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사회', 국민 10명 중 7명이 우울해

글쓴이
알아차림
등록일
2010-06-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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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26&newsid=20100607182723428&p=nocut&RIGHT_COMM=R5

저도 피곤하고 우울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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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헬스 전범준 기자]

국민 10명 중 7명, 정신과의사 10명 중 6명이 최근 1년간 경증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아임상 및 경증 우울증 자기관리법의 효용성 연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가벼운 우울감 또는 무기력감을 2주 이내로 경험한 비율은 일반인 72.3%(723명), 정신과전문의 65.6%(132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정신과 진료를 받은 비율은 일반인 4.2%, 정신과전문의 6.0%였으며 이번 조사는 일반인 1000명과 정신과전문의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경증 우울증은 병적 우울증의 진단기준을 충족시키기는 하나 심각도가 가벼운 경우이며, '아임상 우울증'은 우울증 증상은 있으나 질병으로 볼 수 없을 정도의 심각도 혹은 2주 이내인 경우를 의미한다.

반면 병적 '우울증'은 2주 이상 우울감 또는 무기력감 등이 지속됨에 따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로 평생유병률은 5.6% 정도로 보고된 바 있다.

일반인 가운데 아임상 우울증의 경험빈도가 가장 높은 연령층은 10∼29세였으며 직업은 전업주부와 학생이었다.

정신과전문의의 경우 30대 연령층의 빈도(65명)가 높은 가운데 40대 46명, 50대 17명 순이었으며 남성이 105명으로 여성의 27명보다 크게 많았다.

경증 및 아임상 우울증 극복을 위해 스스로 해결하는 자기관리법을 사용한 경우는 정신과 전문의 83%, 일반인 67%로 조사됐는데 그 효과에 대한 기대정도는 정신과 전문의 그룹이 45%로, 일반인 65%인데 비해 낮았다.

이는 정신과 전문의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기관리법의 한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반면, 일반인은 명확한 근거가 없이 자신의 선호에 따라 자기관리법을 선택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일반인의 경우 허브차 마시기, 독서, 명상, 휴식 등의 자기관리법을 선호했으며 정신과전문의들은 독서와 명상, 휴식, 산림욕, 운동, 유머 또는 즐거운 활동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흔히 사용되는 자기관리법 39개 가운데 운동, 독서치료, 이완, 요가, 아로마치료, 광치료, 우울중재 컴퓨터 프로그램의 7개만 적절한 효과가 있었으며 카페인, 타우린, 트립토판(5hydroxytryptophan), 탄수화물 식이요법, 인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오메가3, 특정 비타민, 가시오가피, 석류 등의 항목은 부적절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자기관리법의 실제 효과 여부에 대한 정보 제공이 충분하지 않아 객관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의들은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증세가 있을 경우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june.314@nocutnews.co.kr

  • 김선영 ()

      10대부터 우울증이 걸리는 나라군요.

    하긴 요새 새벽에 가끔 오다보면 그 때까지도 가방 들고 학원가를 서성이는 학생들이 보이더군요.

  • 바닐라아이스크림 ()

      저도 참 삶이 우울하구만요.
    나이는 먹어가는데, 활력도 떨어지니 더더욱 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버텨낸다는게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요샌 시골에 낙향해서 소소하게 텃밭 일구며 사는 꿈을 꾸곤 합니다.

  • 탱탱 ()

      저는 다행히도 3명에 들었군요...'_'

    경쟁 자체가 너무 재밌어요 ㅠ_ㅜ

  • 파란맘 ()

      자기 관리법 중에서 결국 먹는것만으론 부족하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뜻일까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일라나...

  • 통나무 ()

      요즘 케이블에서 방영되는 영화중 재미있게 본게
    송강호가 나오는 우아한세계인데
    깡패가 가족사랑을 위해 그짓도 못벗어나고
    기러기 가족이 되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지만
    케이블에서 방영되는 영화들 보다 생각이 정리가 되는게,
    한국영화에서 어른이 되어가는(육체적이 아니라) 영화는 없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날것의 삶을 보여주고 생각거리를 던져주지만 그렇다고 그게 정신적 성장이 되는것 같지는 않고, 외국영화 보다 보면 자잘한 사생활을 묘사하지만 차츰차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들을 보면서,
    몸은 다 컸는데, 여전히 날것의 상태로만 살아가는게 우리 아닌지?

    독서-처세술을 위해, 성공을 위해
    휴식-다음번 도약을 위해
    운동-경쟁을 하려면 체력을 위해(대학교때 교수님중 한분은 예전 중학교 입시가 있을때 초등학교때 역도를 하셨다고, 밤샐려면 체력키우느라, 지금은 오히려 약과?)
    유머-사람들 관리하는 윤활유로.

