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30대 박사 투신 자살..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4-06-29 08:13
조회
6,2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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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건


 이런일이 더이상 없어야할텐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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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代부부, 2살 딸과 투신자살
 
[한국일보 2004-06-29 02:35]
 
직장 때문에 고민하던 남편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자, 부인이 2살 난아이를 업고 뒤이어 뛰어내려 일가족 3명이 함께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28일 오후 8시 50분께 대전 서구 월평동 H아파트 앞에서 이 아파트 9층에사는 김모씨(33ㆍ무직)와 김씨의 아내 이모씨(31), 김씨의 2살 난 딸 등 일가족 3명이 함께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가 이날 먼저 집 앞 복도에서 뛰어내렸으며, 이씨가 아파트 화단으로 내려가 김씨의 사망을 확인하고 곧바로 복도로 올라가 아이를 포대기로 업고 뒤이어 뛰어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복도에서는 김씨 부부의 신발과 딛고 뛰어내린 의자가 발견됐다.

김씨는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로 경북 구미시에 있는 S전자에서 근무해왔지만 전공과 다른 일 때문에 괴로워하다 지난 25일 돌연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직장과 관련한 신변비관이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 소요유 ()

      목이 메이고 가슴아프군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 depressed ()

      진짜 남의 일 같지가 않군요.. 에구~~~~

  • 사색자 ()

      제가 그리 나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으니 이런 글을 읽으면 가슴이 무너집니다. 부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경우를 택했다고는 하지만 고인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 공돌이 ()

      저도 전공과 전혀 다른 PJ을 하느라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 그 심정은 이해갑니다. 허나 아직 33살 젊은 나이에 자살이라는건 너무 유약한게 아닌가합니다. 박사학위까지 받고 실업자라는것이 참기어렵긴했겠지만..

  • song ()

      안타까운 일이네요. 만 33살이면, 90학번 전후가 될거 같은데.... .... 고인들에게 명복을.. ..

  • 김하원 ()

      어째 축하할 일보다 명복을 빌 일이 더 잦은지..

  • 배성원 ()

      전공과 다른일이 괴로움의 대상이 되겠지만 그것이 사표를 던질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데 정말로 좀 심약한 분이었던거 같습니다. 뽑은 회사가 전공 안보고 뽑았을리도 없고.... 아무리 박사급이 부족하다고 해도 뽑은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월급이 작아서 먹고살기 힘들어서 사표 던지고 나왔을리도 없고....

  • 안정근 ()

      제가 듣기로...영업을 시켰다고 하는거 같던데요..

  • 배성원 ()

      사실입니까? 설마...... 그럴리가.... 입사초기에 연수차원에서 하는 그런거 말씀입니까?

  • 달나라 ()

      박사급이 필요한가는 의문이지만, 적성만 맞다면 영업부서라 하더라도 이공계인력이 할 일이 많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이공계 인력이 조금 우대받기도 하죠.

  • 사색자 ()

      저도 포닥으로 영업중입니다. 포닥의 신분으로 개인이 고객접촉, 계약, 프로젝트 관리, 프로젝트 수행 등 전방위를 하라고 하는데, 게다가 테스트쪽이 아닌 연구/개발쪽 영업을 혼자 하라고 하니 맘고생 많고 스트레스 많이 받긴 합니다. 여러분같으면 이 분야의 전문회사에 연구/개발 의뢰를 하겠습니까 아니면 일개 포닥 한명에게 연구/개발 의뢰를 하겠습니까? 이런 이유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제 분야에서 이런 영업포닥은 극히 회의적이라고 봅니다. 뭐 지금까지 영업실적도 목표량의 39%밖에 못채웠지만서도... 8월 말이면 계약 종료이기에 요즘은 그냥 뺀질거리고 있습니다. 찍힌지 꽤 되었을뜻... -_-;;;;

    뭐, 개인적으로 실망했던 점은 포닥계약을 할때 이런 일 할 것이라는 것을 못들었다는건데... 여하튼, 이번 계약 끝나면 제대로 된 연구를 하고 싶네요. 포닥, 심화 연구하라고 있는거 아닙니까?


    여하튼, 저도 비슷한 처지에 있기에 고인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았을까는 이해가 갑니다. 게다가 잠시 영업쪽으로 순환시키는 것이 아닌 영구발령쪽이라면 저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겠죠.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자살을 정당화할 수는 없으리라 봅니다. 너무 극단적인 해결책을 취하셨다고 봅니다.

  • 배성원 ()

      사색자님 글이나 고인이 구미에서 근무했다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기술영업하셨을거 같습니다. 음.......

  • 벌써1년 ()

      참 슬프네용...연구....우리나라에는없는거 같습니다...그냥 제품개발이 맞는듯...선행기술이 중요하다고 교수님으로부터 들었는데....지금도 비록 병특이라 다시 좀 더 큰 중소기업으로 옮겨왔지만, 비전이 없다는건 왜일까요....그 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정말 슬픈 현실입니다....정말 병특기간만 지나면....일 그만 두고 싶네요....야근~~~집...회사...ㅠ.ㅠ

  • 대갈 ()

      가슴 아프네요. 결혼 한 지 얼마 안되는 저로서도 착잡하군요.

    그런데, 박사라고 해도 전공과 관련 없는 일 시키는 경우가 있긴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만, '박사'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전공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부담스러워지는건 사실이겠죠.

    말하자면, 박사학위자는 일종의 경력직 개념이고, 직급이나 대우도 그에 준할텐데, (어떤 사정에서건) 엉뚱한 곳으로 배치받고, 그러고 나니 막상 실무에서는 쌩쌩한 신입만큼도 적응 못하고, 그러다보면 소위 밥값을 못한다는 눈칫밥에 자괴감까지 더해지는 최악의 상황이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래도 (어쩜 그럴수록) 살아야죠. 개똥밭에 굴러도 정신만 바로 차리면 볕들날이 온다는 정신으로...
    (우리 새색시 생각해서라도 다시 다짐해봅니다.)

  • 무소유욕 ()

      가슴이 아프네요...2 개월 전인가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도 한 분이 자살하셨는데... H 은행에 계신 분이셨거든요.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더군요. 요즘 너무 고민됩니다. 이 계통을 벗어나야 하는지...  과연 이 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런지 고민이 되네요.... 회사그만두고 지금은 장사를 할 까~ 공부를 더하러 대학원을 갈까 생각중입니다. 결정은 제가 내려야하는데, 마음이 잘 정리가 되지를 않네요.... 석~박사 마치고 과연 내가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런지..... 그냥 다시 취직을 할까... 고민이네요.. 모두 힘네세요. 저두 힘들어두 살아가는데.... ^^;;

  • song ()

      H은행이면  한$ 은행이겠네요... 그분의 유서(비공개 복사본)에 아들이 보고싶다는 글귀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분의 경우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생각합니다.

  • 우암선생 ()

      참 무책임한 사람입니다.  박사학위 엘리트라는 것은 둘째치고,, 안타깝네요...젊은 가장이 그래서는 안돼지요.

  • 이민주 ()

      죽은사람의 심정은 그사람 본인밖에는 모릅니다.  그 사람을 무책임하다고 질책하는 사람이 더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그러한 행동을 하게되는것은 오랜동안 쌓여온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폭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본문의 당사자는 그런것을 누구에게 하소연 할 대상도 마땅히 없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박지훈 ()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런 희생자는 더 이상은 없어야 할텐데요..

    생명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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