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인력 양성이 과연 무엇인가?

글쓴이
김일영
등록일
2006-02-07 17:3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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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전자신문 기사를 보면 정보통신부에서 향후 5년간 1500억을 산학연프로젝트에 투자해 2010년까지 임베디드SW 분야 고급인력 1300명, 중급인력 2200명을 양성하겠다고 한다.

단순한 숫자 놀이라고 본다. 유비쿼터스에 필요한 핵심인력이 단순히 임베디드SW 분야를 통해, 그것도 산학연 프로젝트로 양성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단순한 탁상 행정이라고 본다.

유비쿼터스를 실형하기 위해서는 프로토콜, 네트웍, 임베디드,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무선 서비스 등 수많은 기술이 복합적으로 들어간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전문가는 다양한 현장경험과 이론적 지식을 갖춘 전문가야한다. 따라서 실무경험과 더블어서 다양하고 넓은 지식이 요구된다.

그동안 정부가 IT 벤처 인력 정책을 볼때 이것도 용두사미가 될지 심히 유감스럽다. 정부는 IT 인력양성을 위해 작년보다 67억원 증가한 1145억원을 투자하여 인력의 질적 개선과 수급 불일치 해소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150여개 대학에 교원확충과 교과 과정 개편, 실습 환경 구축등으로 현장에 필요로 하는 요소와는 거리감이 있다.

또한 국내에서 외국 유명대학의 첨단기술 교육과 석·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국내 대학이 도입하겠다는데 참 어이가 없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고급인력은 산학연과 석박사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서 양성되는 것이 아니고 현장 실무를 통해 걸러지는 우수한 인재라는 점을 관과하고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인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에 일정 전문가를 반드시 필요로 하게 하며 이들 전문가 집단에 대한 지원 체계 확립이 더욱더 급선무라고 본다.

정보통신부는 벌써 1조의 넘는 돈이 IT R&D 사업에 투자되었다 그 결실이 과연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이를 개선하는 행정 집행이 되기를 바란다.

  • 호순양 ()

      임베디드는 40대 되서 나가시는 연륜있는 개발자분들만 잘 잡아도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전산직종에서 일을 안해봐서 그만두고 나가시는 분들이 실제로 어떤 수준에 달하셨는지는 확신이 안서지만...... ) 겨우 산학연 프로젝트로 번개불에 콩궈먹듯이 "고급인력"을 양성하겠다니 ....... 말도 안됩니다..

  • 김일영 ()

      안녕하세요. 호순양님. 오랜만에 글을 보네요.

    정부에서 2000년도 벤처부흥때 부터 콩볶듯 인력을 양성한 것이 현재 인력수급 불균형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SW진흥원의 인력단가에도 불구하고 점점 열악해지는 처우로... 결국 수많은 사람들이 필드를 등지고 다른 일을 하게 되었죠. 정부는 아직도 이런 것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맨날 책상에 앉아있기 때문에 현장의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죠. 맨날 수많은 세금이 허공에 날아가는 것입니다. 안일한 행정이 얼마나 큰 일을 저지르지는 관심도 없는 것같습니다.

    IT839 대책으로 2만불소득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으면 2만불소득시대에 대한 구체적이니 계획과 실행에 맞추어 모든 일도 투명하고 현실에 맞게 집행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게 어렵다하더라도 말입니다.

  • 김일영 ()

      IT839 대책에 대한 류근찬 국회의원의 질의문을 보면 가관입니다.

    <a href=http://www.bestanchor.co.kr/comment/read.php?number=45 target=_blank>http://www.bestanchor.co.kr/comment/read.php?number=45</a>

    준비성 없는 행정으로 또다시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 과학사랑 ()

      김일영님.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IT정책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우리나라 IT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퍼주기'라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정통부 산하에는 여러 IT지원지관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인 SW진흥원의 1년 예산만 해도 3000억원이 넘습니다.
     
    중 장기적인 정책 비전없이 예산을 나눠주고 있으니까 예산의 상당 부분이 비효율적인 곳에 낭비되고 있는데에도 이를 감시할 곳이 전무한 형편입니다.

    류근찬 의원의 질의에서도 보셨겠지만 국회의 감시기능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이는 과기부도 마찬가지임).

    저는 개인적으로는 과기정위 국회의원 중에 IT를 제대로 알고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은 원변정일 의원 한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일영 ()

      안녕하세요. 과학사랑님.

    저도 과기부가 부총리급으로 승격이 되면서 관련 정책이나 예산을 한곳에 모아서 집행 하고 감사를 하는 형태로 변화되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요원한 일이네요.

    과기부, 문화관광부, 산자부, 정보통신부 4개 부서에서 IT 관련 지원 정책이 서로 겹치고 있으며 따라서 기업과 학교에서는 아직도 정부 관련 정책 및 산학연 프로젝트를 눈먼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실이 또 그렇고요.

    이렇게 사라지는 돈만 제대로 IT 정책과 관련 사업에 투자만 해도 왜곡된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글로벌 IT 회사 몇개를 차리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전자신문이나 디지털타임즈를 보면 이제 1천억원대 매출 IT 기업이 나오느냐 마느냐를 이야기하는데 정부 정책 자금만 제대로 집행해도 이러한 기업 몇개를 키울 수 있었다고 전 봅니다.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 과학사랑 ()

      전자신문과 디지털타임즈는 IT업체들의 광고를 유치해서 먹고사는 신문입니다.

    당연히 IT업체들의 이해를 대변할 수 밖에 없죠. 따라서 이들 신문에서 `1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SW업체가 곧 나올 것"이라고 분석한 기사를 개제하는 것은 어쩌면 이들 신문의 희망사항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간의 의미를 읽을 수 있어야 우리나라 신문들의 IT기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evergreen ()

      고급인력이라고 하면 최소한 DSP, microprocessor, RTOS, C/C++, schematic, middleware등등을 꿰뚫고 이해하는 개발자를 말하는데(석사 + 5년이상 경력) 저기서 언급한 고급인력은 어느기준인지 모르겠군요.

  • 노숙자 ()

      오래간 만에 보는 맥을 잘 집어주는 글이군요.

    Experience is the best teacher.
     
    학위만 가지고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대리급 또는 주임 연구원 이상으로 임명하면, 실무에서는 배가 산으로 가더라구요~ 그러나 그 분들에게 마케팅이나 컨설팅을 시키면, 꽤 잘 하는걸 많이 봤습니다.

    '적재적소의 인재 운영'이란, 인사의 기초 개념 하나 잡지 못하는 걸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 김선영 ()

      노숙자님 간만에 글을 쓰시네요. 그 동안 노숙자님의 글을 볼 수가 없어서 많이 섭섭합니다. 노숙자님의 톡 쏘는 글솜씨가 그립습니다. ^^;;

  • 노숙자 ()

      선영님/ 안녕하세요~

    요즘 바빠서 글은 못 올려도, 꾸준히 여러분들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특히 선영님의 글은 빼지 않고 보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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