 - 한글판 - 을 보았는데, 이 기증동의서를 보고 윤리위원회가 실험전과 실험후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기에 저는 서울대와 서울대 윤리위원회를 더이상 신뢰하지 않습니다.)

  • Simon ()

      전사뮬란님/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희들 각자 자신의 본분에 모두 충실하고 있으므로 심려 놓으십시오.
    그리고 저희들은 강심장이가 못되어 지금 보여지는 것과 같은 큰 모험(?)은
    하지 않는 이들입니다. 실수라고만 보기에는 너무 많은 모험과 배짱에
    놀라고들 있어요.

    저희들이 누구를 신뢰하든 부정하든 혹은 긍정하든 찬성하든
    저희 마음속 얘기들은, 분위기가 좀 가라 앉고, 이 소동이 잠잠해지면,
    조용히 가질 예정입니다.

    좋은 연말 연시 되십시오.

  • 전사뮬란 ()

      네 보스님.

    그러나
    보스님도 알다시피 현재 어떤 토론사이트도 객관과 이성으로만
    존재하는 정치토론사이트는 없습니다.

    정말 낯뜨거운 각종 음모론이 도배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지나친것은 모자른것만 못하다는
    가치중립적인 상식만은 아직 통하고 있다고 봅니다.

    과정상 제3자입장에서 광기로 보여도
    그안의 에너지가 게속 유지될려면
    객관과 이성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합니다.
    이부분이 흔들리면 점차적으로 냉정한 판단들이 나오기마련입니다.
    황우석박사님 개인에 판단은 이미 어느정도 냉정한쪽으로
    돌아섰다고봅니다.

    그러나 그 이외 정책적 판단들은 아직 시작도 안한상태라고 봅니다.
    현재의 정치권이 답답하고 사람들이 답답해도
    사회소수의견을 가지신분들은 끊임없이 인내하는 길이외엔
    사실 다른 설득력을 갖기 힘듭니다.

    처음 여기왔을때 만약 과학자체의 의문이 아닌
    황우석박사를 음해하는 글들이 가득했다면
    제가 설득될리 없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거라는 생각입니다.
    정치적주장은 잘못하면 과학도 스스로를 목죄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조금 답답해도 이부분만큼은
    말씀을 좀 참으시고 다른 사이트에 넘겨주셨으면합니다.

    보스님이 지금 지적하신문제들이 여기에서 게속 토론된다면
    (그 의문의 정당성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타사이트는 나비효과가 일어납니다.
    제가 지금 제 명확한 생각을 여기 밝히지않는 이유도
    여기서 여러분과 정치적 토론은 하고 싶지않아서입니다.

    그래도 보스님 개인생각은 제게 충분히 전달되었음을 알립니다.


  • 전사뮬란 ()

      사이몬님 주제넘은 걱정을 올리게되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스 ()

      저도 감사합니다.

  • 윤국진 ()

      좋은 글 같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Atom ()

      좋은 글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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