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논문쓰는 것이 경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글쓴이
권석준
등록일
2002-11-13 21:02
조회
9,029회
추천
0건
댓글
15건
안녕하시죠^^ 회원님들?

 오늘 밤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더군요. 모두들 감기 및 건강조심하세요. 저는 설공대 응용화학부 석사과정(02)중인 대학원생입니다. 가입한 지는 한 두 달쯤 되었나 그렇군요. 여러 회원 분들이 올리신 글들을 참으로 정독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도 많이 배웠구요. 요즘 설공대에 석박통합이 생겨 박사진학을 할 것인가 여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답니다.(물론 석박통합해서 박사학위를 빨리 따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요.따고 난다음도 문제겠군요.-.-)

 제 신조가 어느 위치에 가든, 어느 상황에 처하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는 것인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저 논문많이 쓰는 것이 최선을 다하는 방법중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논문을 많이 쓰려하고 있답니다. 이것저것 잡일 많이 시키는 와중에서 개인실험하고 이론검토하고 잘 되지도 않는 고딩수준작문실력으로 메뉴스크립트쓰려니 아직은 힘들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틀이 잡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석사때부터 논문을 쓰는 것이 나중에 석사특례로 취직을 할 때 어느정도의 factor를 주느냐 하는 것인데요, 물론 본인이 가려는 기업이 원하는 분야쪽으로 많이 쓴다면야 분명이 어느 정도는 메리트가 되겠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분야라면 기업측의 반응이 아무래도 시큰둥하지 않겠는냐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해서 취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어짜피 석사학위가 최종학력인 이상 박사급의 연구는 할 수 없겠죠.

 회원님들 중에서 혹시 논문을 많이 써서 그것이 취직할 때 도움이 되었던 분들이나 나중에 취직해서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조언과 충고의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생각은 대학원생의 실력은 박사나 석사나 가진 skill set과 논문편수, 그리고 그 논문들의 퀄리티등으로 평가된다고 인데요, 어느 정도는 인정을 받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ps1)제 1저자, 제 2저자, 그 외 저자로 이름이 나간 경우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까? 제 주변 선배들은 그런 답변을 속시원히 해주시지 않더군요..
ps2)참고로 제가 지금 관심있어하는 분야와 논문쓰는 분야는 전통화공과는 거리가 먼(-.-)patterning분야에 대한 물리, 재료분야인데요, 얼마나 전망이 있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학인 ()

      제 경우를 말씀 드리면요...석사만 하시고 취직하신다면 단지 논문실적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같습니다..일부 회사의 경우는 논문 실적을 적을 만한 이력서 부분이 없기도 하거든요...물론 특기 등 비슷한데다가 프로젝트 실적이나 논문 실적을 적기도 했는데 큰 도움은 못되는거 같았습니다...차라리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시는게 취직하시는데는 조금더 도움이 될듯합니다...요즘은 이공계생들도 갈수록 높은 영어 점수를 요구하더라고요...학점하고 영어 잘하시는게 서류통과에 도움이 되고요...나중에 면접에서는 논문쓴것보다는 얼마나 원하는 분야의 지식을 제대로 알고 있으냐를 판단하니 ...전공공부도 열심히 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단지 제1저자 2저자로 몇개 썼느냐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 권석준 ()

      그렇군요. 대학원에서 달리 경력쌓을 만한 방법이 거의 없는 듯 보입니다. 피터드러커의 최근 저작들의 거의 공통된 논제중 하나가 그나마 머리 돌아갈 때 second job을 가지라는 것인데 저는 요즘 이 말을 점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한 우물 파기가 쉬운 일은 아니군요. 모두들 건승하시길

  • 김일영 ()

      나중에 교수나 특정 분야 연구원이 되지 않는다면 논문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차라리 영어에 신경을 더 쓰고 자신의 분야와 관련될 수 있는 타분야와의 연동을 고려해서 공부해두는 것이 더 좋습니다.

  • 소요유 ()

      (정부출연) 연구소쪽이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분야에 따라 다르기는 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연구원'은 적어도 연구능력이 잇어야하고 그 연구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타 중에 하나가 논문이므로 논문 퀄리티나 저자 순위는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그러한 현실적인 이유를 떠나서 대학원 생활동안 논문을 낸다는 과학적 훈련 과정에 따른 수련의 일부이고, 한편으로 논문은 자신의 평생 연구 업적이므로 과학자로서는 아주 중요한 연구활동의 하나가 됩니다.

  • 소요유 ()

      뱀다리하나 붙이면 현재 정출연의 경우 석사학위자를 뽑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사학위를 해야한다는 이야긴데 박사급 연구원 임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연구활동성'입니다. 즉 연구능력 (논문),  독자적인 기술이 있는가 여부 따위입니다. 면접은 대략 자신이 해온 연구를 공개발표하는 형식이 많구요. 이에비하여 기업연구소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좀 다른 임용기준이 작용할 것 같습니다.

  • 배성원 ()

      기업에서 논문보고 사람 뽑았으면 무작정 해외 박사 선호현상 같은거는 좀 덜하거나 하더라도 할 말이 없었겠죠. 연구 해본 사람으로서, 논문으로 평가 받았다면 할 말 없죠.

