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군에 응징 주문 폭주

글쓴이
song
등록일
2004-06-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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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빌며...(어떻게 이런일이...)


일본인 인질 4명은 잘도 석방되고,

중국인 인질 7명도 풀려났는데,

김선일씨가 일본인이였으면 살해되었을까요?

(일본은 살렸다....그런데 한국은 죽였다.....)



일본의 경우, 파병은 그대로 하고 인질을 무사히 구출했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외국에서 자국민이 참수 당하도록 무엇을 했는지.. ..

고시 합격해서 국민의 혈세받아 먹고사는 무능한 고위관료들은

책임지고 국민께 사죄하기를.. ..



둘중하나,

1. 파병철회

2. 자국민 살해에대한 응징으로써 100% 최강 전투병 파견

이라트재건 사업이니 평화적 도움이니하는 어설픈 표현은 싫습니다.

엽기적 살인에 대한 보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나라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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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이라크 저항세력이 김선일(33)씨를 잔인하게 살 해했다는 소식이 국내에 전파된 이후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응징보복을 주문하는 글 들이 폭주했다.
특히 네티즌들은 극도로 분노한 나머지 김씨를 살해한 테러단체만 지목하지 않 고 이라크 국가 및 국민 전체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낼 정도로 흥분했다.

`나도 예비역 병장'이라는 네티즌은 "이라크에 있는 풀 한 포기까지 모두 없애 라. 당장 이라크에 대해 전쟁선포를 하라. 대한민국은 간.쓸개도 없는 민족이란 말 인가. 특전사와 해병대 보내 이라크를 지구상에서 없애버려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다른 네티즌은 "이라크 국민은 더이상 인간이 아니다. 이라크에 사는 인간의 형 상을 한 악귀들을 사냥하러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재건 및 의료 지원 임무를 맡고 있는 서희.제마 부대 의 임무를 바꿔 죽음으로 보복하라는 내용의 원색적인 주문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자이툰부대를 전투부대로 재편성해 팔루자로 보내라. 거기서 남녀 노소 불문하고 도륙하라. 이것이 자이툰부대의 임무다"라며 거의 이성을 상실한 듯 한 모습을 보였다.

송동훈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우리 형제가 죽은 마당에 구호활동이라는 게 말이 안 된다. 용병을 사서라도 범인 색출 시까지 복수를 해야 한다. 5천만 국민은 무시 를 당했다. 그들의 발전을 도울 게 아니라 범인이 잡힐 때까지 보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를 살해한 세력에 대한 응징을 하기 위한 전투병 파병이 이뤄진다면 기꺼이 지원해 싸우겠다는 네티즌들도 줄을 이었다.

채영수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전투병 지원을 받는다면 무조건 지원한다. 무고한 대한의 아들이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정말 참을 수가 없다. 테러분자들에게 죽는한 이 있더라도 가서 그들과 싸우고 싶다. 처절하게 복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오상진이라는 네티즌은 "현재 예비군 2년차인데 당장에라도 자원입대해서 이라 크로 가서 싹 쓸어 버리고 싶다. 한국인들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분노를 표 출했다.

일본이 납치된 자국민을 살려낸 데 반해 우리 정부는 협상전략 부재로 인해 김 선일씨가 죽었다며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김씨가 인질로 잡힌 직후 국방부 홈페이지에 쏟아졌던 파병반대 주장은 이 번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hadi@yna.co.kr

  • song ()

      자유게시판에 '한국인 피랍과 국민정서'라는 글에 박상욱님께서 지적하신데로 여론이 크게 두가지... ... 그런데 살해에 대한 응징 여론이 커질듯.. ..

  • 승택 ()

      일본인들을 인질로 잡았던 무장단체와 이번 김선일씨에 관련된 단체는 성격부터가 다릅니다. 일본의 경우는 자생적이면서 폭도에 가까운 아이들이었고 이번경우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덤비는 테러조직입니다. 그러니 고김선일씨가 유명을 달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여집니다. 정부로서도 크게 손쓸 방법이 없었을 겁니다.

