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어느게시판의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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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등록일
2004-06-2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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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의 문제가 발생한 직후 몇일동안 인터넷에는 오로지 한가지 기사 뿐이더군요.
그전에는 국민연금과 불량만두의 이야기가 주된 논점이었지요...... ㅠㅠ

현재는 보상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글을 읽는 네티즌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발 여론에 동조되어 노란 냄비처럼 쉬이 뜨거워 졌다가 이내 식어버리지 마시고
차분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한 생명이 운명을 달리 하였다는 것과.
그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하였다는 것(시간상의 문제와 그 원인)이
가장 가슴에 아플 것입니다.

이후에 보상금 관련과 교회를 건립하는 것 그리고 국립묘지에 안장하는것은 일단 제쳐둡시다.

암튼....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자국의 국민이 자신들의 눈앞에서 운명을 달리한 것에대해서 비통한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5년전 중동의 여러나라를 힘들게 여행한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종교는 생활입니다.
하루생활중에 많은 시간을 알라신을 위해서 기도를 하며 보냅니다.
의무감이 아니라 그냥 생활입니다.
비행기 타고 가다가도 양탄자 깔고 절합니다.
일하다가도 일 멈추고 절합니다.
알라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잠시 기도끝날때 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비행기도 착륙못하고 잠시 하늘을 맴돌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업무를 보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옆에서 기도 하지않고 알라신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눈총을 준다던지
기도 하라고... 믿으라고 하는 사람 하나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 대로의 삶을 살 뿐이었습니다.

많은 대다수의 알라신을 믿는 선량한 사람들 속에도 광신자는 있기 마련이지요.
우리주변에 친구들중에도 기독교에 대한 믿음의 깊이가 다른 여럿의 친구들이 있듯이 말이죠.

성전...... 알라신의 이름을 빗대어 전쟁을 합니다.
모든 무슬램이 다 그런건 아니지요.
한국에 살고 있는 많은 무슬램 또한 그렇지 않습니다.

그중에 제일가는 광신도들이 무장하여 저항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죽음은 성스러운 것입니다.

만일 제가 가서 그들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라고 하면 그들은 어떻게 할까요????
만일 제가 가서 그들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라고 하면 그들은 어떻게 할까요????
만일 제가 가서 그들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라고 하면 그들은 어떻게 할까요????

중동을 여행하면서 6개월 넘도록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생활을 해봤습니다.
그들은 정말이지 종교만 빼면 너무나도 순수하고 맑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알라신에 대해서 만큼은 목숨도 불사하고 덤비는 사람들 입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말은 이슬람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종교에 대해서 조금은 아는 분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김선일씨는.....
거기에 있지 말았어야지요.
대사관에서 대피하라고 하면 했어야지요.
전쟁이 터진곳에서 먹고 살려고 직업상 일을 한다고 하면 그정도의 위험은 감수하여야 지요...

미친개를 키우는 주인이 접근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아야지요.
비록 미친개가 이웃주인이 주는 음식을 잘 받아먹고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해서
접근하고 쓰다듬다가 물려서 개 주인에게 뭐라한다고 그게 납득이 될까요????

소나기는 피하던지 아니면 피하지 못해서 맞았다고 해서 소나기를 탓할수 있나요???
우산을 준비하던지 아니면 비옷을 준비하던지... 그러지 못해서 비맞았다고 비통해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언제든지 소나기는 다시 내릴 수 있습니다....

늦은 시간에 술한잔 먹고 쓰려니 정리가 안되는 군요...... ㅡ.ㅡ;;

암튼.......... 험험험!!!

지금까지 왜 중동에 선교하기가 힘들었을까요????
너무더워서???
후세인 때문에???
후세인 때문이라면...??? 중동의 다른 나라들은????
이슬람을 쉽게 보면 안됩니다.
절대 그러면 안됩니다.
그들은 종교가 아니라 생활입니다.
신앙이 아니라 삶입니다.

티벳에 가서 기독교를 전파 해 보세요........

종교가 생활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쉽게 되었다고 다른 나라 또한 그러할 수는 없습니다.

중동에 교회지어도 무슬램 광신도들이나 신경쓰겠지만 대다수의 무슬램은
별로 신경안씁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들에겐 삶입니다. 생활입니다.
그들의 법이며 그들의 방식입니다.

김선일 이라는 한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자신의 대학원 학비 마련을 겸해서 선교활동가서,
이라크 골수분자들의 적인 미군들의 보급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그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고 있었습니다.

미국과 미군의 만행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그들을 욕하면서
그들이 더욱더 전쟁을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물자를 보급하면서 그들을 욕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라크 주민에게 "미국은 나쁘다.... 전쟁은 해서는 안된다"라고 하면서
부시가 테러리스트라고 하며 열심히 물자를 보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무슬램 이외의 종교로 대표되는 기독교를 믿으라고 전파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기독교는 곧 미국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미군을 위해서 일을 하며 기독교를 전파하는 사람은 눈앞에 보이는 적보다
더 큰 적이었지요...

