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원 개혁은 결국 학생들 손에 달려있지 않을까요?
- 글쓴이
- MSE
- 등록일
- 2002-11-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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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공대가 현지인들로부터 외면당한지 오래지만 지금껏 세계최고수준의 대학원을 유지하는것 결국 학위기간중 생계를 보장해주는 가종 파이낸셜 서포트제도가 큰 일조를 하지 않나 봅니다. 저도 학위는 미국에서 했는데 돈한푼 안들이고 그 비싸다는 사립대 5년간 다녔습니다..인간적 대우와 합리적이고 대등한 교수-학생 관계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미국대학에서 제가 예뻐서 그렇게 해준거 아니죠...그렇게 안해주면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할 수 없으니까 이런 유인책들을 내놓는 거겠죠....학위 받아봐야 미국내에서 경제적 지위가 중산층에 불과한 공학박사 하는데 5년간 엄청난 학비내고 생활비 들여야 한다면 미국인들 아무도 안오겠죠...반면에 우수한 현지인들도 가기 힙든 메디컬 수쿨, 로수쿨, 비즈니스 스쿨은 천문학적인 학비들 다 로운해가며 들어오구요..졸업후 그만큼의 경제적 보상의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요는 국내도 학위취득에 따른 기회비용과 그 이후 예측소득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요,공급,서비스의 질등이 결정돼어야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이걸 정부나 학교나 교수들에게 바라기는 너무 요원한 얘기구요, 결국 학생(소비자)가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많은 문제가 얽혀있겠지만 결국 학생들이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효용과 만족도가 떨어지는 서비스에 천금같은 시간과 적지않은 가격(학비)를 지불하기엔 젊은이들의 미래가 너무 소중합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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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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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들 힘만으로 개혁이 안될지는 모르지만, 대학원생들이 자기 일만 하고 혼자 당하고만 있으면, 아무런 변화도 오지 않을 것임은 자명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항상 국민이 주인이고, 나 자신부터가 항상 주인의식을 갖고 내가 먼저 나서서 내 일을 해나가지 않으면 내 권리는 그들의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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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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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녹색당 대선후보였던 랄프 네이더를 트레이드 마크인 "소비자 궈리 찾기" 운동같은데 필요할지도...허나 한국사회에서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학벌에 대한 욕구와 병역이라도 피해보자는 나약한 사고방식이 있는한 소비자가 제대로 대접받기는 정말 요원한 일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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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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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mse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한국 대학원이 수십년간 썩어 문드러져 있으면서도 한 번도 청소가 되지 않은 이유는 '가방끈'에 대한 대중들의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이져... 그러나 고학력 취업난이 가히 엽기적 수준이 되어 버리고, '괴수'라는 이름이 상징하듯이 지식인 사회의 거의 갈 데 까지 간 부패와 타락으로 인해 아무리 뛰어난 학문적 성취를 이룬 사람도 갈 곳이 없게 되어 버린 판국에 국민들의 '가방끈' 신화도 조금씩 벗겨져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초, 중등 교육 현장에서는 예전과 같이 '가방끈'을 보증 수표로 여기는 분위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만, 앞으로 그것들도 벗겨질 것은 뻔합니다. 그것이 나타난 것이 국내 대학원들의 미달 사태인 것입니다. 그리고 유학 또한 '신분 상승'으로서의 기능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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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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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버린 만큼 앞으로는 특별히 공부에 뜻이 있지 않는 한, 대학교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을 구하려는 경향이 일반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소수의 학구적인 이들은 박사학위를 위해 유학을 가겠지만, 지금과 같이 '괴수'들이 설치는 한, 결국 그들이 국내에 들어오기는 만무하겠져... 이렇게 된다면, 결국 수십 년 간 많은 젊은이들의 피와 땀을 갈취했던 '괴수'와 그 소굴인 '대학' 간판을 단 유령회사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지방대 몰락을 놓고 말들이 많습니다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현재 지방 사립대 중 상당수는 애초에 생기지 말았어야 할 곳들이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