    이번 일이 어떤 방향으로 튀게 될지 암담하네요. 정부가 되도록 일찍 파병에 대한 가부결론을 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국가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여론수렴도 좋지만 시급을 다투는 일은 정부가 책임을 지고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뚝심도 보여줘야 하는데....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느낌이 듭니다.

  • jineetai ()

      응징해야한다고 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그들은 우리 국민을 잔인하게 죽였고 그에 대한 반응이 파병 철회 수준에서 끝난다면 이 나라의 자존심은 증발하고 없는것이겠죠.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도록 해야합니다.

  • song ()

      정부는 손쓸 방법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무능해서 그렇습니다.

     로버트 김 사건을 비롯해서,
     중국에서 한국인이 처형되었을때도 그렇고 ,

    우리나라는 외교부라는 것이 없는 모양입니다.
    이런나라는 나라도 아닙니다. 맨날 변명만 합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자기 자식이 살해 되었다면 그렇게 무책임하게 말할까요?

    이번 기회에 유족들의 뜻을 기려서 외교부 안에 고인의 무덤을 만들어서
    다시는 이런일이 이러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 사색자 ()

      응징을 주장하는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만, 저는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곳에 응징을 하러 가라고 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쉽습니다만, 그곳에서 목숨을 걸고 전투를 벌여야하며 비전투기간에도 폭탄테러와 저격을 염려해야할 현역병들은 누굽니까?

    너무 흥분한 나머지 경솔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 song ()

      우리의 이웃과 친구.. ..  ... 군인도 아니고 민간인이 무참해서 참수되었습니다.

    죽기전 울먹이면서 살해되는 상황을 비디오 촬영해서 전세계로 퍼뜨렸습니다.

    살인마에 대한 보복을 해야 한다고 말한게 .. .. 너무 흥분한 나머지 경솔한 결정이 됩니까?

     이보다 더 흥분해야될 상황이 어떤경우죠?

  • 달나라 ()

      song님 님이 가진 분노는 이해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테러리스트에 대한 분노이어야 하지 이라크인에 대한 분노로 발전해서는 위험하다고 봅니다.
     우리의 민간인이 당했다고, 이라크의 민간인에게까지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위험한 결정이 아닌가 합니다.
     암튼 매우 우울한 하루입니다.

  • song ()

      폭탄테러와 저격등의 위험한 이라크 상황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살인마들을 응징할 현역전투병을 파견할 수 없다.
    고로, 죄없는 자국민을 살해한 테러조직을 대한민국은 응징을 하지 않는다고 국제사회에 성명을 발표해야 합니까? 

  • 소요유 ()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편 생각하면 화장실 가서 웃을 사람들 - 강경파 테러리스트와 그 지지자, 부시와 똘마니 &...., 노&...?, 강경 파병론자, -을 상상해 보고 화가 많이 나지만 한편으로 무고한 우리 국민이 남의 전쟁터에 희생당하는 상황에 분노를 금할 수 없군요.

    뭔가 이유와 대상을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분노에 더욱 분노하게 됩니다.  솔직히 이번 참전이 우리 교민의 안전 확보라는 것이었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으로 분노를 가라앉혀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재든 좀 냉정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우린 원하든 원치않든 전쟁에 휩쓸려 들어간 상황입니다. 그리고 거긴 전장입니다. 전쟁은, 전장에서는 통상적인 윤리 도덕 법 관습 등등이 무의미한 인간 모순의 극대화된 공간입니다. 전쟁에 상식적인 윤리를 들어 분노하기에는 우리의 처지가 너무 애처롭습니다.

     

  • 이현준 ()

      테러범은 마땅히 응징해야 하고, 이런 종류의 강력 범죄자는 반드시 잡아야 됩니다.. 그러나 너무 정치적으로 극단적으로 나가다가는 이라크의 늪에 미국대신 우리가 빠질 수도 있습니다.. 베트남 전에서도 괜히 우리가 가서 치고받고 싸우지 않았습니까.. 신중히 결정해야 하되, 민간인 살해한 범죄자들은 이라크와 별도로.. 끝까지 찾아내서 죄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알 자르카윈지 몬지 하는 넘의 목도 베야져 --+

  • 쉼업 ()

      음.. 위에 댓글들 읽다보니 미국색희들이 우리 학실히 끌어들일려고 음모를 꾸민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원캉 겉보기보다 무서운 색희들이란 생각이 들어서...

