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단독입수..뜯어보니 '한국 IT기술' 집약체

글쓴이
bittersweet
등록일
2010-06-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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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t.co.kr/mtview.php?no=2010061111277073891&type=1&STOCK_TOP

........

다음은 아이폰3GS와 아이폰4를 분리해 핵심 부품을 비교했습니다.

아이폰4에서 가장 고가의 부품인 LCD입니다. 아이폰4에 채택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육안으로 인식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고해상 화질을 구현합니다.

이전 모델의 부품과 비교해보면 LCD의 색이 짙고 두께는 훨씬 얇습니다. 어느 각도에서나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는 IPS 기술이 적용된 이 LCD는 LG디스플레이 (41,150원 850 2.1%)가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 업계에서는 아이폰4에 삼성전자 (797,000원 24000 3.1%)의 낸드플래시와 메인프로세서, LG이노텍 (159,000원 9000 -5.4%)의 카메라모듈,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보고 이들 업체를 수혜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뇌 역할을 하는 아이폰4의 중앙처리장치는 이전보다 성능과 배터리 효율이 크게 개선된 'A4'칩이 탑재됐는데, 이 제품은 ARM의 설계기술을 적용해 삼성전자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IT 전문 분석업체인 UBM테크인사이츠는 'A4칩'을 특수 촬영한 결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S8500 칩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


이런식이면

"충격! S사의 최신 갤XX 미국 IT기술의 집약체"
미국산 모뎀, 트랜시버
미국산 WLAN,  bluetooth IC,
미국산 PMIC,
심지어 OS, 앱까지 미국산..
H/W, S/W 핵심부품 모두 미국산...;;

이런기사도 가능하겠네요..-_-

우리나라도 열심히 하여 아이폰에도 우리나라 부품이 5개나(기사에따르면) 들어갔지만, 아이폰이 한국 IT기술의 집약체라는..참...씁쓸하군요.


  • 훌륭한과학자가될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RM의 설계기술을 적용해 삼성전자가 제작한 것.. 이게 우리 기술?
    여기서도 지겹게 거론된 문제지만 아이폰은 HW만의 문제는 아닌데 왜 자꾸 이런 기사를 쓰는지...

  • 알아차림 ()

      생산기술도 중요하겠지만, 설계기술도 중요하겠죠

  • windy ()

      프로세서 설계가 RTL code만이 설계가 아닙니다. ARM에서 기본이 되는 design을 제공하지만, 그것이 칩에 바로 구현되는 형태는 아닙니다. 그 이후에 많은 작업이 필요하며, GHz 대의 프로세서 구현을 위해서는 단순히 노가다로 레이아웃한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 당연히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현대의 softmacro 프로세서는 아무나 ARM 프로세서 가져가서 쓴다고 해서 만들 수 있는게 아닙니다.

    아이폰의 기술력이 하드웨어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말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소프트웨어에 있다는 것도 그리 맞는 말은 아니죠. 터치를 자연스럽게 구현한 UI는 훌륭하지만, 사실 OS 본연의 기능이 좋아서 아이폰을 쓰는 건 아니잖습니까.

    기사는 좀 자뻑 기사이지만, 좀 과장된 자뻑 기사면 어떻습니까. 핵심 부품들로 국산 사용된 거 자랑 좀 해보겠다는데. 팩트만 이야기해보죠. 얼마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폰에 국산 부품이 사용된게 몇개 되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꽤나 많이 들어간다 이거죠. 국내의 부품 기술, 칩 설계 및 제조 기술이 많이 발달한 겁니다.

  • 슈퍼스타 ()

      저도 windy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기사가 좀 과장된 면이 없진 않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기술력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 예진아씨 ()

      아 디씨용어로 손발퇴갤하게 만드는 기사군요

  • 붙박이 ()

      심플한 태클하나. Core는 ARM의 설계이고요. 저전력의 높은 클럭을 구현하기 위해서 Intrinsity가 AP를 설계했죠. 그리고 삼성이 foundary를 했습니다. Intrinsity는 Apple에 합병되었죠.