  • 배성원 ()

      더불어서, 님의 글을 보니 아직 우리사회 기업들에 대해서 매우 이상적(ideal)인 모습을 상상하고 계신 듯 합니다. 심히 우려스럽군요...누구 다른 친한 선배들에게 구체적인 활동상을 많이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생활의 실체 같은거요...

  • 놀자박사 ()

      연구소나 대학으로 가실계획이라면 논문수는 많을수록 좋습니다...그리고 논문의 저자가 본인 1명이면 100%, 2명이면 75%, 3명이면 50%, 4명이상이면 25%로 인정됩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논문을 10편을 써도 저자수가 전부 4명이라면 편당 25%만 인정되고 따라서 전체 250%의 실적이 되죠...그리고 학생신분으로 논문쓸때 제1저자냐 제2저자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대부분 학생이 직접 실험하고 논문쓰면 학생이 제1저자가 되는데 아주 개같은 교수새끼 만나면 학생이 아이디어내고 실험하고 논문써도 괴수가 제1저자로 되는 경우가 있답니다..그러니 교수님의 업적을 한번 살펴보세요. 교수의 이름이 제1저자인 논문이 많이 보인다면 교수가 아니라 괴수입니다.

  • 놀자박사 ()

      그리고 요즘 화공과는 전통화공보다는 NT, BT, IT와의 결합을 시도하는 경향이 아주 강합니다. 패턴쪽에 물리 재료분야라면 어느 교수님인지 대충 알만하군요...전자재료나 패턴쪽은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열심히 하세요..

  • 긍정이 ()

      놀자 박사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제 지도교수는 수백편의 논문중에 100%가 본인 이름만 올라와 있습니다. 심지어 박사 졸업한 제자가 본인 밑에서 한 테마를 갖고 SCI논문에 Second Author로 교수 이름을 냈다고 그 제자보고 나쁜X끼 라고 할 정도 입니다. 그 선배 교수님에게 그나마 효도 한다고 한건데.. 핫핫!!

  • 공대생 ()

      SCI 저널에 내고 국제학회에 몇편의 논문을 냈다면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능력있다라는 증표가 되거든요. 특히 사장이 공대출신이라면 더더욱 높게 봐줄겁니다. 근데, 국내학회정도라면 거의 도움이 안 될겁니다.

  • 개혁하자 ()

      박사의 경우에는 취업할 때 토익 등의 영어성적 뿐만 아니라 영어회화능력도 많이 필요로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누가 답변을 해주시면 좋겠네요.

  • 놀자박사 ()

      박사 취업시...ETRI의 경우는 토익이나 토플 성적표 내라고 합니다..직접 시험보는 경우도 있구요...

  • 개혁하자 ()

      그럼 박사 취업시 영어회화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싶습니다.

  • 놀자박사 ()

      취업시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하지만 해외학회나 외국 연구진들과 이런저런 교류를 해야한다면 어느정도 수준의 영어회화는 해야겠지요...그리고 요즘 영어회화는 필수 아닌가요? 하지만 취업 자체에 영어회화 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당연히 영어는 잘 할거라고 생각하는건지 -_-;

목록
이전
해외석사 ..
다음
정보처리 기술사에 대하여


취업/직장/스타트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772 미 국립연구소 포닥생활에 대해 몇자 적습니다. 댓글 5 MSE 11-21 14520 0
771 [경향신문] "요즘 직장인이 원하는 후배는?" 댓글 11 소요유 11-21 7079 0
770 대학원 결정... 댓글 16 meme 11-21 7121 0
769 전직 하기 힘드네요.. 댓글 5 박병훈 11-20 6287 0
768 컴퓨터공학 - 데이터베이스 쪽으로 공부하고 싶은데요 댓글 5 이정희 11-20 6871 1
767 [연합뉴스] "" 댓글 8 소요유 11-20 7744 0
766 敎授사회의 새바람 (펌..) 댓글 14 전자돌이 11-19 7299 0
765 유기 EL이라는 분야는 어떻습니까...? 댓글 31 99학번 11-18 7534 0
764 칩설계랑 soc가 그리 어려운가요?? 댓글 4 sunday 11-18 7554 0
763 석박사통합과정의 장단점에 대해서 댓글 10 ss 11-17 19665 0
762 97학번까지만 해도... 댓글 2 이도형 11-16 7402 0
761 칩설계의 국내전망.. 댓글 3 서동민 11-15 8191 0
760 답변글 [re] 몰라도 한참 모르시네. 댓글 17 아무개 11-15 8165 0
759 wireless communicatino에 대해서 댓글 13 김동현 11-15 5818 0
758 해외석사 .. 댓글 2 박지운 11-14 7119 0
열람중 과연논문쓰는 것이 경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댓글 15 권석준 11-13 9030 0
756 정보처리 기술사에 대하여 이석빈 11-13 8136 1
755 [펌]대덕단지 젊은 과학자 과로로 잇따라 숨져 이동휘 11-13 6232 0
754 mems가 뭔가요? 댓글 3 socooli 11-12 6907 0
753 [산업기술진흥협회] 2003년도 병역특례 지정업체 인원배정 안내 댓글 11 tatsache 11-12 7150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