  • 소요유 ()

      요새 몇일 동안 조선의 광해군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원치않은 명청 전쟁에 대국 명나라의 압력과 현대 강경 파병론자들의 명분과 같은 이유로 수십년전 임진왜란에서  도움을 준 명나라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친명파들의 압력에 울며 겨자먹기로 참여하는 결정을 해야만했던 광해군과 광해군의 밀명을 받아  싸우는 척하다 청나라에 항복하고, 이후 병자호란 진화에 역할을 했던 장수의 생각이 겹칩니다.


    우리의 전쟁이 아닌 전쟁에 참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확실한 것은 분노나 의리와 같은 감상이 아니라 철저하게 군인들의 생존과 국익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국민으로 전장에 나가는 우리 군을 바라보면서  광해군이 우리 군을 전장에 보내며 생각했을 감회를 떠올려 봅니다. 

  • 배성원 ()

      그런데 우리 당국의 '파병방침 불변' 발표는 정말 그렇게 재빨리 발표되었어야 할까요? 마치 일초라고 늦어지면 다된 밥에 재 빠트리겠다 싶어 안달이 난 듯, 말 떨어지기 무섭게 '파병고수' 로 발표하는 우리정부도 한심스럽습니다. 어차피 미국이야 당국자가 '그래도 간다'고 언질을 넣으면 조용히 하고 있을 쪽이고 단지 국내 파병 반대론자들이 더 시끄럽게 들고 일어날까봐 그토록 즉시, 재빨리, 숨돌릴 틈도 없이 발표를 해야 했을까요? 한쪽에선 사람 하나 살려보자고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었을텐데. 그 노력중엔 '그래 우리 파병 한번 더 생각해 보께' 식의 유화 내지 시간끌기가 분명히 포함되어 있었을텐데 본국정부는 '방침불변' 이라고 떠억하니 발표나면..... 협상이고 나발이고 처음부터 시작이 안되는 겁니다.

  • 사색자 ()

      song님의 분노에 대해 공감하지만, 만약 제가 현역병이고 이라크로 전투병으로 차출된다면 탈영하고 싶을겁니다.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를, 그리고 언제 폭탄이 터질지 모를 곳에 가야하는 징집병으로서의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차라리 제 목숨의 안위를 위해 영창에 가든지, 국군 교도소에 명령불복종으로 수감되는 길을 택할 것입니다.

    만약 제 가족중의 한명이 그 테러리스트를 처단하기 위해 징집병으로서 이라크로 전투파병된다면 저는 파병론에 찬성하지 않을겁니다. 그것이 제 솔직한 가족의 안위에 대한 이기적인 마음입니다.

    제가 그곳에 가서 총을 들고 싸워야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자원해서 갈것입니다만, 저는 그런 용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처단하기 위해 내가 아닌 타인을, 그것도 징집된 전투병을 파병하라고 등을 떠밀지를 못하겠습니다.

    제게는 징집된 전투병들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이며 그들보고 대한민국의 영토가 아닌 이라크, 그 위험한 전장에 가서 싸우라고 떠밀 명분이 제게는 없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문제에 접근하자는 것입니다.

    테러리스트를 색출, 검거 혹은 제거(!)하기 위한 전투 '자원병'을 파병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자원병이라면 저는 테러리스트를 처단하기 위한 파병론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도 다른 문제입니다. 원칙적으로 미군은 계약문서에 싸인한 자원병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저는 파병론에 반대하였지만, 작금의 파병 자체에는 찬성합니다. 그것은 김선일씨의 사고와는 다른 차원인 국가간에 약속이라는 측면에서 본 것입니다. 이미 결정된 사항은 이행해야합니다. 대신, 그러한 결정이 옳았는가 옳지않았는가는 다음번 선거에서 국민이 물어야할 것입니다.

