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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글로벌라이제이션 인가, 효율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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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작성일2006-09-2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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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서남표 총장의 판단은 카이스트의 문제는 글로벌라이제이션 부족이라고 보시는 것 같구요. 효율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언어라는 것이 이공계에서는 통신의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통신의 목적은 의사소통이고, 효율은 전달 속도가 되겠죠. 만일, 영어외에 더 빠른 통신 수단이 있다면, 당연히 빠른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혁신입니다.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집착하는 것은 아마도 세계적인 대학평가기준에 포함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가까운 일본의 세계적인 대학들이 어느정도 글로벌라이제이션 되어있는지 벤치마킹은 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양성이라는 것이 경쟁력과 동일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최근의 골프 대륙 대항전이 라이더 컵에서, 유럽 팀이 미국 팀을 압도적으로 이긴것이나, 최근 벌어진 농구 국가 대항전, 야구 국가 대항전 등에서 그리스와 일본이 각각 미국을 이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매우 치밀한 검토가 있어야 합니다. 카이스트와 같은 선도적인 대학이 비효율적인 방법을 채택해서, 가뜩이나 영어 열병을 앓고 있는 사교육 시장에 기름을 뿌리는 것이 좋은것이지.....

영어로 된 정보를 신속하게 번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번역사와 통역사를 키우는 것이 오히려 일자리 나누기와 소위 서비스업 중흥에 더 나은 방법이 아닌지....

이런 것에 대해 더 치열한 토론이 있어야 겠죠. 저는 언어 선택의 문제는 순전히 교수의 가르치는 권리과 학생의 배울 권리를 조금 더 넓게 인정해 주는 차원에서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봅니다. 경상도 출신 교수가 경상도 사투리 쓰고, 전라도 출신 학생들이 못 알아들어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닙니까? 학생이 강의를 바꾸어야겠죠, 선생보고 사투리 고치라고 할 수 있겠어요?

댓글 1

bozart님의 댓글

bozart

  한국 학생들의 부족한 점은 언어 (영어) 능력 부족이 아닌 대화 (communication) 또는 표현 (presentation) 능력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자기가 아는 것을 효과적으로 남에게 알리는 기술이 부족합니다. 한국인의 정서상 그런 것을 자기과시, 잘난척이라고 생각해서 억제하려고 하는 분위기도 한 몫하는 것 같구요. 요즘 한국 학생들 영어 잘합니다. 어쩜 한국에 오래 계셨던 교수님들 보다 잘 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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