그러던 그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살던 나라의 온 국민들은 난리 법석을 떨고 있습니다.
마치 월드컵때를 보는 듯 합니다.

그 사람을 죽인 테러리스트는 그들에게 영웅이 되었겠지요.
안중근의사가 한국에서 영웅이지만 일본인에겐 암살자가 되듯이 말이죠...
항상 세상엔 양면성이 있는 겁니다.
자신이 있듯이 상대방도 있는 것입니다.


전쟁중인 나라에.... 미국과 이라크가 전쟁중인데....
거기에서 미국을 위해서 일을 할 사람을 데리고 가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누가 갈려고 할까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거기서 돈을 벌면서 선교활동을 해라~~~
그러면 선교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광신도는 총알이 떨어지는 곳도 가려고 하는 사람이 있겠지요...
돈 안줘도 비행기 표만 끊어 줘도 갈사람 있을 겁니다....
비행기표 안끊어줘도 자기돈 내어 가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그사람이 죽었습니다.

가나무역의 사장이 제일 나쁜넘입니다.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서 선량한 종교인을 이용했습니다.
자신의 돈벌이에 누가 될까봐 혼자서 조용히 무마하려 했습니다.
그러다 협상이 안되니....(금액이 안맞고 허튼수작하니....) 풀어 주려다
정말 나쁜넘에게 넘겼지요.....

일본의 인질들은 돈을 목적으로 잡아두었다가 많은 돈을 받으니 풀어줬습니다.
일본에 있는 일본인들은 이것을 다 압니다.....
오히려 잡혔던 인질들을 욕합니다.
그 위험한곳에 미쳤다고 가서 일본 욕보이냐고.....
이게 본보기 되어서 일본사람 잡아다가 돈달라고 자꾸 하게 만든다고....
다들 할복자살해야 할 넘들이라고 욕합니다.

가나무역의 사장이 잘못했고 외무부가 잘못했고 뭐.... 그런걸 따지자고 이시간에 잠안자고
이글 쓰는거 아닙니다.....

한생명이 죽었는데........ 왜 모든 국민들이 식음을 전폐하고 이다지도 난리냔 말입니다.
그러니 김선일씨 부모님이 더 장단 맞춰 춤을 추는거지요....

국민연금 정말 문제입니다.
대기업 돈 잘벌고 있습니다.
부채를 없애고 현금 쥐고 살겠다고 합니다.
주변의 작은 회사들 보세요.....
경제난 때문에 죽겠다고 합니다.
다들 취직때문에 못살겠다고 합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다들 동반자살 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세일때 가보세요.... 사람들 터져 납니다....

이게 더 큰 문제입니다.!!!!

제발좀 냄비처럼 쉬이 데워지고 쉬이 식어버리지 마세요...

김선일씨보다더 불행하게 살다간 사람 수도 없이 많습니다.
지금도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김선일씨를 국립묘지에 묻자구요???
세금으로 교회지어 주면 거기서 벌어들이는 돈은 정부에 주실랍니까???

제발 정신좀 차리세요......!!!

냄비 말고 가마솥이 제발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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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ound ()

      그렇다고 쳐도 정부 & 노대통령의 책임이 줄어드는것은 아닙니다/ 저의 삐딱한 시선으로는 물타기용으로 보이는데요

  • 김하원 ()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 남아있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경제적 사정이 그 큰 이유입니다. 거기에 대고 '위험하니 빨랑 떠나라'는 내용의 경고만 한다는 것은 실로 무책임한 태도이지요. (보통은 공문 한장 날리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라크 현지에서 철수함으로써 발생하는 적극적/소극적 손해를 전보배상해줄 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또한 비교의 예로 드신 일본의 경우는 완전히 잘못되었습니다. 납치의 주체가 다른것뿐만이 아니라 테러범에 돈을 준 결과는 오스트리아와 일본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납치가 몇배로 늘었죠.

    그리고 무슬림의 독실한 성향과 이번 사건은 별 상관이 없습니다. 글에서 지적하는 대로 이슬람은 평화를 사랑하고 검소와 정직을 중시하는 종교입니다만.. 무슬림들에게 '유일신 성전' 집단이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아시면, 무엇보다 이라크의 테러 양상을 분석해보면 왜 '종교갈등'이 이 사건의 핵심이 아니며, 또한 '선교를 하려 한건 무리한 행동이다' 는 류의 김선일씨에 대한 비판이 억지인가를 알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중근 의사가 나오니 어이가 없군요. 알 자르카위는 이라크인이 아닙니다. 고향인 요르단에도 테러를 기획했던 인물이지요. 한국의 독립운동 하시던 분들이 민간인 잡고 돈달라고 협박하고 그랬는지? 예전엔 강도 얼짱 팬클럽이 생기더니 이젠 흘러들어온 양아치 테러범이 뜨는군요.

    냄비가 되지 말자는 글의 취지는 이해합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냄비라 자칭하듯 지난 일을 쉬이 흘려보내고 사는 사람들이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글 내부에서도 선동조의 내용이 간간히 보이고... 잘못된 팩트들도 눈에 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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