    삼성이 Intrinsity의 Hummingbird를 계속 사용해 온 것으로 보이는데 Apple이 계속 설계를 제공할 지 의문이죠.

  • bittersweet ()

      붙박이, windy//

    간단한 질문하나 드립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A4가 그냥 AP인지, 아니면 모뎀+AP가 원칩화 되어있는건지 궁금하네요.
    말씀하신것처럼 저도 A4설계는 apple(or Intrinsity)에서 하고 삼성은 TSMC같이 파운드리만 제공하여 찍어준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여러 기사들 보면 삼성이 만들었다고들 나오네요.

    물론 공정 라이브러리야 삼성꺼를 사용했겠지만, 공정기술이야 다른 파운드리업체들(apple이 핵심칩을 제작을 맞길만한업체들)도 크게 차이가 없을테니, 결국 성능은 설계기술의 차이 아닌가요?
    삼성이 A4(혹은 A4에 탑재된 AP) 설계에 참여한건가요?

    정확히 몰라 질문드립니다.

  • windy ()

      @bittersweet

    죄송하지만, 자세한 건 좀 언급하기 곤란하네요.
    알려진 사실만 이야기하자면, 삼성은 파운드리 전문회사가 아닙니다. ^^ 그리고 이제는 기술력이 남들과 겨룰 정도는 됩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하지는 않습니다만, 그게 글로벌 분업이죠. EDA 툴은 미국 회사에서 인도 애들이 만들고, 공정은 컨소시엄 만들어서 선행 개발하고, 프로세서 기본설계는 영국에서 하고, 나머지 설계는 또 누가 하고, 제조는 누가 하고, ... 어느 하나가 밸류 체인을 독점하지는 않습니다.

  • 붙박이 ()

      삼성이 파운드리 전문회사는 아니지만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죠. Apple과 Xilinx가 대표적인 고객이고요. 삼성이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든 것도 얘기가 좀 있었죠. 업계 1위인 TSMC 사내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결코 고객의 제품을 직접 만들지 않겠습니다."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만 애초에 애플은 삼성에 A4 프로세서의 디자인을 의뢰했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하지만 애플의 요구사항을 맞출수가 없어서 삼성은 다시 Intrinsity에 디자인을 의뢰했구요. 그렇게 나온것이 Hummingbird 계열의 A4 이고 동일한 디자인의 AP를 갤럭시S에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죠. Intrinsity는 애플로 넘어갔구요.

  • bittersweet ()

      "우리는 결코 고객의 제품을 직접 만들지 않겠습니다."
    ㅋㅋ 재미있네요^^
    고객의 제품을 직접만들진 않아도 고객의 설계정보가 살짝살짝 대만의 설계업체로 넘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A4는 모뎀을 포함하지 않는 AP이고, 삼성과 Intrinsity의 합작을 통해 만들어진 ARM기반 Hummingbird 계열이자, 핵심 설계는 Intrinsity쪽에서 하고 관련협업 및 파운드리를 삼성에서 제공하였다..이정도면 대충 정리가 되는것 같군요.

  • 아나로그의추억 ()

      재미있는 토론입니다.

    무식한 질문 하나 할게요. A4, AP가 뭡니까. 이 둘이 핵심기술에 속하나요?

  • bittersweet ()

      아나로그의추억//
    AP는 application processor의 약자입니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휴대폰의 컴퓨터화에 따른 각종 어플을 동작하게 해주는 프로세서죠..
    컴퓨터의 CPU와 비슷합니다. 휴대폰의 baseaband모뎀과 더불어 핵심부품의 하나죠.. A4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AP이구요..

  • 아나로그의추억 ()

      bittersweet 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우리는 후발주자입니다. 우리는 핵심 부품을 대부분 해외(주로 일본)에서 수입했고 세트제품을 조립한 후 수출하는 전략을 사용해 성공했습니다. 부품을 해외에 의존해야 했던 상황도 최근에 많이 개선돼고 있습니다.