  • 앙드레 ()

      왜 자신은 가지 않으면서 남보러 가라고 하는지요? 흥분해서 될 일이 아납니다. 스페인 경우처럼 본토 테러도 염두해 두어야 할 사항이지요. 테러리스트(사실 독립 운동군이 적절한 표현이지만)라면 다음은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더군다나 남들은 다 미국에서 돈받고 거기 가는데 우린 우리돈 써가면서 가야 하는거 아닙니까? 무슨 득이 있을것이며 거기서 싸운들 우리에게 돌아올 이득은 무엇이지요? 중동특수요? 이미 미국업체들이 다 선점했는데요? 2차대전때 영국이 자기 식민지 나라들한테 함께 싸우면 달콤한 당근을 주겠다고 했으나 결과는 뻔했습니다. 아들을 가진 아버지 입장으로써 되도록 이면 군대 안보내고 싶군여. 아님 이라크 아프리까 사빙팔방으로 끌려다닐께 눈에 훤하니까요.

  • 소요유 ()

      NSC인지 어디인지 납치 대책회의 한다면서 '학살 후의 대책'을 보고해서 국회의원들이 들고 일어났다고 하더군요. 

    저도 사색자님의 의견에 대체적으로 동감입니다.


    아, 이 마당에 6~70년대 월남 파병에 관련하여 극렬 반대한 박통의 심복으로 경호실장을 역임한 차지철 의원이 생각납니다. 이 차의원이 줄기차게 반대했다더군요. 이 반대를 지렛대로 박통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 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좀 있어 보입니다.

  • song ()

      사색자님, 앙드레님 말씀에 많은 공감을 합니다.

    그런데,
    안중근의사, 윤봉길의사 같은 대한의 독립운동을 위해 인생을 바치신 분들이 일본 민간인을 잡아다가 두건쓰고 잔인하게 살해했습니까?... ..

    이라크에 있는 과격 단체는 한마디로 살인마입니다.
    살인을 저지른 집단에 대해서 국익을 위해서 혹은 현 상황과 역사를 고려해서 신중해지자는 입장은..

    마치, 자기 아버지가 주차문제로 이웃집 청년에게 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성적이고, 침착하게, 천천히 싸움을 말리는 것과 같습니다.
    일단, 이웃집 청년을 두들게 패야죠.

    법원에서 이럴경우 정당방위라고 하지요. 아버지가 매맞고 있는데 눈깔 뒤집히지 않고 침착하고 이성적이라면 그건 아들도 아니지요.

  • song ()

      정말로 이성적이어야 할때는 파병한 군인들에게 심각한 일이 벌어졌을때입니다.

    그때는 국익과 역사를 되돌아 보며서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이경우는 엽기적인 살인입니다.

  • ground ()

      누구를 어떻게 "응징"합니까?

  • 소요유 ()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집주인의 논리와 강도의 논리가 같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쟁 자체가 엽기적인 살인 게임입니다. 거긴 벌써 전쟁터입니다. 그 곳에 간다는 자체가 전쟁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도 갈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처지가 애초로운 것입니다.

    이제 조아무개처럼 파병을 성전으로 받아들일 태세가 되어 있는 사람들과 일시적인 분노에 강력 응징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는 앞으로 있을 몇명의 시민이나 병사들의 죽음은 전쟁에서 흔일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치부될 수도 있습니다.

  • 소요유 ()

      파병을 결정하는 순간 이미 '적'에게는 선전포고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실제적으로 적들과 전쟁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쟁은 자기편 한두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적군 수백 수천명의 살해하는 것이 허용되는 게임입니다. 이점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됩니다.

  • song ()

      아무튼 둘중 하나겠지요.

    1. 억울하지만 실질적으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2. 민간인을 살해한 세력을 지구끝까지 찾아가서 응징한다.

  • 김하원 ()

      이 사건은 여러 가지 코드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고 봅니다. 그에 따라 우리의 대응을 준비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제가 보는 본 사건의 여러 가지 측면들은 이러합니다. 첫째, 통상 전쟁에 있어서의 일방의 반격입니다. 즉 파병선언 자체가 전시상황의 시작을 의미하게 되며, 이경우 전후방 등을 비롯한 일반적인 전술규범이 적용되게 될겁니다.

