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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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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요원2 작성일2005-12-1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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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황우석교수님으로부터 작금의 문제에 대한
과학자다운 명쾌함을 기대했었지만,
오늘 그것조차도 미즈메디의 노성일이사장의
입을 통해서 나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실 황우석 교수님께는 가혹한 말씀이 되겠지만,
이번 사태에 모든 책임은 황우석교수님과 핵심 연구를
수행했던 이, 강, 안교수님께서 지셔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를 분노하게 하는 것.
검찰 수사까지 운운하면서 김 연구원의 귀국을 종용한 것
이것은 협박입니다.  자중하십시오.

한국사회의 병폐 중의 하나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도의적
책임 등등을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실정법망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허다하고, 대중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쳐서, 책임범위와
책임을 묻는 것이 유야무야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의 휴대폰 부정으로 몸살을 앓고, 그런 부정이
있을 때 반드시 엄청난 불이익이 있다는 사실이 성립되자 올해는
휴대폰 부정이 사라진 사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사는데에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의
괴로움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서울대는 앞으로 지나간 황교수님의 업적까지도 모두
조사를 해서 과연 얼마만큼의 과오를 저질렀는가 끝까지
추적해야 합니다.  명예란 잘못을 감싸는데 있지 않고, 진실을
좇아가는 데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둘째, 정부는 이번 일을 통하여 지원하는 과학연구의 타당성에 대한
기초조사를 충분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세째, 이번 일을 통하여 몇몇 언론들의 황색 저널리즘은 철저히
비난 받아야 합니다. 언론들이 자성하고, 개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MBC도 무리한 취재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네째, 과학자와 과학자 사회는 언론의 과학 보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스스로의 양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섯째, 과학계에서 칼자루를 쥔 분들은, 과학자의 능력을 평가
할때, 단순히 논문의 수나, 논문이 발표된 저널의 계량화된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그 과학자가 수행한 논문의 타당성과, 정직성에
대한 기준도 도입하여야 할 것입니다.  능력있는 많은 젊은 과학자들이
별 성과도 없는 것 가지고 이곳저곳에 뻥튀기로 논문수를 늘리고,
과학보다 정치 잘하는 못된 사람들 때문에 아직도 고통받고 있는 것을
주위에서 많이 봅니다.

마지막으로 과학자의 잘못에 대해서는 가혹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치 자금 10억 먹는 것은 개인의 횡령으로
끝이 나지만  한 과학자의
조작과 무리한 연구는, 작게는 대학원생들에 대한 착취와 공갈이고
크게는 국가 자체의 신인도, 국민들의 과학 자체에 대한 불신,
140만원에 자신의 난자를 판 여성들의 인권문제, 세계과학계의 불신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인간의 생명에 대한 연구는 인간 존엄성의 문제로
귀결이 되기 때문에, 실수나, 허위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시작할 일들이 너무나 많기에, 허탈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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