    앞에 인용한 기사는 이를 소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내용을 보면 아직도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bittersweet 님이 친절하게 설명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일본을 따돌리고 핵심부품 수출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경제신문과 영국 더 타임즈신문이 자세하게 소개했습니다.

    <a href=http://e.nikkei.com/e/fr/tnks/Nni20100408D08JFF04.htm target=_blank>http://e.nikkei.com/e/fr/tnks/Nni20100408D08JFF04.htm</a>

    <a href=http://business.timesonline.co.uk/tol/business/markets/japan/article7095649.ece target=_blank>http://business.timesonline.co.uk/tol/business/markets/japan/article7095649.ece</a>

    우리나라가 정보기술 분야에서 착실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애플 구글 등과 비교해서 스스로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bittersweet ()

      글쎄요..
    말씀하신것처럼 우리나라도 많이 성장했고, 수출도 많이하지만 실상 내부에서 봤을때는 모래성같은 느낌이 없지 않은것 같습니다. 또 제가 쓴 원글처럼 언론플레이도 심한감이 있구요.

    S사, L사 같은 단말제조 대기업들이 있으니 그에 따른 국내외 부품업체들도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자사에서 만든 부품들을 S사에서 다 검증테스트해주고, 피드백해주니 그들의 부품도 진일보할수 밖에없구요. 그에따라 S사 L사 역시 단말제조로 많은 이익을 내었구요.

    아시다시피, 이제 제조업로는 뭔가 큰변화를 꾀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익을 내기도 어려워 졌구요. 최대 단말제조사인 N사 S사, L사 모두 현재 쉽지 않은상황입니다.

    같은 분야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이제 우리도 조금 더 나은 기업, 제품을 만들기를 바라고, 그걸 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국산부품이 몇개가 들어가는가가 핵심은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는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었지만요..

    H/W, S/W 막론하고 좀 더 기초부터 충실이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제일 좋고 비싼 부품사다가 조립해서 H/W는 최고다라는 소리는 돈만있으면  누구나 할수 있는소리죠.

  • 아나로그의추억 ()

      1.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감사합니다.

    2.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우리가 해낸 것도 소중합니다. 이제 글로벌 시장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만도 대단한 성취입니다.
     
    3. 잘 아시겠지만 미국과 우리나라 기업을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도 우리나라보다는 크게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가치사슬 사다리에서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 문제만큼은 bittersweet 님이 저와 의견이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일 좋고 비싼 부품사다가 조립해서 H/W는 최고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저는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 bittersweet ()

      불과 몇십년전 전쟁이후 폐허상황에서 지금 상황을 본다면 기적이라고 할수있겠죠..기적입니다.
    기적을 이뤘으니 자랑스러워하기만 한다면 그냥 그럴수만도 있겠죠..
    다만 제가 여기서 떠드는것은 윗글에서 썼듯이 같은 분야에 몸담고 있으면서 우리가 좀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말들입니다.

    저는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한적없습니다. 미국산 부품 운운한건 원글 기사의 제목("아이폰4 단독입수..뜯어보니 '한국 IT기술' 집약체")이 어이가 없어서 쓴내용이었구요..

    나라비교가 아니고, 미국기업와 한국기업을 비교한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전자(좀 더하면 컴퓨터업계까지)쪽에서 S사 만큼의 규모의 미국회사가 과연 몇개 될까요? S사, L사 정도면 이제 미국 아니 전세계에서도 따라올만한 회사가 손가락에 꼽습니다.

    하지만 단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질적문제로 그 기술영역을 넓힌다면 기업순위 양상이 전혀 다를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는 내용이구요..

    회사의 높으신 자리 사람이 S/W가 밀리니 H/W쪽에서 만회하기 위해서 언론에서 이런 말을 했다면 100프로 이해합니다만, 그 사람이 정말 진심으로 H/W만큼은 최고라 생각하고 있다면......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습니다.

  • 아나로그의추억 ()

      bittersweet 님.

    좋은 의견입니다. 동감입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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