    둘째 최근 부각되고 있는, 대 테러 전쟁 패러다임의 하나일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테러는 단기적으로는 공격자 우위의 구조 하에서 전략적인 잇점을 갖고 이에 상대는 방어선이나 비용 등의 측면에서 많은 핸디캡을 갖게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상대가 강경하게 대응할 경우 지지층의 이탈 등 메인터넌스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며 명분 등에 있어 절대적으로 불리합니다. 세계적으로 강경대응이 일반적인 원칙입니다만 국내 여론이나 미디어 등 변수가 많습니다.

    셋째 헌팅턴 등이 지적하는 것과 같은 문명충돌의 양상으로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이경우 서구패권주의와 제 3세계의 갈등 구조가 되며 이에 개입하게 되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봅니다. 인종이 다른 한국인이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비중이 적을 것으로 봅니다만 한국과 아랍권 여론과 민심의 향방에 따라 얼마든지 중요한 변수로 부각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넷째는 전형적인 광신적 행위의 일환일 가능성입니다. 이들의 경우 예측이 불가능하고 통제하기 어려우며, 가장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특히나 죽음을 순교의 미덕으로 삼는 등의 비이성적 태도가 일반적이므로 통상적인 군사적 대응으로 제압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모자인 알 자르카위의 경우 경전을 읽는 모습이 비춰졌다고는 하나 비저항의 민간인을 납치 대상으로 하고 얼굴을 가리는등, 자살폭탄공격과 같은 순교와는 다른 행동을 취하는 점 등을 볼때 가능성이 적다고 하겠습니다.

    다섯째 포스트 미군정 시대의 이니셔티브 확보를 위한 사전 포석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고도의 극단적 정치행위일 가능성입니다.
     일본인 납치 사건과 비교해봐서도 드러나지만 이라크의 현 상황은 매우 복잡하며 저항(무장?)세력의 종류 또한 아랍연맹이나 근본주의자, 페다인 사담이나 친후세인 바트당 잔당, 확인되지 않은 군 출신이나 수니파 시아파 등의 종교집단 등 그 성격과 양상 면에서 다양합니다. 이들을 움직이는 요인은 후세인 체포 후의 자구노력 등 소극적인 것에서부터 이라크 친정부 시대에 저항운동의 전력으로써 헤게모니를 확보하고자 하는 등의 적극적인 것들까지 다양할 겁니다.

     최근 이라크 정세를 고려하면, 사실상의 종전 이후 전면전보다는 테러 및 기습을 주로 한 특수전의 양상이 그 주가 되어 있으며, 한국의 파병결정이 이루어진 것은 이미 상당히 오래 전이고 이들 알 자르카위가 사실상 협상 의사가 없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가 속출하는 점, 그리고 아부 그레이브 수용소 스캔들 등으로 인하여 미군 철수 움직임과 이라크 민정 수립이 가시화되고 이에 따른 아랍세계의 권력 개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볼때 개인적으로는 다섯째의 가능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랍의 종교적 민족주의와 확산되고 있는 반미 정서를 고려할 때 기타 요인들이 차후 부각되어 한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또한 적지 않을 것입니다.

  • 김하원 ()

      지금 한국은 국제사회의 질서에 부응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 한편 한국인의 안전을 확보하고 아랍권과도 선린관계를 다져야 하는 등, 그야 말로 '여러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만... '외환' 못지 않게 '내우' 또한 심각합니다. 국론 분열의 정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민주국가에서 의견이 갈라지는 것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여 차후 정치적인 고지를 선점하고자 하는데 이용하는 기회주의적인 행동은 무척이나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아직 충격과 슬픔이 가시지 않은 지금도 각 정당과 정부, 시민단체 등의 거동에서 이러한 언론플레이의 양상이 나타납니다. (누구들의 경우 마치 이때가 아니면 언제 TV에 나와보겠냐는 듯이 행동하더군요) 이래선 아무 토끼도 잡을 수 없습니다. 최대한의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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