    뭐 이런식에 익숙해지면 삶이 없어져 버리고
    얘기가 안통하게 되죠.
    그냥 어떤 행위만이 남게 되고
    그짓을 왜하냐라는 질문은 없어지고요.

    다큰 할아버지,아저씨,애들이 다 애들처럼 사는게 한국아닌가도 가끔 생각해봅니다.
    이런데 안우울하면 그것도 이상한것 같고요.

  • tSailor ()

      통나무님도 저런 식에 익숙해져서 삶이 없어져 버렸나요?

  • 통나무 ()

      tSailor님/
    삶이라는 사는것 자체를 얘기한다면 있을것이고
    어떤 의미를 얘기한다면 거의 없어져 간다고 얘기해야 될까요.

  • 알아차림 ()

      통나무 /
    통나무님이 생각하는 삶의 의미는 먼가요

  • 통나무 ()

      알아차림님/
    이거다라고 얘기하는 힘들것 같고요.
    좀 스트레스 덜받고
    간간히 재미를 느끼면서
    뭔가 뿌듯한 느낌,뭘 잘해서도 좋지만, 성적이나 사회적 자리같은것 말고, 생활속에서 뭔가 이익과 무관하게 가슴에 뻐근하게 다가오는 그런 생활이 조금씩 쌓여가는 정도라고 해야하나요.

    일요일 아침에 장인어른 전화가 왔는데
    장모님이 불면증으로 잠을 못주무셔서 응급실로 가신다고.
    약간의 우울증이 오신거였는데요.

    우울증, 이건 유치원애들부터 노친네들 분까지 전방위적으로 산재해있는것 같은데, 다들 모르고 사는것 같더군요.

  • 알아차림 ()

      통나무 //
    찾아보면 한국도 100-200씩받으면서 살면 가능합니다..
    애도 1,2만 낳고 대학도 안보내고 자식도 나중에 100-200씩 벌게하구요
    대학 보낼려면 방통대 보내구요
    집도 작은거 사고
    선택의 문제죠
    능력좋아서 의사 되면 오전만 일하고 300-400쯤벌겠죠
    나머지는 시간은 놀고

    다들 은행이나 대기업 가서 6-700받으면서 살라고 하니까 빡세죠;;

  • bifurcation ()

      통나무님께서 너무 좋은 글을 쓰셨는데요. 통나무님께서 쓰신 글은 너무 좋은 글이라 한국의 대부분 사람들은 이해하기도 힘든 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는 왜이리 미성숙할까요. 뭔가를 열심히 해도 모든 것이 모방으로 끝나고, 왜 근본적인 성장이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인지.

    아이들부터 어른들, 노인들까지 모두 아이들처럼 사는 사회. 맞습니다.
    자존심도 삶의 깊이도 없이 오직 생존밖에 없는 사회. 애들 교육시켜서 뭐 할지 참 모르겠습니다. 요즘 자녀 교육 때문에 한국 사람들로부터 간접적으로 교육 방법에 대해서 원치 않게 들어오고 있는데요, 하는 모양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미칠 정도로. 너도 나도 자식 교육 미치도록 해서 무한 경쟁으로 가서 도대체 그렇게 교육 받은 사람들이 제대로 자란다고 생각하는 건지.

  • jello ()

      통나무님의 마지막 문장이 가슴을 두드리는데요 :)

    나이가 60 넘으면 모든게 평준화되니 (학벌,재산 등) 그냥 건강하게만 살면 되겠다 하는 생각도 합니다.
    아참 여기서 평준화란, 배운거에 가진거에 상관없이 전부 "아이"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

    저 스스로는 나이값 한다고 하느라 애쓰고 있습니다만,
    남들에게는 기대를 접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겉으로는 "남들을 인정" 하는 걸로 포장하지만 실은 관심을 아예 끊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진짜 궁금하기는 합니다.
    아.. 정말 저 방법 밖에는 없을까. 저러면서 행복해 하는 걸까.. 행복도 배워야 아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 나른한아침 ()

      솔까 사사로운것 하나하나까지도 서로 이겨먹으려고 경쟁이 너무 심한거 같아요. 꼭 이래야되나 싶을정도로.. 아니그러한가요?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남이 자기보다 좀 우월한것 같다 싶으면 까댈거리를 찾아헤매고, 방해하거나 끌어내리려고 안달하고 말이죵. 전 개인적으로 그런걸 너무 많이 봐와서ㅜㅜ

  • 나른한아침 ()

      한마디로 말로는 세계화, 세계최고를 외치면서, 행동으로는 하향평준화를 지향한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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