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글쓴이
학부2년
등록일
2002-07-03 12:56
조회
4,835회
추천
1건
댓글
11건
25살 학부 2학년입니다. 지방국립대 EE.(여기 계신 분들에 비해 좀 초라하네여...ㅡㅡ)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또굴리고 생각을 해봐도 저하고 연구원은 아닌것 같아 대학원 진학은
접은 상황입니다. 문제는 진로를 어떻게 잡아야 할 지 모르겠는데요...
일단 EE라  길은 넓다고 이야기는 하시는데, 전 솔직히 기술직 보다는 기획이나 영업쪽에 더 관심이 쏠립니다. 하지만 BK21한다고 장학금도 많이주고, 저 개인적으로도 꼭 EE로 학부를 마치고 싶거든요.
학부마치고 경영대학원 같은데 가면 안될까요? 아님 서울대에서 기술정책대학원인가 뭔가 해서 이공계출신으로 석사를 모집하던데, 그런데 관심이 좀 쏠리긴 하거든요.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평범한 공돌이 학부생에 불과하다 보니 아무래도 선택의 폭이 좁네여...
연구원이나 방송기술직 같은거 빼고 어떤 분야들이 좋을지...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기술정책 ()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 웬만하면 절대 오지 마세요. -_- 여기 와서 몇년 썩히는것보다 그 시간에 고시공부하는게 훨~씬 낫답니다. 한마디로 생각도 하지 마세요. -_- 공대 학부를 마치고 경영쪽으로 가고 싶다면 우리나라에선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짱입니다. 좀 들어가기 어렵긴 하지만요. 그리고 KDI School도 나쁘지 않고..

  • 기술정책 ()

      기술정책이 왜 암담한지 잠깐 설명을 해보자면(후배님을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해 -_-), 기술정책이 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정책'을 배우면 써먹을데가 어디겠습니까. 정부잖아요 그쵸? 근데 기술정책 전공했다고 정부에서 써주냐 하면 그게 아니거든요. 고시 패스해야 비로소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학부 마치고 바로 고시패스하는것과 기술정책 배우고 고시패스하는게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나이만 더 먹어서 공부가 힘들어질 뿐. 그렇다고 고시 포기하면 달리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회사 들어가면 평범한 회사원이고요.

  • KAIST ()

      윗님 말씀처럼 이왕 경영대학원에 가시려면 KAIST추천합니다.공대출신들 많구요.MBA를 가시려면 직장경력이 필요하니 일단 학부마치고 취직을 하시는게 좋습니다.

  • 학부2년 ()

      헉..그랬군여. 전 그것도 모르고...움...학점은 그렇게 잘나오는 편이 아닌데...학점딸리면 KAIST경영대학원가기 힘들지 않나여...TOEIC점수 받쳐주면 되나...ㅡㅡ; 뭘 준비해야 좋을지...

  • 학부2년 ()

      그리고 꼭 KAIST나 KDI가 아니더라도 일반 경영대학원 같은데 가면 어떤가요? 그쬭은 별 메리트가 없나요...ㅡㅡ;

  • 배성원 ()

      기술정책 대학원이나 경영대학원에 가보시면 젊은, 진짜 공부하는 학생은 가물에 콩나듯 작고 모두 타이틀이 필요해서 온 배나온 아저씨나 XX님들이 많습니다. 지방대로 갈수록 더하죠. 이름만 올리고 등록금도 비서가 내고, 졸업식에도 안나가고. 그야말로 '타이틀' 뿐. 선거안내문에 후보약력들이 거진 다 이런식으로 만들어지지요. 푸하하하하하하...하지만 윗분들 글처럼 제대로 배우는 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나 취업의 문은 좁고 치열한 경쟁이 늘 따라다닙니다.

  • 학부2년 ()

      지방 경영대학원의 실상은 어느정도 알고는 있지만, 막상 진로를 정할려니 막막해서요. 남들은 9급 공무원시험 본다는데 공무원은 꼭 도피처 같아서 싫고, 꼭 그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전공분야 대학원은 정말 가기싫고...ㅡㅡ; 울아버지 2-3년지나면 퇴직인데 빨리 취직해야하고...ㅡㅡ; 막막하네요...

  • 기술정책 ()

      그래서 님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대안이 없어 평범하게 회사에 취직한답니다(그나마 학점 낮으면 그것도 못하죠). 대졸은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죠. 그래도 님께선 아직 2학년이시니 진로를 탐색해볼 시간은 많으시겠네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신 겁니다.

  • 학부2년 ()

      그럼 기술정책님께서는 혹시 저한테 추천해 주실만한 진로가 있으신지요...있으면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저보다는 좀 많이 아실듯하여...ㅡㅡ;

  • chatnoir ()

      어려운 처지이시군요. 직장생활할때 제 동료 사례를하나 소개하지요. 그 친구 집은 그렇게 여유있는집은 아니었읍니다. 공대 석사를 마치고, 병역특례로 회사에 취직해서 열심히 모으더군요. 장가가서도 부인과 맞벌이 하면서, 지감에는 늘 천원짜리 한장만 있었읍니다. 고된 하루 근무가 끝나면, 그때부터 영어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학원에 다녀서 특례를 마칠때 유학자금을 모아서 Top School MBA과정에 입학하더군요. 그후 귀국해서 Top Consulting firm에 취직해서 지금은 집도사고 여유있고 보람있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읍니다.  제가 말하려고 한 요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지만 강하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 chatnoir ()

      본인이 무엇을 하고싶은지 먼저 생각해보시고, 그 다음엔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시면 됩니다. 시간, 돈, 그런것들은 의지 여하에 따라서 극복할 수 있읍니다. 의뢰인께선 아직 젊으시니 충분히 하실수 있읍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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